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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홍콩을 걷다

HONG KONG 홍콩을 걷다

: 예쁜 길만 탐닉하는 시티워커들의 도시산책

walk series-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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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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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594g | 166*210*30mm
ISBN13 9788952752949
ISBN10 895275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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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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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남규
사진을 찍은 박남규는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했다. 움직이는 것은 찍기 싫어하지만 스승 배병우를 따라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순간에 진저리 치는 소나무, 숨 쉬는 것 같은 오름을 찍는 것에는 발이 안 보이게 뛰어다녔다. 그런 그가 여행잡지 사진팀장을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 움직이는 것을 찍기 싫어 사람도 찍지 않던 그가 50개도 넘는 도시를 눈보다 카메라에 안착시키며 보낸 그 시간이 지나자 그는 움직이는 도시가 찍고 싶어졌다. 저혼자 살아숨쉬는 것 같은 도시의 생명력에 완전 반한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도시는 홍콩이었다. 2천2백장의 사진을 찍으며 그는 홍콩에 반했고 1천1백장의 사진을 고르며 그는 홍콩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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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어느 골목에서든 중국 음식점은 하나씩 볼 수 있다. 그러나 레스토랑과 바는 특정한 거리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 서울의 이태원과 홍대 앞이 그렇듯, 좋은 레스토랑과 멋진 바가 모여 있는 거리에는 그곳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최고의 바가 모여 있는 ‘란콰이펑’의 새벽은 폭발적인 에너지로 넘친다. 레스토랑과 갤러리가 가득한 ‘소호’는 홍콩에서 가장 우아하고 낭만적인 거리 중 하나다. ‘스타 스트리트’의 한적한 골목에는 홍콩의 유행을 이끄는 가게들이 숨어 있다. 번잡한 침사추이의 오아시스, ‘너츠포드 테라스’는 유럽의 골목을 그대로 오려 붙인 듯 이국적인 곳이다. 이 거리들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맛있는 음식만이 아니다. 쇼핑몰과 관광지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도시의 깊이, 도시의 감각이 골목의 곳곳에 스며 있다. 그러니, 위장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고 하여 아무 음식점의 문이나 열어젖히는 것은 금물이다. 배를 채우고 알코올을 공급하기 전에 조금은 걷는 게 좋다. 좀 더 근사한 가게들을 탐색하는 동안, 이 도시의 가장 활기차고 본능적인 모습이 눈앞에 저절로 펼쳐질 것이다.
--- 스타일 워커 heavens 4 dinners 중에서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매장은 21층에 위치한 조이스 웨어하우스다. 초인종을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입구와 가방을 맡겨야 하는 카운터부터 심상찮다. 홍콩에서도 손꼽히는 편집 매장 ‘조이스’의 명성을 입증하는 듯, 시대의 유행을 화려하게 선도했던 디자이너 브랜드로 가득하다. 드리스 반 노튼의 털코트 다음에 마이클 코어스의 드레스가 걸려 있고, 빅터 앤 롤프의 하이힐이 진열되어 있다. 꼼 데 가르송, 마르틴 마르지엘라, 준야 와타나베가 이어진다. 조이스 웨어하우스의 할인폭은 30%에서 80% 사이.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의 기분으로 신용 카드를 꺼내게 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25층에 위치한 레인 크로포드 아울렛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접시나 테이블보 등 인테리어 소품부터 패션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넓은 매장에 진열되어 있다. 조이스 웨어하우스에 비해 제품 간의 품질 격차가 크지만, 꼼꼼하게만 둘러본다면 어렵지 않게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아르마니, 스텔라 메카트니, 끌로에, 에트로 등의 브랜드가 눈에 띄며, 특히 구두 코너는 눈여겨봐야 한다. 페드로 가르시아의 뱀가죽 하이힐이나 마크 제이콥스의 깜찍한 샌들을 믿기 힘든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장 한쪽에 쌓아 놓고 파는 속옷 코너에서는 돌체 앤 가바나의 호피 무늬 브래지어가 발굴되기도 한다. 27층에는 막스 마라 아울렛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막스 마라, 모스키노 칩앤쉬크, 블루마린, 폴 스미스 등의 브랜드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운이 좋다면, 모스키노의 벨벳 재킷이나 안나 몰리나리가 디자인한 블루마린의 하이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 스타일 워커 쇼핑몰, 호라이즌 플라자 소개글 중에서

완만한 해안부터 빅토리아 피크의 산등성이까지, 홍콩 섬의 북부는 가파른 경사로 이뤄져 있다. 헐리우드 로드는 그 경사의 중간 지점에서 셩완과 센트럴을 잇고 있는 한 줄의 도로다. 옛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셩완 지역과 초현대식 사무 지구인 센트럴, 그 사이를 아말감처럼 메우고 있는 이곳은 타임머신을 탄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거리다. 서쪽의 셩완에서 동쪽의 센트럴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500 미터쯤 지나 왔을까, 검은 나무에 금빛으로 새겨 넣은 ‘香港 骨董品 商店(홍콩 골동품 상점)’의 간판은 점차 사라지고, 작고 모던한 갤러리들이 나타난다. 골목의 곳곳에서 디자인 사무소와 사진 스튜디오도 고개를 내민다. 헐리우드 로드에서의 시간 여행은 테마가 뚜렷하다. 뉴욕 사진 작가들의 기획 전시와 100년 전에 만들어진 중국풍 선글라스가 세기와 국적을 건너뛰어 만나는 곳. 조증에 걸린 듯 떠들썩한 도시의 배후, 한적하게 뻗어 있는 이 거리에서는 홍콩의 예술과 문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부처와 붉은 등부터 갤러리의 새하얀 백열등까지, 헐리우드 로드의 다채로운 색상표를 헤매는 일은 그래서 더욱 즐겁다.
--- 헐리우드 로드 중에서

