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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으로 가다 Go to the Amazon

아마존으로 가다 Go to the Amazon

: 배우 최일순 푸른 별 트래블로그 2577일

최일순 | 금토 | 2008년 07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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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00g | 148*210*30mm
ISBN13 9788986903614
ISBN10 89869036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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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일순
1967년 강원도 태백 출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하고 1987년부터 연극 · 영화배우로 활동해왔다. 주요 출연작품으로는 연극 〈여자부부〉, 〈아침부터 자정까지〉, 〈곡마단 이야기〉, 〈쉿〉, 〈블랙박스〉, 〈화부〉, 〈천상시인의 노래〉, 〈거짓말〉 등이 있으며, 출연 영화로는 〈파업전야〉, 〈태백산맥〉,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은행나무 침대〉, 〈맨〉, 〈어른들은 청어를 굽다〉, 〈이재수의 난〉 등이, TV 드라마로는 〈옥이이모〉, 〈서울 야상곡〉, 〈동행〉 등에 출연했다. 1995년부터 캐나다를 시작으로 동남아, 인도, 티베트, 네팔, 중국, 몽골 등지 여행. 2002년부터 오지여행 인솔자로 활동하며 ‘최일순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팀을 인솔했으며, 2006년 10월 9일 한글날 한국을 출발해 남미 브라질에서부터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블로그 : blog.naver.com./actor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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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내게 말을 건넨다.
“여긴 뭘 보러 왔니?”
“빠삐용이 유배됐던 섬을 보려고요.”
“어머, 너도 빠삐용을 좋아하니?”
그녀는 빠삐용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여자는 많이 유식하다. 방안에 쌓인 책들이 그것을 반영한다.
“우리는 모두 빠삐용을 좋아해.”
잠시 그녀가 술에 취한 눈으로 나를 건너다본다. 의외로 그녀의 눈에는 이슬이 맺히고 있다.
“너도 나를 떠날 거지?”
난데없는 질문이 당혹스럽다.
“그래 너도 나를 떠날 거야.”
나는 아무런 대답을 못한다. 여자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내가 할 말을 찾지 못해 술을 다시 한 잔 따라 마시자 그런 나를 건너다보던 여인이 묻는다.
“저 하늘에 떠있는 숨은 달을 따서 내게 가져다 줄 수 있겠니?”
“혹 제가 시간이 되면요.”
“정말?”
“예. 시간이 되면 따다 드릴게요!”
나를 바라보던 여자의 그렁한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뚝뚝 흘러내린다.
--- 본문 중에서

강물엔 연꽃들이 한 송이씩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려 평화롭게 둥둥 떠오고 있다. 연꽃들은 바다까지 흘러갈 것이다. 그런데 연꽃이 짠 바닷물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잠시 의문이 인다.
뱃머리 닻줄 위에 앉아 붉은 강을 바라본다. 황토의 붉은 강 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는 태양의 붉은 기운이 강에 합쳐진다. 점점이 떠있는 구름들 또한 붉은 빛을 받아들여 제 빛과 섞이고 있다. 하늘 높은 곳에서부터 점차 검푸른 어둠이 아래로 내려오며 붉은 기운을 가라앉힌다. 붉은 빛이 모두 물속으로 가라앉자 짙은 어둠이 몰려온다. 그 다음은 적막이다.
--- 본문 중에서

강물이 드나드는 진흙 밭 위로 널빤지를 깐 길을 건너 브라질 친구 쥬뇨의 오두막에 이른다. 황토색으로 흐르는 넓은 강을 바로 앞에 두고 야자나무들이 하늘높이 솟아있는 한편에 널판으로 아무렇게나 뚝딱거린 듯 이어 만든 오두막은 비록 초라하지만 더없이 소박하고 아름답다.
작은 게들이 구멍마다 가득 들어있는 강의 갯벌 위에 기둥을 박아 만든 오두막에 짐을 풀자 이웃들이 몰려온다. 원주민 이웃들과 프랑스인 친구들이 몰려오고 마지막으로 쥬뇨의 프랑스인 여자 친구가 조무래기들을 몰고 나타난다.
좁은 원두막 위에서 작은 파티가 벌어진다. 오두막과 황토강 위로 서서히 붉은 저녁노을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아름답다, 사람이, 지금 이 시간이 그리고 저녁노을이.
모두들 돌아간 후 오두막 위에 걸쳐진 어제의 해먹이 오늘도 내 차지가 된다. 고요한 강변 숲에서 들려오는 밤벌레소리 또한 아름답다. 그 벌레소리와 함께 내게도 작은 그리움들이 하나 둘 일어난다.
이튿날 아침은 분주하다. 맞은편 집 원주민 청년들이 요리한 아침식사를 들고 온다. 숲길 건너에서 홀로 사는 이집트 파라오 수염의 청년은 아침부터 럼주 통을 들고 건너온다. 쥬뇨의 여자 친구는 부엌에서 공동으로 먹을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상이 차려지기 전까지 그들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주변 곳곳에서 일거리를 찾는다. 그 후 모두 황토색 강물에 뛰어들어 목욕을 하고 나오자 여자들이 통나무 위에 아침상을 펼친다.
너무나 소박하고 자연에 동화된 이들의 생활이 아름답다. 이들의 대화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곳은 프랑스인과 인디오 청년들이 일군 가이아나의 파라다이스다.
--- 본문 중에서

소주를 곁들여 이야기가 무르익자 식당 주인아주머니가 합석한다. 진주가 고향인데 아르헨티나에 온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 변화가 많았나보다.
“올 땐 남편과 같이 왔는데 온지 얼마 안 되어 남편이 온다간다 말도 없이 사라졌지 뭐야. 어디론가 자기 길을 찾아 떠나가 버렸다고…….”
말도 모르고 얼굴도 낯선 타국 땅에서 홀로 남겨져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밥 짓는 일밖에 없어 식당을 시작했는데, 같은 한국 사람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근근이 살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소주 한 잔을 받으시더니 먼 곳을 바라보신다. 이 대목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아저씨! 소주 한 병 더요.”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소주가 당긴다. 한 병 더 나온 소주를 마시며 내 딴에는 위로랍시고 아주머니의 고향 진주 이야기를 시작한다. 진주 남강으로부터 촉석루, 비빔밥, 장어구이, 진주 난봉가까지 이어지며. 이야기가 깊어가자 어느 순간 아주머니의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아차! 이런 모자란 인간이 있나? 안 되겠다, 그만 하자.’
취기도 약간 올랐겠다, 얼른 일어서서 노래를 한 곡 뽑는다.

순대 속 같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우리는 늘 하나라고 건배를 하면서도
등 기댈 벽조차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술잔에 떠 있는 한 개 섬이다.
술 취해 돌아오는 내 그림자!
그대 또한 한 개 섬이다.

평소에 좋아해 즐겨 부르는 장사익 님의 노래를 가만히 읊조리니 다시 아차! 두 분이 더욱 숙연해지신다.
‘이것도 안 되겠다, 그만 일어서자.’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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