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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시간의 도시에서 나를 보다

거대한 시간의 도시에서 나를 보다

: 뿌듯한 여행을 위한 베이징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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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15쪽 | 552g | 148*210*30mm
ISBN13 9788970906355
ISBN10 8970906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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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권삼윤
모주석기념당에서 레닌 영묘를, 서태후의 덕화원에서 에미르타지를 떠올리고 자금성 뒷골목에서 추사 김정희의 자취를 찾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문명 여행가다.

이제까지 펴낸 주요 저서로는 유럽문화유산 답사기인 ‘두브로브니크는 그 날도 눈부셨다’, 문명을 디자인적 시각에서 쓴 ‘문명은 디자인이다’, 이슬람과 북유럽 여성의 삶을 서로 비교한 ‘차도르를 벗고 노르웨이 숲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총정리한 ‘세계문화유산’, 세계 유명 박물관 및 미술관 답사기인 ‘나는 박물관에서 인류의 꿈을 보았다’, 동서양 문명을 비교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한 ‘빵은 길을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들었다’ 외에도 ‘꿈꾸는 그리스’, ‘이탈리아, 지중해의 햇살과 바람 속을 거닐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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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여행기를 보면 여행을 하면서 겪는 사소한 신변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게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나의 이번 베이징 여행기는 좀 무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에 관한 이야기는 대개 역사와 관련이 있고, 나도 역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 곳곳에 묻어 있는 역사의 흔적을 담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에 관심이 없거나 어렵고 지루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이 책을 대하면 몇 장 넘기지 못하고 책을 덮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지금 승산 없는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은 50만 년 전의 인류인 ‘북경원인’ 이래 장구한 세월 동안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매우 오랜 도시이다. 여기서 사람들이란 단일민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실로 다양한 민족이 베이징 일대를 무대로 삼아 삶을 이어왔다. 현재와 직접 연결되는 명·청 시대 500년간은 중국 민족의 왕도로 군림했다.
그리고 이 도시를 말할 때 떠오르는 올림픽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은가. 내가 베이징 여행기를 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나는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6년이라는 세월을 보냈기에 이(異)문화와의 만남이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참가하는 선수와 기자, 관람객들의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리는지도….
--- 프롤로그 중에서

새로운 민족, 새로운 국가의 등장은 새로운 역사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중화문명의 시원을 캐는 프로젝트인 중화문명 탐원(探源)공정이다.
이것은 신화와 전설을 역사의 영역으로 포섭하는 작업으로, 이를 통해 중국이라는 실체를 무려 1만 년 전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하상주(夏商周) 단대(斷代)공정이다. 사마천조차도 연대를 모르겠다고 포기했던 하상주 3대 왕조의 연대를 확정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진-한- 수-당-송-원-명-청 등 수많은 왕조가 태어났다가 사라졌지만 그들 사이에는 계속성이라는 연결고리가 부족하다. 단지 하나의 황조로만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개별 왕조사로 되어 있는 중국 역사를 하나로 엮는 작업을 병행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단대공정이다.
다음으로 착수한 것이 지역공정인데, 우리와 관련되는 동북공정은 아시아 동북 지역의 고대문명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편입하려는 역사 왜곡 작업이다. 서남공정은 티베트의 중국사 편입 작업이고, 남방공정은 베트남, 북방공정은 몽골과 관련되어 있다. 중국은 결코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자기의 세계를 감히 천하라고 불렀던 나라가 아닌가.
--- p.58

자금성 건축공사는 재위 5년째인 1407년에 시작하여 19년째가 되던 1421년에 완공되었다. 그는 그해에 천도를 하면서 북평을 ‘북경’이라고 고쳐 불렀다. 북경이라는 명칭은 이때 처음 사용되었다. 영락제는 어린 조카를 내쫓고 황위에 올랐지만, 치정 면에서 명 왕조의 기틀을 굳건히 했으니 베이징의 오늘이 있게 한 인물이기도 하다.
자금성 건설과 베이징으로의 천도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대장정이었으므로 자금성의 준공식은 화려하고 거창할 수밖에 없었다. 자금성이 완공되자 영락제는 드디어 준공식을 가졌다. 중국에서 태어난 영국의 역사학자 개빈 멘지스는 준공식 때의 축하연 모습을 《1421 중국, 세계를 발견하다》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1421년 2월 2일, 중국은 지상의 모든 나라 위에 우뚝 섰다. 중국의 정월 초하루이기도 했던 그날 아시아, 아라비아, 아프리카, 인도양 등지의 곳곳에서 왕과 사신들이 명나라 천자인 영락제에게 경배를 드리기 위해 웅장한 북경으로 모여들었다. 거대한 선박들로 이루어진 선단이 황제에게 예를 표하러 오는 사신들을 싣고 왔다. 그들은 황제에게 조공을 바치고 성벽으로 둘러싸인 웅장하고 신비로운 궁성인 자금성의 낙성식을 참관할 예정이었다. 28명 정도의 세계의 수장이 다 참석했지만, 신성로마제국 황제, 비잔티움 제국 황제, 베네치아의 도제, 그리고 잉글랜드·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의 군주는 그 자리에 없었다. 교역할 물품도 없고, 뭔가 쓸 만한 과학지식도 갖고 있지 않은 그 후진 국가들은 중국 황제가 생각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초대받지 못한 것이다.”
--- p.69

추사는 드디어 류리창 거리에 있는 법화사에서 조강과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었다. 무척 반가웠다. 조강도 박제가로부터 곧 추사가 연경에 올 것이라는 소식을 들어 이미 알고 있던 터였다.
조강은 서성백을 소개했고, 서성백은 다시 이임송을 소개해주었다. 이임송은 보안사가(保安寺街)에 있는 옹방강의 석묵서루(石墨書樓)로 추사를 안내했다. 때는 꽁꽁 얼어붙은 캄캄한 첫새벽이었다. 추사는 당대 최고의 경학자이자 금석학자인 옹방강을 만나 흉금을 터놓고 학문과 예술을 논할 수 있었다. 당시 옹방강은 다른 사람과는 잘 만나지 않고 오직 경학 연구와 두 아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했을 뿐인데도 추사만은 만나주었던 것이다.
--- p.191

잿빛 골목에는 식료품과 음료수, 과일, 과자 등을 파는 구멍가게와 더 이상 못 쓰게 된 낡은 가구, 그늘을 선사하는 나이 먹은 수목,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찜통을 쌓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만두가게, 이리저리 줄에 널린 빨래, 나뭇가지에 매달린 그물 침대에서 웃통을 벗은 채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는 노인네, 자전거에 짐을 가득 싣고 달리는 사내, 지팡이에 의지해 힘겹게 발걸음을 떼어놓는 할머니, 그리고 대문마다 어김없이 붙어 있는 ‘복(福)’자와 ‘재(財)’자 등이 보인다. 더러는 들어온 복이 다시는 달아나지 말라는 뜻으로 ‘복’자를 거꾸로 붙여놓은 것도 있다. 이를 다오푸(倒福)라고 부른다.
시장기를 느낀 나는 작은 가게에 들러 꼬치구이 몇 개를 시켜놓고 골목 안 풍경을 지켜보았다. 허름한 가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후줄근한 옷을 걸친 사람들이 한가로이 오간다. 진짜 베이징은 이 후퉁 안에 있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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