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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리 제독의 내항
2. 인력거 제조와 영업 허가 3. ‘신식’ 우편제도의 시작 4. 오사카에 조폐료 설치 5. 육군성과 해군성의 발족 6. 신바시와 요코하마를 53분만에 연결하는 철도의 개통 7. 군복을 입은 천황 8. 서양 문화의 유입 창구인 그랜트 호텔의 개업 9. 신3법 공표로 15구 6군으로 나뉜 도쿄부 10. 현의 명칭과 구역의 확정 후 확립된 지방자치 11. 참모본부의 창설 12. 삿포로의 인자이쇼, 호에이칸의 완성 13. 유슈칸 군사박물관, 야스쿠니 신사 내에 개관 14. 도쿄 우에노에 창립된 최초의 일본 국립박물관 15. 니혼은행의 창설 16. 동양 최대의 조선소, 미쓰비시 나가사키조선소 설립 17. 위용을 드러낸 요코하마세관 18. 최고 학부, 제국대학의 탄생 19. 고등사범학교의 탄생 20. 피서지로 각광받은 가루이자와 21. 일본 적십자사의 설립 22. 일본·서양의 양식이 결합된 메이지 궁전 23. 최대 철교, 덴진바시 개통 24. 가부키자의 개장 25. 고등소학교에 걸린 메이지 천황의 ‘고신에이’ 26. 교토시와 오쓰시를 잇는 비와코 수로 건설 27. 제1회 제국의회의 소집 28. 일본의 에펠탑, 료운카쿠 29. 일본 알프스를 예찬한 등산계의 대부 웨스턴 30. 야스쿠니신사에 들어선 오무라 마스지로 동상 31. 험난한 우스이고개에 특수 산악철도 개통 32. 히로시마에 전시 최고 통수기관, 대본영 설치 33. 오피스 빌딩의 선구인 미쓰비시 1호관의 준공 34. 교토에서 최초 개통한 노면전차 35. 고급요리점에서 열린 청일강화회의 36. 사법성과 대심원의 창설 37. 트라피스트 수도원 창립 38. 타이완 민중 황민화정책의 목적으로 조성된 타이완 신사 39. 데이코쿠하쿠힝칸에 개업한 도쿄 최대의 간코바 40. 최초의 사설도서관, 난키문고의 개관 41. 자동전화부스의 등장 42. 관영 야하타제철소 조업 개시 43. 천황의 마차에 뛰어들어 아시오 광독오염을 호소한 다나카 쇼조 44. 최초 시립대, 와세대대학의 개교 45. 일본인의 손으로 점등한 히노미사키등대 46. 최초의 골프클럽, 고베골프구락부 47. 연합함대 사령관장으로 발탁된 도고 헤이하치로 48. 뤼순에서 장렬히 전사한 히로세 중좌 49. 미쓰코시 백화점의 개장 50. 중국 푸순탄광을 점령한 일본군 51. 서양 음악을 보급한 히비야공원 음악당 52. 일본령이 된 남부 사할린 53. 최대 규모의 개인 정원, 산케이엔 54. 남만주철도의 창립 55. 유명한 저널리스트 미야다케 가이코쓰가 창간한 『그림엽서세계』 56. 최초의 호화 여객선, 덴요마루의 준공 57. 근대 스케이트장의 메카, 스와코 58. 서양 건축의 세련미를 자랑하는 도구고쇼 59. 13,000명을 수용하는 거대 돔의 탄생 60. 세계 최대의 생사(生絲) 생산고로 부활한 일본 61. 교정의 상징이 된 니노미야 긴지로 동상 62. 근대 스키 기술을 전래한 레르흐 소령 63. 개관공연의 대성황을 이룬 데이코쿠극장 64. 바로크풍으로 리모델링 된 니혼바시 65. 벤츠사의 소방차를 최초 도입한 오사카부 66.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설치한 JBT 67. 하늘 위를 달리는 요베 철교 68. 일본에서 가장 높은 탑인 쓰텐카쿠 69. 사쿠라지마의 대분화 70. 박람회장에 등장한 엘리베이터 71. 록펠러재단 의학연구소의 정식연구원으로 승격된 노구치 히데요 72. 6년의 공사 기간 후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낸 도쿄역 73. 히로시마 상품진열소(원폭돔)의 개관 74. 2만 명의 관중을 열광시킨 곡예비행사 스미스 75. 사립미술관의 시초, 오쿠라 슈코칸의 개관 76. 일본 최초의 케이블카의 등장 77. 주식투자자의 기부로 완성된 오사카 중앙공회당 78. 안잔제철소의 조업 개시 79. 수백명의 일본인 사상자를 낸 ‘니코 사건’ 80. 인구총조사 실시 81. 메이지신궁의 조성 82. 세계 최대·최강의 거함, 나가토 83. 황태자 히로히토의 유럽 방문 84. 개통 50주년을 맞은 일본 철도 85. 일본 의회제도 체제 아래 최초의 총리, 야마가타 아리토모의 사망 86. 문화주택의 거점, 메지로문화촌 87. 동양 최대의 오피스빌딩, 마루빌딩의 준공 88.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오페라 가수 후지와라 요시에 89. 명건축가 라이트가 설계한 데이코쿠호텔의 완공 90. 전국을 축하 분위기로 물들인 황태자의 결혼식 91. 라디오 방송의 개막 92. 광대한 부지에 펼쳐진 메이지신궁 가이엔 93. 일본 최초 지하철의 개통 94. 천황 히로히토의 즉위식 거행 95. 라디오 체조를 보급한 보험회사 96. 시마자키 도손의 대작, 『동트기 전』의 연재 97. 항공우편제도의 시작 98. 음악 ? 예능의 전당, 히비야공화당의 개관 99. 최고 시속 90km의 초특급 열차, ‘쓰바메’ 100. 하네다공항의 개항 101. 동양 최고 길이의 시미즈터널의 개통 102. 육탄 3용사, 상하이에서 산화 103. 관동군의 계략으로 건국된 만주국 104. 