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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 서양과 조선의 만남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1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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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807쪽 | 1164g | 153*224*40mm
ISBN13 9788992214582
ISBN10 899221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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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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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이웃 나라 사이의 무역 관계는 거의 없다. 이웃의 두 강국인 중국과 일본에 대해 자기의 독립을 보존하기 위해 이 나라는 완전한 격리 속에 자신을 가두었다. 법률이 규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인과의 어떠한 관계든지 사형을 받을 만한 범죄이다. 해상으로는 관계가 더 적다. 중국이나 일본 어선이 평안도 연안에 와서 해삼을 잡고 황해도 연안에 와서 청어를 잡는 것은 허가되어 있지만, 거기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뭍에 절대 오르지 말 것과 바다 가운데에서 이 나라 사람들과 절대로 만나지 말 것인데, 위반하는 경우 배는 몰수되고 선원은 투옥된다. --- p.28

“우리들은 매일같이 여러 귀족들로부터 잔치에 초대받았습니다. 우리들의 검술과 춤추는 것 등 노는 솜씨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의 처자들은 우리들을 구경하고 싶어 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이 우리들을 사람이라기보다 괴물로 본다든가, 무엇을 마실 때는 코를 귀의 뒤로 돌리고 마신다거나, 머리칼이 금빛이기 때문에 사람이라기보다는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새처럼 보인다든가 하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우리들의 멋진 풍채(그들은 흰 살결을 높이 존중합니다) 때문에 자기 나라 사람들보다 우리들을 좋아했습니다.” --- p.122

홀 일행이 점심 식사를 하러 자리에 앉은 후 한 시간쯤 지났을 때였다. 선원들과 어울리고 있던 주민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 급히 홀 일행 쪽으로 달려왔다.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불이 붙은 담뱃대를 주었다. 홀 일행은 그에게 포도주 한 잔을 들라고 권했다. 포도주를 마시자마자 그는 ‘호타! 호타!’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나머지 사람들도 홀 일행 곁으로 다가와 앉고 자유롭게 마시며 이야기했다. 그야말로 떠들썩하고 유쾌한 만찬이었다. 주민들은 홀 일행이 가리키는 모든 것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클리포드 대위는 이 조선어를 하나하나 채록했다. 주민들은 홀 일행의 옷 이름이 영어로 어떻게 발음되는지 물었다. --- p.206

“우리가 나중에 만난 조선인들은 이 어부들처럼 쾌활하고 친절했다. 조선인들이 낯선 이방인들을 적대적으로 대한 것은 정부가 심어놓은 철의 규율 때문이었다. 우리는 해안 주민들이 보인 처형의 표시가 거짓으로 꾸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어디서나 이런 몸짓을 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감히 이방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 하는 모든 규율 위반자들을 정부에서 사형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믿기 시작했다.” --- p.225

이날 귀츨라프 일행은 주변을 탐사했다. 그들이 찾아간 곳은 질 좋은 목재로 뒤덮여 있었다. 귀츨라프는 지금까지 조선에서 과수원이나 정원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숲 속에서 복숭아가 야생으로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야생 포도도 볼 수 있었다. 귀츨라프는 주민들이 이렇게 쓸모 있는 나무를 재배하지 않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은 와인을 모르고 있었다. 귀츨라프는 주민들에게 이 뛰어난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과 포도즙에서 맛있는 음료수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었다. 주민들은 이것을 거의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들이 배에서 마셔본 와인은 달콤했기 때문에 그것을 신 포도에서 뽑아낼 수는 없다고 그들은 말했다. --- pp.244~245

“그들이 외국과 통상하도록 허락받았다면, 지금과 같은 상태였을까? ‘폐쇄성’ 때문에 그들은 외국의 관습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 비옥한 섬들을 걸어다니며,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 야생에서 자라고 잡초와 수풀 속에서 포도 넝쿨이 뻗어가고 있는 것을 본 우리는 ‘자연의 지배자’인 이 사람들의 부끄러운 태만을 고발한다. 왜냐 하면 이 거친 야생을 에덴으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복음이 이 땅으로 스며들고 진실로 받아들여진다면 비참은 그칠 것이다.” --- p.248

