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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멈춘 사람들

태양을 멈춘 사람들

혁신과 잡종의 과학사-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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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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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704g | 152*224*23mm
ISBN13 9788958203896
ISBN10 895820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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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남영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인 그가 설계하고 강의하고 있는 ‘혁신과 잡종의 과학사’는 한양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인기 강좌다.
그에게 ‘잡종’은 다양성의 ‘근본적이고, 올바르며, 절묘한’ 조합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잡종은 단순한 학문적 융합 이상의 것이며, 결국 모든 혁신은 잡종의 출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의 대표 강의인 ‘혁신과 잡종의 과학사’는 그렇게 작명되어졌다.
1990년대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 2000년대엔 과학사 전공자로, 또 이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에 이르기까지의 본인의 독특한 인생경험 속에서 그 잡종에의 확신은 강화되었다.
그래서 뛰어난 학생들이 자기 역량의 다양성을 보지 못하고 자기 역량 중 하나에 집중한 나머지 스스로의 한계를 너무 낮게 설정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직업으로 꿈을 분할하는 것을 특히 경계한다.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천리마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회와 자신이 천리마임을 모르는 천리마들이 있어 천리마가 나타나지 못할 뿐이다.” 그는 현재 대학에서 과학자들의 인생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일로 업을 삼고서 이 메시지를 반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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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제야 때가 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진작 심판받았어야 할 죄인을 종교재판소로 보내게 된 것이다.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은 성경에 배치되며 이를 교회의 명령을 어기며 옹호한 갈릴레오는 분명한 유죄다! 교황은 결심을 굳혔다. 갈릴레오의 재판을 속행하되 상황에 따라 신중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시비 거리를 찾고 있는 신교도들의 시선과 그나마 우호적인 메디치 가문과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 재판과정이 진행되었다. 종교재판소가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1632년 가을 피렌체의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로마로 와서 재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공격목표를 정한 종교재판소가 적을 허투루 다룬 적이 있으며, 피고를 관대히 대한 적이 있었던가? 갈릴레오는 나이 일흔을 앞두고 생애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과연 지구가 멈출 것인가? 아니면 태양이 멈출 것인가?
--- p.17

*이 시기 지동설이 나온 지는 30년이 지나고 있었다. 천동설과 지동설은 천문학에서 모두 잘 사용되고 있었다. 두 가지 이론 중 직접적 관찰증거라 할 만한 것은 어느 쪽도 없었고, 분명히 지동설의 수학적 가치가 컸음을 모든 천문학자들이 잘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두 체계에 모두 우호적이었다.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무엇이 진실인지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이 상황이 분명히 모순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자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때에 따라 편리하게 두 체제를 모두 인용하며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튀코는 진실은 하나여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튀코는 쉽고 신뢰성 높은 예측을 제공해주며 간편하게 설명한 코페르니쿠스 쪽의 설명이 현실에 가깝다고 보았다. 하지만, 지동설을 선택한다면 우주의 크기는 비현실적으로 크다고 가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p.코페르니쿠스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래야만 연주시차가 발견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이론의 수학적 난해함과 코페르니쿠스 이론의 물리학적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어쩌면 코페르니쿠스 이론을 우주의 중심에 있는 정지한 지구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튀코의 아이디어였다. 이후 10년 가까운 연구와 개량 끝에 튀코는 결국 튀코 시스템으로 불리는 새로운 우주론을 완성하게 된다. 그것은 두 체계의 기묘한 절충안이었다.
--- pp.84-85

*여러 경력들이 쌓인 끝에 1589년 피사대학의 수학교수직 제안을 받았고 3년 계약으로 모교로 돌아갔다. 하지만 보수는 의대교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학위 없이 떠난 대학에 교수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궁핍했다. 이 기간 피사의 사탑 실험이라는 신화가 등장했다.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에서 공을 떨어뜨리는 낙하실험을 했고, 물체의 무게와 상관없이 낙하가속도는 일정함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유명한 일화다. 수많은 갈릴레오 전기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일화지만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뉴턴의 사과 이야기와 함께 신빙성은 매우 의심스러운 이야기다. 이 일화는 그가 죽은 지 몇 십 년이 지난 후 출판된 제자 비비아니의 전기에서 처음 발견된다. 아마도 피사대학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기울어진 사탑이다 보니 비비아니는 자신의 스승을 미화하는 과정에서 둘을 연결시켰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극적인 이 일화의 사실 유무에 상관없이 피사의 사탑 실험 이야기는 갈릴레오의 낙하법칙에 대한 업적을 잘 상징하고 있다.
--- p.132

