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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그림자 덕혜옹주

제국의 그림자 덕혜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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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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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5쪽 | 326g | 140*220*12mm
ISBN13 9788993975161
ISBN10 899397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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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밀사 사건 이후 퇴위하고 덕수궁에 유폐된 고종은 엄청난 상실감과 고독을 느꼈습니다. 더군다나 중전 민씨의 죽음 이후 그를 돌봐줬던 엄비 역시 1911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겨졌지요. 이런 상황에서 태어난 덕혜옹주는 아버지인 고종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버지들은 ‘딸바보’라고 합니다. 특히, 덕혜옹주는 고종이 환갑의 나이에 얻은 늦둥이 딸이었기에 더욱 귀여웠겠지요. 고종은 덕혜옹주를 보면서 실패와 좌절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차분하게 돌아봤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어린 딸에게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았을지도 모르고요. 고종이 덕혜옹주를 얼마나 귀여워했는지를 알려주는 재미난 일화가 있습니다. --- p.88~89

‘나는 조선인일까? 일본인일까?’
이완용 같은 매국노는 쉽게 답을 얻었습니다. 이회영 같은 독립운동가들도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일본인 스승에게서 일본어를 배우고, 10대 초반에 일본으로 건너간 뒤 주변에 조언을 해줄 만한 사람들이 없던 덕혜옹주는 대답하기 힘들었습니다. 오빠인 영친왕도, 올케언니이자 또 한 명의 정략결혼의 희생자인 이방자도 자신들을 돌보는 것조차 힘겨워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덕혜옹주가 일반인이었다면 주변 사람들과 자유롭게 얘기하면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녀는 ‘조선의 왕녀’였고, 그래서 일본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그녀의 주변에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 p.52~53

퇴원한 덕혜옹주는 창덕궁의 낙선재 옆 수강재를 거처로 정합니다. 그녀보다 앞서서 이곳에서 지내던 조선의 마지막 왕비 순정효황후 윤씨가 그로부터 한 해 전인 1966년에 세상을 떠났지요. 낙선재에서 덕혜옹주의 삶은 지극히 조용하고 소박했습니다. 지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덕혜옹주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기록들은 사라진 왕가의 쓸쓸한 비애를 맛보게 합니다. 수강재에서의 덕혜옹주의 삶은 아무런 의미 없이 흘러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통원치료를 받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가끔 유모였던 변복동 할머니의 손을 잡고 뜰을 거닐곤 했지요. 그러다가 간혹 늙은 상궁들과 화투를 치는 것으로 소일했고요. --- p.89

이건은 단팥죽은 물론 산양젖과 과자도 파는 등 장사에 힘을 쏟습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사는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처음에 호기심으로 찾았던 손님들이 발길을 끊었으니까요. 세상이 바뀌었어도 귀족이 장사까지 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야심차게 시작한 장사가 실패한 뒤, 그 이후 벌인 사업들도 모두 성공하지 못하자 이건은 크게 낙담합니다. 세상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달은 그에게 찾아온 것은 절망감뿐이었습니다. --- p.116~117

이우는 일본의 이런 흉계를 간파하고 어떻게든 조선 여인과 혼인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아버지인 의친왕 이강도 이우가 일본인과 혼인하는 것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아들 이우의 뜻을 알게 된 의친왕 이강은 측근인 박영효와 이 문제를 상의합니다. 이 당시 박영효는 중추원 의장이자 후작 작위를 가진 거물이었습니다. 의친왕 이강으로부터 아들 이우의 혼사 문제에 대한 얘기를 들은 박영효는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영친왕 이은과 약혼을 했다가 파혼당한 민갑완의 집안이 어떻게 되었는지 똑똑히 봤으니까요. 하지만 박영효의 입장에서도 왕실과 혼인을 맺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에 혼사를 밀어붙이기로 합니다. --- p.137~138

원자폭탄에 희생된 이우의 시신은 사망한 다음 날인 8월 8일 비행기에 실려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군의관에 의해 방부 처리된 상태로 관에 들어갔는데, 이 과정이 마무리되는 것을 지켜본 부관 요시나리 히로시 중좌는 상관을 모시지 못한 책임을 지고 병원 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비행기에 실려서 조선으로 돌아온 이우의 시신은 운현궁에 모셔집니다. 대좌로 추서된 이우의 장례식은 아이러니하게도 8월 15일에 열립니다. 조선주둔군 사령부에서 주관하는 육군장(陸軍葬)은 지금은 없어진 동대문운동장의 전신인 경성운동장에서 개최됩니다. --- p.154~155

조선의 왕실 사람들이 일본의 귀족으로 살아가는 동안, 민갑완은 자신이 굳이 지킬 필요가 없는 ‘절개’를 끝까지 지키면서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가 조선 왕실 대신 민갑완,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실, 굴복과 복종 그리고 배신에는 이유와 목적이 존재합니다. 친일매국노의 대표격인 이완용, 조선 최고의 문인이었음에도 변절한 이광수도 자신들의 행동을 변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변명이 변명으로 그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민갑완 같은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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