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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2년 08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26쪽 | 528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52716675 |
| ISBN10 | 8952716671 |
사담후세인
: 위대한 영웅인가? 극악한 테러리스트인가?
김동문 저
|
시공사
|
2002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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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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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저자인 김동문은 한국외국어 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을 연구하면서 '하니리포트', '오마이뉴스', '사이버리포트', '월드리포트' 등에 다양한 중동 현지 소식을 기고해 왔다. 현재 요르단 암만에서 <한겨레21>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이슬람의 두 얼굴>, <확실하게 짚어보는 요르단 문명탐험-출판예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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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13
그는 현재 이라크의 대통령이다. 벌써 23년 이상 이라크를 통치하고 있다. 그에 대한 찬사와 미화된 이야기들이 넘쳐 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의 생일이면 곳곳에서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진도 하고, 성대한 축하 잔치도 벌인다. 그를 칭송하는 구호들과 그의 초상화가 이라크의 주요 거리와 벽면을 가득 장식한다. 곳곳에서 어려움을 딛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다는 찬사들이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그를 비난하고 흠잡는 이야기들도 터져 나온다. 이것은 반사담 진영과 미국 등 서방 진영에서 주를 이룬다. 이들은 이른바 처음부터 '싹이 노랬다'는 식으로 그를 평가한다. 중동에 무관심하기만 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단편들을 통해 그의 생애를 비춰 보기는 했지만 아직 사담 후세인에 대한 이렇다 할 만한 평가 작업이 없었다.
---p. 64
"사담 후세인은 이념이나 충동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다 헤아려 보고 나서 행동한다. 잔인하지만 계산에 밝은 실용주의자이다." 다른 각도에서 사람 후세인을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언성을 높이는 적이 없는 부드러운 말씨에 차분하고 인내력이 강한 사람." "사태의 본질을 꿰뚫고 있고, 느긋하지만 결단력이 강해 협상의 난제를 즉석에서 결정짓는 정치인" " 협상 기회를 잘 포착해 자국민들을 군사 공격과 경제 제재로부터 보호하고, 주변 아랍국가들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인물이다." 이것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한 말이다. 아난 사무총장은 지난 1998년 2월 사담 후세인과 자리를 같이 했다.
---p. 168
도대체 경제제재하의 이라크 국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라크인들은 반미 구호만 뿜어 댈 뿐 그들에게는 일상생활이 존재하지 않는 양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도 이라크는 우리나라 언론에서조차도 특수 지역으로 인정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라크 현지 취재를 다녀오면 마치 엄청난 전공을 세운 것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과연 이라크인들은 얼마나 벌고 어느 정도 먹고 살며 얼마나 소비하며 살까?
---p. 238
이라크인들은 이상하게 보인다. 그렇게 잘 살던 사람들이 뭐 내세울 것도 별로 없어 보이는 요르단인들에게 아무런 푸념 없이 허허거리면서 굽실거릴 수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이곳에서 이들을 수년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이라크인들은 마음이 풍요롭고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과거의 영광에만 매여 있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들 중에 살림 어렵다고 동남아시아 빈국에 가서 머슴살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푸념 없이 태연하게 말이다. 그러나 이라크인들은 그렇게들 살고 있다.
---p. 303-304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가 제한되는 바그다드에는 진실이 없다고들 한다. 그 실종된 진실의 상당 부분은 암만의 이라크인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요르단 암만은 유엔과 미국이 공인한 이라크로 통하는 루트이다. 그곳에 '무잠바 바그다드'로 불리는 바그다드행 국경 택시 터미널이 있다. 줄잡아 300여대 안팎의 이라크 국적의 미제 GMC 밴으로 무장한 국경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암만에서 바그다드에 닿으려면 하루 종일 달려야 하는 1천 킬로미터가 넘는 먼 거리이다. 그래서 이들 국경 택시 운전 기사들은 아예 차량 안에 잠자리를 펴고 손님을 싣고 다시 바그다드로 돌아갈 때까지 터미널에 진을 치고 있다. 일주일에 대개 두 차례 넘게 왔다갔다 하면서 한 주 중 절반을 암만과 바그다드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생생한 정보소식통들이다. 필자를 바그다드로 가는 손님으로 오해한 운전 기사들이 몰려 들었다.
