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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존

이상한 존

[ 한정 양장본 ]
리뷰 총점8.4 리뷰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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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5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85364
ISBN10 890108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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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종말을 앞두고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도 웃었을 것이다. 왜 그랬을까?
이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없기에 나는 존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존의 웃음이 내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개인적 경험의 일면에서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 p.11

존이 눈을 뜨자마자 팍스는 자신의 신기한 아들을‘이상한 존’이라고 불렀다. 팍스의 어조는 본디 별 변화가 없지만, 그렇게 부를 때면 특별하고 미묘한 억양을 실었다. 때로는 그 생물의 독특함에 대해 애정 어린 미안함을, 다른 때에는 도전을, 또 어떨 때는 승리감을, 그리고 간혹 경외감을 담았다. 그 수식어는 일생에 걸쳐 존을 따라다녔다.
--- p.16

“철학이란 건 한창 성장하는 정신에게는 아주 유용하겠지만 동시에 끔찍하리만큼 실망스러워요. 처음에는 마침내 성숙한 인간 지성을 발견했다고 생각했죠. 플라톤, 스피노자, 칸트에 실재론자들 몇을 겪으면서는 동류를 만났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나는 그 사람들과 함께 나아갔어요.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힘을 끌어내서 그 사람들의 게임에 뛰어들었어요. 어떨 때는 뒤처지기도 했죠. 중요한 요점 몇을 놓친 것 같기도 했고요. 그런 핵심들을 풀어나가면서 느꼈던 흥분, 그리고 마침내 위대한 지능의 소유자를 진짜로 만났다는 기분이라니! 하지만 철학자들의 고리를 따라가며 모든 곳을 파헤쳐보니 그 핵심이란 것들이 첫인상과 달리 분노에 찬 울부짖음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깨달은 거예요...철학이란 꽤 재밌는 생각과 어이없을 만큼 유치한 실수들을 놀랍도록 잘 짜 맞춘 것에 불과해요. 사람들이 개에게 던져주는 개껌과 비슷하죠. 치아 건강에야 아주 좋을지 몰라도 식사로는 빵점이에요.”
--- pp.53~54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설고 이질적인 표정이 존의 얼굴에서 깜빡였다. 먼 후일에는 그런 표정을 자주 보았지만 당시만 해도 나는 그게 뭔지 알 수 없었다. 놀라움, 당혹감, 믿기 힘든 황홀감, 약간 씁쓸해 보이는 즐거움. 나는 당연히 존이 인간의 오만함과 어리석음을 맛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존이 성당을 나서면서 하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신을 인간으로 끌어내리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정말 근사할 텐데!”
--- p.111

팍스는 존의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무슨 일인가 싶어 올라가보았다. 존은‘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울고 있었다. 팍스는 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무슨 일인지 엄마에게 얘기해보라고 달랬다. 존은 흐느끼면서 말했다.
“팍스, 나 너무 외로워요.”
--- p.134

“나는 녀석을 존경하는 마음을 품었어요. 그리고 안쓰러웠죠. 한창일 때 죽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나도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나도 전성기를 맞지 못하리라는 걸 갑자기 깨달은 거죠. 나는 녀석과 나 자신 때문에 큰 소리로 웃었어요. 삶이란 원래 거칠고, 찰나에 지나지 않으며, 죽음을 내포하니까요.”
--- p.149

“진짜 중요한 점은, 내가 별을 봤을 때(별들은 야생적인 본성에 따라서 사방으로 흩어지며 요란스럽게 움직였죠) 그동안 잔뜩 엉킨 채 나를 괴롭히던 공포가 마침내 아름답고 진정한 형태를 드러냈다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나는 깨달았어요. 내 유년기의 초반, 그 캄캄했던 장이 끝났다는 것을요.”
--- p.156

존은 그들이 수 세기 전 중앙아시아의 어딘가에서 발생한 단 하나의‘돌연변이 시점’에서 갈라져 나왔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최초의 변이 또는 유사한 몇 개의 변이로부터 자식 세대들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로 퍼져나갔고 보통 인간과 이종 교배를 거듭하는 가운데 가끔씩 진짜 초인들이 태어났다는 얘기였다.
--- p.241

“아시겠지만 존은 어떤 면에 있어서는 신기할 정도로 발달이 늦어요. 우리들 대다수보다 더 영리하긴 하지만 어떤 일에 대해서는 아주 단순하죠. 그래서 그가 이상한 존인 거예요. 내가 더 어리지만 나이가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존이 정말로 성장하기 전까지는 존과 함께할 수 없을 거예요. 여기서 존과 함께 보낸 나날들은 그 자체만으로 너무 아름다웠어요. 5년만 더 있었다면 존과 나는 준비가 됐을 텐데. 하지만 우리는 곧 죽을 테니까 너무 오래 기다려서는 안 돼요. 나무가 파괴될 거라면 익기 전에 과일을 뽑아버려야 해요.”
--- pp.258~259

“우리는 살아서 이 섬을 떠나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손대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을 겁니다.”
함장이 웃었다. 선원 둘이 마침 가장 가까이에 있던 차르구트에게 다가섰다. 차르구트는 존을 바라보더니 선원이 손을 대자마자 쓰러졌다. 선원들이 차르구트의 몸을 검사했다. 생명의 징후가 없었다.
“조심하십시오! 당신들이 이해 불가능한 존재와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우리들 중 누구도 산 채로 데려갈 수 없습니다.”
선원들이 주저했다. 선장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명령에 따라라. 안전을 위해서 여자 아이부터 시작해.”
--- pp.26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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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vs인간, 신인류vs현존인류 갈등을 다룬 작품들에 빛나는 아이디어와 생명력을 제공한 것은 바로 이 『이상한 존』이다. 70년 이상 지속되어온 한 서브 장르의 탄생을 목격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독서 체험이다.
- 이영도 (소설가)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존재를 만났을 때의 인간의 반응과 그에 따른 비관적인 결말은 전혀 지혜롭지 못한 현 인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로 들린다.
- 임지호 (장르문학평론가)

스태플든은 굉장한 작가다. 그 비범한 상상력과 시야로 그는 찬란한 대가들의 영역에 입성했다.
- 도리스 레싱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태플든의 문학적 상상은 거의 무제한이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나는 스태플든의 작품들을 너무나도 숭배하기에 그 설정을 차용하는 것에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다.
- C. S. 루이스 (『나니아 연대기』 작가)

40년 동안 과학소설을 읽어왔지만 스태플든만큼 우주를 뒤흔드는 광범위하고 비옥한 작품세계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다.
- 로버트 실버버그 (전 미국SF작가협회 회장)

당신은 스태플든의 작품을 신비주의로, 혹은 사회적 상징으로 읽을 수 있다.
끓어오르는 아이디어의 향연일 수도 있고, 심연에까지 닿는 비극적 감성이기도 하다. 때로는 화려한 서사시의 질주로도 다가온다. 그러나 어떤 모티브를 기대하든, 일단 스태플든을 읽어라.
-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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