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치밀하고 꼼꼼한 수집가와 마찬가지로 워렌 버핏도 우승 기념품과 다름없는 우수한 기업체의 가격을 결정할 때 매우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기업의 가격은 그 기업의 구매 여부를 결정짓는다. 나는 그가 기업을 살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적절한 가격에 거래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나는 워렌 버핏이 먼저 사고 싶은 기업을 정한 후에 얼마를 지불할 것인지 결정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두 가지가 투자를 결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무엇을’ 살 것인가? 그리고 ‘얼마에’ 살 것인가? 이 책은 워렌 버핏이 어떻게 투자 대상을 결정하고, 어떻게 그 가격을 결정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 p.21, 1.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투자가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이 지주 회사인 버크셔 해더웨이의 최고 경영자로서 혹은 종종 대학에서 강의를 할 경우 자신의 투자 철학을 끊임없이 역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투자 철학의 정교한 부분은 아직도 투자 전문가와 대중에게 비밀로 남아 있다.
--- p.33, 3. 워렌 버핏을 만든 사람들
워렌 버핏의 핵심 아이디어는 훌륭한 기업을 ‘투자 효과가 보장되는’ 가격에 사는 것이다. ‘투자 효과가 보장되는’이란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워렌 버핏에게 있어 ‘투자 효과가 보장되는’이란 말은 그 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한 한 가장 높은 연간 수익률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이 투자 매니저들보다 더 쉽게 이 점을 파악한 이유는 바로 그가 월 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들처럼 투자를 단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주처럼 장기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 p.44, 5. 전망이 좋은 투자란 어떤 것인가
어떤 특성을 지닌 기업을 소유하고 싶은가? 워렌 버핏에게 있어 이러한 질문은 투자라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한 핵심 질문이다. 여러분은 가격을 알아보기 전에 어떤 기업을 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워렌 버핏은 항상 투자할 기업을 결정하는 일은 무엇인가에 도전을 하는 행위로서, 매우 흥분되는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 p.103, 12. 투자 기업을 결정하라
워렌 버핏이 주식 투자에 있어 성공을 거두는 핵심 열쇠 중의 하나는, 그가 어떤 기업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풍요로운 수확을 가져다 줄 보기 드문 일류 기업인지, 아니면 보잘것없는 결과만을 가져올 이류 기업인지를 결정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판단을 쉽게 하기 위해 워렌 버핏은 기업을 두 종류로 분류했다.
1. 끊임없이 형편없는 결과만을 낳을 근본적으로 평범한 타입의 필수품형 생산 기업
2. 워렌 버핏이 소비자 독점이라고 부르는 뛰어난 기업
그는 소비자 독점력을 가진 기업이 소유주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주는 근거가 되며, 이들 기업은 전반적으로 일반 기업들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 p.117, 14. 일류 회사와 이류 회사를 구분하라
투자에 대한 워렌 버핏의 전제 조건 중의 하나는 기업이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그리고 그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 진보 때문에 상품성을 잃지 않는 그런 제품을 좋아한다. 이 말은 워렌 버핏이 여러 가지 하이테크 제품을 그의 투자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뜻이다. 물론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을 따르기 위해 여러분도 그런 기업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러분이 그 기업의 사업을 이해할 수 없다면 투자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 p.167, 18. 실생활에서 우량 기업을 찾아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워렌 버핏이 소위 ‘연습 경기’라고 부르는 단기 차익 거래에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이런 단기 차익 거래 기회는 기업의 청산, 재조직, 합병, 분할, 적대적 인수 시에 발생한다. 워렌 버핏은 자본을 장기로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장기로 투자할 기회가 없을 때에는 단기 투자하는 것보다는 훨씬 수익률이 높은 차익 거래의 기회를 찾는다. 사실 그가 30여 년간 해온 차익 거래의 평균 실적은 세전 수익률로 거의 25퍼센트이다. 이것은 그 누구의 장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높은 수치이다.
--- p.321, 43. 단기 차익 거래를 활용하라
워렌 버핏은 그의 투자 전략을 야구 경기를 할 때 한방에 끝내기 위해 최고의 투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워렌 버핏은 배트를 들고 침착하게 온 정신을 집중하여 완벽한 공을 기다리고 서 있다. 완벽한 공이 날아오면 그는 사업 전망에 근거한 투자라는 배트를 맘껏 휘두르는 것이다.
확신이 생길 때까지 단 한 번도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때로는 1년 내지 2년 동안 기다리기만 하다가 소비자 독점력을 가진 멋진 기업이 큰 수익을 보장하는 환상적인 가격으로 홈 플레이트 위를 가로질러 날아오면 워렌 버핏은 힘껏 공을 외야 쪽으로 날려 보내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홈런을 날리고, 버크셔 해더웨이는 1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여러분도 그만큼 참을성이 있는가?
--- p.367, 46. 완벽한 도약을 위해 인내심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