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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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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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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680g | 153*224*35mm
ISBN13 9788932315003
ISBN10 89323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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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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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류은희
베른하르트 소설에 관한 논문 「해체와 소멸」로 독일 아욱스부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 Post-doc과정과 동아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증산도상생문화연구소(번역부)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죽음의 의식과 연극적 상상력」, 「반자서전적 문학」 등 다수의 베른하르트 관련 논문을 썼으며 『베른하르트, 죽음을 넘어선 글쓰기』(한길사), 『서구의 삶 혹은 아폴리네르의 기억』(성균관대학교 출판부) 등을 번역했다.
역자 : 조현천
논문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자서전에 나타난 저항예술에 이르는 길」로 독일 카셀 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에 출강한다. 「베른하르트 작품에 나타난 애증의 미학」, 「쇼펜하우어와 토마스 베른하르트 I」 등의 논문을 썼으며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호흡』(범우사)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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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은 융통성 없이 곧이곧대로 상속받은 집에 그냥 눌러앉아 엄청나게 많은 유산을 어떤 일이 있어도 날리지 않고 확고하게 지키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식구들은 모두 자기도 모르는 새 타성에 젖게 만드는 소유지의 속성에 물들어 갔으며, 소유지와 한통속이 되어 끔찍하고 구역질나는 모습으로 변했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 p.32

수세기 전부터 인간은 인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졸업장이나 타이틀을 보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카페에서 후버 씨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후버 박사를 만나는 것이며, 마이어 씨와 식사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석사 엔지니어 마이어 씨와 식사하러 가는 것이다. 인간이 아니라 석사 엔지니어가 될 경우, 단순히 뮐러 여사가 아니라 변호사 뮐러 씨의 부인이 될 경우 비로소 그들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은 사무실에서 아가씨를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이 우수한 졸업장을 고용한다. --- p.63

우리는 사진이라는 악마 같은 발명품을 이용함으로써 수백만에서 수십억이나 되는 두 사람의 표정 중에서 일순간의 표정만 포착했던 거야, 그리고 비웃는 표정을 포착한 바로 그 순간 때문에 평생 동안 사진에 찍힌 두 사람을 비난해 대지. --- p.184

형의 걸음걸이, 자세, 목소리는 점점 더 아버지를 빼닮았고, 얼마 안 있어 아버지의 자세, 걸음걸이, 목소리 그리고 결국엔 자연스레 아버지와 똑같은 정신 상태가 될 것이다. 말하자면 맏아들은 애초부터 집안의 가장으로 결정되었으며 곧 그리 되고 말 것이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 부모님은 요하네스에게서 소망하던 자식을 얻은 셈이다. … 형은 부모님이 항상 원하던 이상적인 아들에 차츰 가까워졌고, 그것도 내가 이런 이상형에서 멀어지는 것과 동일한 속도로 부모님을 닮아 갔다. --- p.271

이 시대에 존재하는 자는 모두 이 시대의 주주들이다. --- p.280

시류에 부응한 생각은 언제나 시대에 부적절한 생각이다. 시대에 적절한 생각은, 실제로 시대에 적절한 생각인 경우라면, 언제나 당대를 앞지른다. --- p.282

물론 오만은 자신을 경멸하고 이로 인해 참기 힘든 주위를 극복하는 데 적절한 수단이 아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오만하지 않다면 패배할 것이며, 또한 오만은 보통 때, 그러니까 오만하지 않을 때의 우리를 송두리째 삼켜 버릴 세계에 저항하는 권력 수단일 따름이다. 이 세계는 우리를 위해 어떠한 배려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오만을 이용해 먼저 선수를 쳐야 하며, 잡아먹히기 전 아직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을 때 오만을 부려야 한다. --- p.332

언제나 하는 말처럼 민주주의 국가라고 떠들어 대지만, 실은 가공스럽고 비굴하며 수치심을 모르는 국가이고, 자신의 가공스러움과 비굴함, 수치심을 모르는 철면피함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기회 있을 때마다 이런 끔찍함을 대외적으로 자랑하기까지 한다. 살인마에게 터무니없는 연금을 송금하고 공로 훈장을 떠안기면서, 셰어마이어와 같은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국가가 도대체 무슨 국가란 말인가, 나는 의문스러웠다. --- p.341

독일 사람들이 시인의 군주로 재단하고 재봉해 만든 귀족 괴테, 철학적인 들상추를 미끼로 곤충과 아포리즘을 낚는 수집가인 소시민 괴테 … 철학적인 소시민 괴테, 낙천주의자 괴테 … 광석에 번호를 매겨 분류하는 자, 점성가, 독일 사람들에게 영혼의 잼을 다목적용으로 가정용 용기에다 담아 주는, 엄지손가락을 빠는 철학적 인사 괴테. 자명한 이치를 책으로 묶어 코타 출판사를 통해 최고의 정신적 자산으로 판매하고 교사들로 하여금 귀에 못이 박이도록 이를 주입시키게 하는 괴테. 수백 년간 독일 정신을 팔아먹으면서 예의 그 부지런함으로 … 평균적 수준의 독일인들에게 의지했던 괴테. 철학적으로 사람들을 꾀는 바이마르의 피리 부는 사나이 괴테 … 괴테는 일용품으로 사용되는 독일인이며, 그들, 독일 사람들은 약처럼 괴테를 복용하면서 그 효과를, 치유력을 믿는다 … 괴테는 근본적으로 독일인들의 치료사이며 정신 치료를 목적으로 한 최초의 독일 호메오파티 치료사라고 했다. 말하자면 온 독일 국민이 괴테를 복용하면 건강해진다고 느낀다. 그러나 민간 요법 치료사들이 모두 돌팔이듯이 괴테는 가짜이며, 괴테의 시와 철학은 독일인들이 가장 하기 좋아하는 엉터리 거짓말입니다. --- p.440

세기의 전환기에 이르면 사유하는 것으로, 사유하는 것을 통해 존재해 온 사람들이 자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며, 사유하는 인간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충고는 단 한 가지, 이 세기가 끝나기 전에 자살하라는 것입니다.
--- p.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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