*두 세기에 걸쳐 살았던 인물이지만 갈릴레오는 여러 면에서 16세기적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죽던 해 태어난 뉴턴의 인생은 새로운 17세기형 인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탈리아의 갈릴레오와 영국의 뉴턴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이 발생한 시대상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7세기에 접어들면서 유럽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었다. 먼저 과학의 중심이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에서 지리상 발견으로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의 대서양 연안국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과학활동 종사자의 유형도 변해갔다. 케플러나 갈릴레오는 귀족의 도움을 받아 연구하는 학자들이었지만, 새로운 과학 중심지인 대서양 연안 국가에서 활약한 베이컨, 데카르트, 호이겐스와 같은 과학자들은 대부분 유복한 가문 출신의 비전문적 학자들이었다. 이들은 생계의 위협에 내몰릴 일이 없었고, 후원세력의 이해관계에 의해 자신의 소신을 포기할 필요도 없었다. 큰 방해 없이 평생 자신이 목표한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출신은 분명히 큰 장점이었다.
--- pp.193-194

*수많은 업적들이 축적된 과학의 역사에서 1666년과 1905년의 단 두 해만이 과학사에서 ‘기적의 해(miracle year, 라틴어 annus mirabilis)’로 불리고 있다. 그만큼 이 두 기간은 과학사에 있어 혁명적 순간이다. 1666년에 뉴턴은 24세의 나이로 미적분, 광학, 만유인력의 기본아이디어를 모두 정립했다고 알려져 있고, 먼 미래인 1905년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26세의 특허청 직원 신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논문 네 편을 차례로 발표하며 그 마지막을 특수상대성이론으로 장식했다.
(...)
뉴턴의 기적의 해에 대해 덧붙일 것은 이것이 뉴턴의 노트와 회고에 의해서 뒷받침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 당시의 발견이 『프린키피아』와 『광학』에 실린 내용만큼 다듬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고의가 아니더라도 자기 업적의 초기 완성도에 대한 창시자의 기억은 종종 왜곡되기 쉽다. 또한 뉴턴의 글은 50년 뒤 라이프니츠와 미적분 논쟁이 한창일 때 써진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1666년이 알려진 것만큼의 기적이었는지는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 1666년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 뉴턴은 자기 역량에 대한 충분한 객관적 증거와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 모든 아이디어들은 후일 뉴턴 자신에 의해 명확히 완성되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적일 것이다.
--- pp.270-274

*뉴턴은 수학과 실험을 종합하고 만유인력이란 신비주의를 17세기 기계론 철학의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역설의 절정을 만들고 그는 이성의 최고봉이라는 명예를 안았다. 뉴턴의 인생은 모자이크 같은 역사적 잡종으로 이루어졌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이어지고 베이컨이 강조한 실험과 관찰을 강조하는 전통과, 플라톤이 씨앗 뿌리고 데카르트가 만개시킨 연역적 수학을 강조하는 학풍을 한 몸에 체현한 뉴턴이었다. 그는 르네상스 이래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도구제작자의 모자를 쓰고, 연금술로부터 이어지는 신비주의 전통의 신발을 신은 채, 실험과 수학이라는 두 거대한 전통을 융합하며, 원자론 이래의 입자론적 전통을 겸비한 상징인물로서 나타났다. 사상에서, 과학에서, 방법론에서, 심지어 신학과 역사와 정치에서, 뉴턴은 거대한 긴장과 갈등의 중심핵에서 위대한 종합을 이루어냈다. 시대적 잡종의 절정을 보여주며 그의 방법론은 곧 미래 시대를 망라한 유행이 되었다. 부표가 사라졌던 학문의 바다에 뉴턴이라는 등대가 세워졌고 이후 200년간 견고한 성채로 군림했다. 이제 지동설은 반석 위에 놓였다.
태양은 영원히 멈춰 섰고 지구가 새로운 시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p.324

코페르니쿠스는 혁명을 시작하는 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는 겁 많고, 고집 세고, 무엇보다 우유부단했다. 튀코 브라헤는 다혈질에 광폭했고,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 갈릴레이는 끊임없이 과도한 명성을 추구했고, 그 방법은 치졸했으며, 그로 인해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었다. 더구나 시종일관 오만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몰랐다. 뉴턴은 권력에 집착했고,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여 반대자들을 탄압했으며, 입에 담기 힘들 만큼의 모욕을 동료연구자들에게 쏟아냈고, 원수진 일은 상대가 사망한 뒤에라도 쉽게 잊는 법이 없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위선과 오만과 비굴함을 보여주었으나 동시에 놀라운 창조성을 함께 보여준 예는 수없이 많다. 어린 시절 보아온 위인전들과는 다르게 존경할 만한 인간성에서 존경할 만한 천재성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이런 자에게서 이런 업적이 나오다니 신은 이다지도 능력의 배분에 불공평한 것일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과학혁명의 중요한 승리자들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표현한다 해도 그들은 결코 훌륭한 인격자로서 서술할 수는 없는 사람들인데, 그럼에도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놀라운 업적을 이룰 수 있게 했을까?
--- pp.36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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