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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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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86쪽 | 264g | 153*224*20mm
ISBN13 9791158962685
ISBN10 115896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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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강우식
강원 주문진 출생. 19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마추픽추』 『사행시초 2』 등 다수가 있음.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등 수상.E-mail: suhung2002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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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_ 맛

모든 동식물이 다 그렇겠지만 인간도 눈뜬 순간부터 젖을 찾는 존재다. 어릴 때 어머니는 나더러 먹을 줄만 알고 만들 줄은 모른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 먹을거리를 만들 줄 알아야 살아간다는 뜻이다. 또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결정되고 음식도 만들게 된다. 음식을 만든다는 일은 창조적인 기술처럼 빈손으로 허허벌판에서의 시작이 아니다. 기존의 음식에 맛을 보태고 또 새로운 맛을 더하는 과정이다. 맛은 역사다. 먹고 마시는 반복된 일상의 축적이다. 맛은 그리하여 생기지만 꽃의 절정과 같은 최상의 맛은 찾지 마라. 맛의 끝은 어떤 먹거리에도 없다.

음식이란 짐승에게서 자족의 기본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보다 간교하고 영리하여 맛보기 위해서 입에 넣고 그 맛의 감고신산을 혀로 느끼며 즐기고 또 그것도 미진해 온갖 산해진미를 포만지도록 먹고 다시 윽윽 악악 깨악질 하는 작태를(그래서 천벌을 받은) 로마시대의 유적 폼페이의 귀족 집 벽화에서 보고 알았다. 이 어찌 음식을 가지고 사람이 할 짓이랴. 대저 음식을 무심히 대하는 경향이 있으나 음식에는 반드시 호사나 사치보다 예와 절도가 따라야 한다.

식도락이란 무엇일까. 음식을 음식답게 대접하고 즐기는 일이다. 옛사람들은 음식이 절도에 어긋나면 죄받는다 하고 하나님이 노하신다고 이른 것은 그 때문이다. 맛집을 찾아 팔도를 헤매는 식도락가들이 더러 도는 멀리하고 맛만 기준으로 즐기는 것을 본다. 그런 사치가 전국에 걸쳐 만연하면 맛 하나로 불 보듯 그 나라는 멸망하리라. 맛이란 겸손하게 받고 정갈하게 느끼는 것이면 되는 그 사람 됨됨이의 평범한 일상이다. 음식의 탐욕과 맛의 집착에서 도를 지킬 일이다. 맛에 너무 혹하면 안 된다. 텔레비전 종편의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뭐란 말인가. 다 죽기 전에 먹어야 할 먹거리들이다. 맛은 사람이 만든 전인적 음식체의 핵이다.

오늘 인터넷에서 2백만 명이 움집에서 생지옥처럼 밀집하여 사는 멕시코시티의 과밀화현상과 해부된 거대한 알바트로스의 뱃속에는 먹이다운 음식은 한 가지도 없고 플라스틱 병뚜껑과 비닐 종류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먹는 것이 그렇게 무섭다. 알바트로스나 사람이나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죽음에 이르기는 마찬가지다. 극한의 배고픈 상황에 이르면 맛을 가릴 것 없이 뭐든지 먹을 것이다. 기아가 아니더라도 독이 들거나 상한 음식은 입에 대지 말고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물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야지 역류하면 우생마사(牛生馬死)꼴이 된다.

하지만 음식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넘치지 않는다면 만들어 내놓는 것도 맛도 예술이었으면 한다. 병도 아프고 괴롭더라도 고칠 수 있으면 축복이듯이 모든 사랑하는 분들에게 “내일이면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사람처럼 그 행복한 포만감과 향기를 기회 있을 때 맛보자”고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시인의 말]

산란기면 사랑에 눈이 머는
등이 시퍼런 꽁치는
고향의 푸른 산맥이며
내 가슴의 수평이다.

먹고 산
인생이 다 산이고 물임을
이제 겨우 깨닫고서야
음식시를 써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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