오 대인: “무슨 까닭으로 멀리서 찾아왔습니까?”
린세이: “이미 (여러 관리들을 통해) 알려드렸듯이, 우리나라는 (귀국과) 우호적인 통상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그래서 귀국의 국왕에게 편지와 문서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 대인: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대청제국을 섬겨왔습니다. 대청제국은 우리의 상국(上國, superior)입니다. 감히 속국이 어떻게 (외국과) 통상할 수 있겠습니까?”
린세이: “시암과 코친차이나(베트남)는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이 나라들은 우리 선박과 통상하는 것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귀국은 대영제국과 통상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왜 다른 나라들처럼 하지 않습니까?”
오 대인: “우리나라는 중국 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국의 명령과 승인 없이는 크고 작은 일을 떠나서 감히 (외국과) 새로운 관례를 세울 수 없습니다.” --- pp.250~251

“우리는 관리와 주민들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악의적인 의도도 없습니다. 왜 그렇게 우리가 여러분의 적인 것처럼 의심을 품고 우리를 대합니까? 우리가 물으면 여러분은 대답을 거절합니다. 우리가 마을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합니다. 어제 우리 배를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죄 없는 사람들이 처벌되었습니다. 공자는 ‘사해 안의 모든 인류는 형제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이 가르침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그것에 따라 행동한다면, 어떻게 외국인과 통상하는 것을 금할 수 있습니까?” --- pp.257~258

“이렇게 분열되고 이렇게 무력한 나라, 관리들이 군함 한 척 앞에서 떨거나 달아날 줄밖에 모르는 이런 나라는 처음으로 이 나라를 점령하려고 생각하는 유럽 열강의 야심에 희생될 것이 확실합니다. 중국은 오늘날까지 조선을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혁명의 무대가 되어 있고, 이 혁명으로 이미 만주 해안은 러시아의 주(洲)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 때문에 이후 조선과 중국의 종속 관계는 허구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 pp.455~456

팔라다호의 부선장 포세트의 조선에 대한 인상도 긍정적이었다. 조선인들은 무척 근면해 보였다. 검은 땅이든 붉은 사질토이건 상관없이 밭은 꼼꼼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팔라다호의 선원들이 주민들에게 식량을 달라고 했을 때, 그들은 거절했다. 뿔 달린 가축은 밭을 경작해야 하고 닭은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조선인들은 외국인을 처음 보았는데도 최고로 환대해주었다. 그들은 근면했다. 다른 아시아 민족들, 그 가운데서 특히 일본인보다 훨씬 도덕적이었다. 그는 조선인들의 단점도 꼬집었다. 조선인들이 폴리네시아인들처럼 중독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곡류로 만든 보드카’를 지나치게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 p.557

“우리나라는 비록 3면이 바다로 막혔지만 예로부터 다른 나라 배가 정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근자에 와서 이상한 배가 자주 출몰한다. 서양의 여러 나라 가운데 영국과 불란서가 가장 강대하고 또 성품이 만족할 줄 모른다. 넓은 바다를 두루 돌아 이르는 곳마다 처음에는 이(利)로써 유혹하고 나중에는 위세로써 협박한다.
서양과 통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것은 온 천하가 다 아는 바다. 사해(四海) 안에서 모두 재화가 통하고 그 가르침을 행해서 재앙과 패망이 미치기에 이르러서도 감히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특히 그 기술의 교묘함과 대포의 위력을 두려워해서 어름어름 구차하게 목전의 편안함만을 취하다가 마침내 그 해독을 입은 것이다. 이것이 어찌 속이 빈 자가 독한 풀을 삼키는 것과 다르겠는가.” --- p.708

“끝으로 저들이 잘 보살피는 것으로 서양 포병에는 알려지지 않은 무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게가 3, 4백 근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쇠 화살인데, 3백 보 거리에서 적에게 쏘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무기를 사용할 때 가까이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것을 한 번 쏘는 데 화약이 3, 4백 리터가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들은 대포를 가지고 훈련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첫째는 장군들이 화약을 태우는 데 돈을 쓰기보다는 자기들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그 대포들이 하도 조잡하게 만들어져서 연습을 하면 으레 한 개쯤 터져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 p.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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