" 요즘 바그다드는 별일 없나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다고들 언론에서 난리 아닙니까?" 라고 묻자 그들은 "이라크를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다고요? 가당치 않은 소리입니다. 미국이 감히 어떻게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겠습니까? 중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러시아까지 나서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혼자서 전쟁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는 현재 이라크의 대통령이다. 벌써 23년 이상 이라크를 통치하고 있다. 그에 대한 찬사와 미화된 이야기들이 넘쳐 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의 생일이면 곳곳에서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진도 하고, 성대한 축하 잔치도 벌인다. 그를 칭송하는 구호들과 그의 초상화가 이라크의 주요 거리와 벽면을 가득 장식한다. 곳곳에서 어려움을 딛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다는 찬사들이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그를 비난하고 흠잡는 이야기들도 터져 나온다. 이것은 반사담 진영과 미국 등 서방 진영에서 주를 이룬다. 이들은 이른바 처음부터 '싹이 노랬다'는 식으로 그를 평가한다. 중동에 무관심하기만 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단편들을 통해 그의 생애를 비춰 보기는 했지만 아직 사담 후세인에 대한 이렇다 할 만한 평가 작업이 없었다.
---p. 64
"사담 후세인은 이념이나 충동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다 헤아려 보고 나서 행동한다. 잔인하지만 계산에 밝은 실용주의자이다." 다른 각도에서 사람 후세인을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언성을 높이는 적이 없는 부드러운 말씨에 차분하고 인내력이 강한 사람." "사태의 본질을 꿰뚫고 있고, 느긋하지만 결단력이 강해 협상의 난제를 즉석에서 결정짓는 정치인" " 협상 기회를 잘 포착해 자국민들을 군사 공격과 경제 제재로부터 보호하고, 주변 아랍국가들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인물이다." 이것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한 말이다. 아난 사무총장은 지난 1998년 2월 사담 후세인과 자리를 같이 했다.
---p. 168
도대체 경제제재하의 이라크 국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라크인들은 반미 구호만 뿜어 댈 뿐 그들에게는 일상생활이 존재하지 않는 양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도 이라크는 우리나라 언론에서조차도 특수 지역으로 인정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라크 현지 취재를 다녀오면 마치 엄청난 전공을 세운 것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과연 이라크인들은 얼마나 벌고 어느 정도 먹고 살며 얼마나 소비하며 살까?
---p. 238
이라크인들은 이상하게 보인다. 그렇게 잘 살던 사람들이 뭐 내세울 것도 별로 없어 보이는 요르단인들에게 아무런 푸념 없이 허허거리면서 굽실거릴 수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이곳에서 이들을 수년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이라크인들은 마음이 풍요롭고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과거의 영광에만 매여 있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들 중에 살림 어렵다고 동남아시아 빈국에 가서 머슴살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푸념 없이 태연하게 말이다. 그러나 이라크인들은 그렇게들 살고 있다.
---p. 303-304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가 제한되는 바그다드에는 진실이 없다고들 한다. 그 실종된 진실의 상당 부분은 암만의 이라크인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요르단 암만은 유엔과 미국이 공인한 이라크로 통하는 루트이다. 그곳에 '무잠바 바그다드'로 불리는 바그다드행 국경 택시 터미널이 있다. 줄잡아 300여대 안팎의 이라크 국적의 미제 GMC 밴으로 무장한 국경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암만에서 바그다드에 닿으려면 하루 종일 달려야 하는 1천 킬로미터가 넘는 먼 거리이다. 그래서 이들 국경 택시 운전 기사들은 아예 차량 안에 잠자리를 펴고 손님을 싣고 다시 바그다드로 돌아갈 때까지 터미널에 진을 치고 있다. 일주일에 대개 두 차례 넘게 왔다갔다 하면서 한 주 중 절반을 암만과 바그다드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생생한 정보소식통들이다. 필자를 바그다드로 가는 손님으로 오해한 운전 기사들이 몰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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