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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의 사상

주술의 사상

: 시라카와 시즈카, 고대 중국 문명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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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75쪽 | 477g | 153*224*20mm
ISBN13 9788958283034
ISBN10 895828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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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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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는 주술의 말이었고, 청동기는 주술의 도구였다

편집부:은나라의 청동기에 새겨진 문자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사실 은나라의 청동기에는 아직 문자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없고 다만 도상(圖象)이 있을 뿐이며 도상이 한자가 아니라면, 그러니까 도상에서 한자로 이행한 것이 아니라는…….
시라카와: 도상을 문장 속에서 사용한 예가 없어요. 그러니까 도상과 한자는 별개로 사용된 것이지요. 따라서 도상은 문자 체계 속에 들어가지 않아요.
우메하라: 그렇다면 문자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무엇을 가리킵니까?
시라카와: 점을 칠 때 신과 소통하는 관계에 있음을 나타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점의 내용이 실현되었다고 할 때 그것을 쓰고 붉은 색으로 보존하는 절차를 거쳐서 점의 실증성을 증명했어요. 그에 따라 왕의 신성함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우메하라: 청동기도 인간과 신의 관계에서 만들어졌다는 말인가요?
시라카와: 그래요. 청동기도 그 형태의 제기(祭器)를 통해서 조상과 소통한다는 의미가 있어요. --- p.56~57

인간이 묻고 신이 대답하다

시라카와 시즈카: ……문자는 통치를 위해 사용한다는 실무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 아니에요. 신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갑골문의 경우, 신에게 “이 문제에 대해 해답을 주세요”라는 식으로 묻는데, 신이 직접 답을 하는 게 아니라서 자기가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물어서 “신도 승낙했다”고 선언하는 것이지요.
우메하라 다케시: ……그러나 현대인은 문자가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없는 상태에서 문자를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눈으로 고대를 보면 모든 것이 달라지겠군요. --- pp.26~29
* * *
시라카와: ……당시의 사람들은 자연 그 자체를 영적인 세계로 여겼고, 그러한 영적인 세계의 다양한 발신(發信)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 세계가 ‘주(呪)’의 세계예요. --- p.203

실패한 정치가가 낳은 위대한 사상 유교

시라카와: 나는 ‘유교’가 어떻게 성립되었을까라는 사회사상사적인 입장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 사상 자체가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어째서 공자라는 인물이 고전기를 대표하는 사상가가 되었는가라는 문제를 정면에서 생각한 것이지요.
사람들이 공자를 성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말을 듣자, 공자는 스스로 성인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공자는 종교적인 존재가 되려는 마음이 없었어요. 오히려 『논어』나 다른 자료들을 보고 있으면, 그는 변혁을 희망했고 실제로 몇 차례 시도했지만 좌절하고 말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만약 그가 성공했다면 한 사람의 정치가로 삶을 마쳤을 거예요. 그런데 그는 마지막까지 실패했고, 방랑을 해야 하는 참담한 삶을 살아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삶 자체가 하나의 사상이 된 것이지요. 그리고 유교라는 사상 체계가 만들어지게 되었지요. 즉 그의 인격적인 구심력이 많은 제자를 불러 모았어요. --- pp.103~104

“깜깜한 바다 위를 홀로 떠다니듯이”* 공자를 생각하다

편집부:시라카와 선생님이 『공자전』을 쓰고 계실 때, 리쓰메이칸 대학은 학원 분쟁이 격심했고, 가장 격렬했던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시라카와 선생님이 공자에 대해 쓰셨다고 우메하라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 시기에 공자였을까라는 질문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싶은데요…….
시라카와: 소위 체제화가 점점 심해지는 것을 보면서 공자는 이럴 때 어떻게 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자들은 또 어떻게 생각했을지에 대해 생각했지요.…… 그 이후는 무참했어요. 그렇다고 내가 태어난 곳에서 뛰쳐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우메하라: 결국 선생님은 이기셨습니다. 지금 리쓰메이칸 대학에서는 선생님을 신으로 여기고 있으니까요. 시대가 변하면 다른 것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광견(狂?)의 무리가 중심이 되고 말지요(웃음). 공자처럼 말입니다. --- p.141

노래가 병을 낫게 하다

시라카와: ……그렇게 노래를 하게 되면 단순히 노래가 목적이 아니라, 노래를 통해서 그 대상이 지니고 있는 내적인 생명력을 그대로 노래하는 사람이 함께 느끼게 되고, 그것을 자기 속으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예를 들면, 병에 걸렸을 때 큰 강물이 흘러가는 장엄한 모습이라든지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 꽃이 어지럽게 피어나는 모습과 같은 것을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노래해요. 그를 통해서 병을 치유하는 방법이 있어요.…… 다양한 것을 노래하고 그 노래를 하는 말의 힘으로, 노래의 대상과 이른바 영적으로 주고받는 힘을 발생시켜서, 그 힘이 노래하는 사람에게 작용해서 병을 낫게 하는 거지요. --- pp.197~198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흥의 노래

시라카와 : ……문자를 통해서 살펴보면, ‘興[흥]’이라는 글자의 윗부분은 ‘同[동]’이라는 글자를 써요. (직접 쓰면서) 이렇게 술을 따르는 대롱[筒] 모양의 용기예요. 이것을 양손으로 쥐고 양손으로 바치는 것이 ‘興’이라는 글자예요. 그리고 양손으로 술을 따르는 것 또한 ‘興’이라는 글자예요. 술을 땅에 붓는 거지요.
왜 이런 일을 하는가 하면, 어떤 곳에서 어떤 행사를 하게 되어 의례를 거행하는 경우에, 먼저 그 토지의 신을 안심시키고 진정시켜야 해요. 토지의 신을 진정시킬 때에 ‘同’이라는 잔에 술을 다르고 모두 술을 땅에 부어서 토지의 정령을 달래는 거지요. 그렇게 하면 토지의 정령은 그 행위 때문에 잠에서 깨요. ‘興’이라는 것은 ‘잠에서 깬다’, ‘자리에서 일어난다’는 의미가 있잖아요. 잠에서 깬 토지의 정령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듣게 되지요. 토지의 정령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바로 ‘흥’이에요. 따라서 ‘흥’이라는 것은, 노래를 통해서 어떤 것이 지니고 있는 내적인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의미하지요.
--- pp.19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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