코즈웨이 베이는 복잡한 수납장 같은 장소다. 고급 스타킹부터 말괄량이 삐삐가 신을 법한 삭스까지, 형형색색의 양말들이 마구 들어찬 서랍. 좁다란 뒷골목에서는 로컬 디자이너 숍의 깜찍한 쇼윈도들이 모자이크처럼 건물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가짜 루이 비통 백을 파는 노점상이 있는가 하면, 근사한 멀티숍에서 ‘마르틴 마르지엘라‘의 리미티드 아이템을 팔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은 건물들의 옆문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는 입구다. 단골들만 찾는 작은 책방, 밴드 티셔츠를 입은 점원이 무뚝뚝하게 앉아 있는 레코드숍, 멋진 책과 독특한 다이어리를 진열해놓은 디자인 서점이 낡고 가파른 계단 끝에 숨어있다. 홍콩의 스트리트 패션이 태어나고, 미래의 뮤지션들이 CD를 사고, 현지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거리. 코즈웨이 베이는 홍콩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금 막 일어나고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LP가 가득 들어 있는 비닐 봉지를 손에 들고 이어폰을 꽂은 채 건들건들 지나가는 음악 애호가. 요지 야마모토나 꼼데가르송으로 온 몸을 휘감은 20대 초반의 미소년, 짝퉁 명품 가방을 손에 들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여고생. 그들은 모두 ‘코즈웨이 베이 키드’다. 홍콩의 젊은이들은 어떤 것을 찾고 즐기며 살고 있을까? 두꺼운 사전의 접어놓은 페이지처럼, 코즈웨이 베이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 사례들을 펼쳐 보여준다. 정답은 없다. 행인들의 수만큼, 대답도 다채로울 뿐이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한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의 일상과 여흥이 시시각각 스쳐간다. 문득 오래 전의 유행가 한 구절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This is the city life’. 그래, 이것이 진짜 ‘홍콩의 코즈웨이 베이 시티 라이프’다.
--- 코즈웨이 베이 중에서

홍콩에 가기로 결심했던 처음 순간, 내 마음을 부추겼던 것은 누군가의 경험담이 아닌 환상이었다. 10대 시절, 어두운 극장에서 시작된 환상들.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넘쳐나던 밤거리가 거기에 있었고, 레인 코트를 허리띠로 질끈 묶은 금발 여자가 그 안을 걸어다녔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화의 강렬했던 인상도 바래갔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홍콩의 거리에는 정말 그런 공기가 흐를까? 그렇다면 그건 얼마나 매력적인 느낌일까? 침사추이 역의 출구를 빠져나온 순간, 물음표는 느낌표로 변했다.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갔을 뿐인데, ‘중경삼림’을 봤던 1995년의 어느 날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커다란 스크린 위에서 누군가는 피스톨을 휘둘렀고, 누군가는 상한 통조림을 따며 사랑의 유통기한을 물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말과 몸짓보다도 더 매혹적으로 다가왔던 도시의 풍경이 있었다. 그들의 등 뒤에서 춤추던 네온 사인. 그들이 구두 소리를 울리며 통과했던 낡은 빌딩. 그들이 벽에 기대 담배를 피우던 중국풍의 골목. 침사추이의 길 위에서, 그 모든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침사추이 소개글 중에서

바다를 등지고 서면, 몇 개의 도로를 따라 마을이 펼쳐진다. 오랫동안 빌딩의 증개축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이쿵은 몇 십 년의 시간을 버텨온 건물로 가득하다. 나지막한 지붕 위로는 푸른 하늘이 탁 트여 있고, 층층이 늘어선 테라스 위로 널린 빨랫감들은 낡은 벽면을 색색으로 장식하고 있다. 2층 버스와 고층 빌딩들에 점령당한 홍콩의 도심에서 며칠을 보낸 후라면, 사이쿵의 그 여유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거리를 오가는 주민들도 한가로워 보이긴 마찬가지다. 목적 없이 그저 산책하는 듯 느릿느릿 이어지는 걸음. 사이쿵에서는 여행객의 발걸음도 그들의 속도에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주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이 찾는 중고 서점, 작지만 근사한 음식점들이 곳곳에서 발길을 기다린다. 독특한 가게들 만이 아니다. 소금기 섞인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며 걷다 보면, 무심코 스쳐갈 뻔한 좁다란 골목에 비스듬하게 세워진 깜찍한 스쿠터나 짙푸른 나뭇잎 너머로 미끄럼틀을 뛰어 올라가는 아이들의 모습 때문에 눈이 즐거워진다. 그곳을 지나가는 그 순간, 오직 나만이 알아봤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장면들. 발견의 재미로 가득한 사이쿵의 골목에서는 지겨워질 틈이 없다.
--- 사이쿵 소개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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