이누카이 수상의 암살 105. 세계 제2의 도시, ‘대도쿄’의 탄생 106. 호텔 붐을 일으킨 가마코치 데이코쿠호텔 107. 화재로 인해 초토화된 하코다테 108. 제관양식의 대표격인 군인회관의 준공 109. 2·26사건의 주무대가 된 산노호텔 110. 50년만에 완공된 국회의사당 111. 도쿄-일본 간 공전의 비행시간을 남긴 가미카제호 112. 지나사변이 중일전쟁으로 113. 9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한신대수해 114. 세계일주 비행을 달성한 닛폰호 115. 기원 2600년 축하 분위기로 물든 일본 116. 최고의 인기 애배우, 리코란 117. 싱가포르의 함락 119.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투하 120. 다이이치생명 개설된 GH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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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화와 문명이라면 무엇이든지 탐욕스럽게 집어삼켜 자신들의 생활습관을 송두리째 바꾼 근대 일본의 모습을 300장이 넘는 그림엽서에 고스란히 담았다
도미타 쇼지의 『그림엽서로 본 일본 근대』(이하 그림엽서)는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미디어로서 근대의 전파자 역할을 한 그림엽서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 저서보다 먼저 내놓은 『호텔과 일본 근대』(『호텔 - 근대문명의 상징』이라는 이름으로 논형 ‘일본근대스펙트럼시리즈’ 7권으로 출판되었다)에서 호텔 이야기로 일본 근대의 얼개를 짜놓았는데 이 책은 그림엽서를 통해 일본 근대의 속살을 들여다 본 것이다. 이 책은 300장이 넘는 그림엽서들로 1953년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이끈 흑선의 도래에서 1945년 패전으로 인해 점령군이 도쿄에 진주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배치해놓았다. 엽서가 담고 있는 메이지 시대를 전후로 하는 약 1세기 동안의 일본 근대 발자취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은 외압에 의해서든 자발적이든 개국과 더불어 시작된 서구화와 국민국가의 형성, 서구 근대의 정착, 식민지 지배와 제국주의로의 이행, 전쟁이라는 근대의 파행적 과정 등의 격동의 시기였다. 여기에서 일본인들은 때로는 천황의 적자인 충량한 신민으로, 때로는 구습을 벗어던진 문명인으로, 때로는 ‘상상의 공동체’인 국가 형성에 동원된 국민으로, 때로는 식민모국의 자긍심을 지닌 내지인으로, 때로는 백화점과 카페가 즐비한 긴자거리를 활보하는 모던걸 모던보이로, 때로는 식민지 지배를 위한 제국군대의 첨병으로, 때로는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쓴 초라한 피점령국 국민으로 다양한 페르소나로 등장한다. 따라서 『그림엽서』는 일본 근대의 형성이나 성찰과 같은 학문적 연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일본인들이 근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내면화 했으며, 어떻게 재생산 혹은 확대시켜나갔는지를 엽서라는 실증 자료를 통해 보여줄 뿐이다. 독자들께서는 퍼즐과도 같은 엽서의 배치를 따라 일본 근대를 산책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엽서가 생산되고 소비된 당대의 현실을 떠올리며 그림엽서가 미디어로서 어떤 기능을 했겠는지에 대해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일본 근대의 과정이라는 거대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림엽서』는 저자가 호텔 연구사의 일환으로 수집한 그림엽서를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호텔 연구의 곁가지 인 셈이다. 그러나 역자가 보기에는 오히려 곁가지가 더 돋보일 만큼 이 책이 지니는 무게는 가볍지가 않다. 일본의 근대라는 무거운 주제를 이 책만큼 흥미롭게 펼쳐놓은 책이 발견하기 힘들뿐 더러 시대의 흐름을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근대 형성 과정의 사건이나 사항이 그 자체로 훌륭한 교과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도중 곳곳에 배치된 특집은 거대한 근대사의 물줄기를 따라가다가 잠시 한숨을 돌리며 시대의 상황과 국민들의 일상을 엿보게 해주는 여유 공간이 될 것이다. 물론 『그림엽서』를 통해 어떤 여행을 하게 될 지는 독자들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