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살인자의 책

살인자의 책

리뷰 총점7.6 리뷰 14건
정가
11,500
판매가
10,3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86972
ISBN10 89010869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Guillermo Martinez)
1962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수리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3년 옥스퍼드로 건너가 2년 간 체류하면서 박사후 과정을 이수했다.
1988년 단편집 『대지옥』을 발표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으로 아르헨티나 국립예술기금을 수상하며 작가뾔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많은 작품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독일, 멕시코, 스페인, 캐나다 등지에서 출간되었다. 1993년 첫 번째 장편소설 『로데레르에 대해서』를 발표했으며, 아르헨티나 문학사 최고의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가장 촉망받는 젊은 지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3년 발표한 『옥스퍼드 살인 방정식』은 아르헨티나 플라네타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의 지지와 함께 평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 35개국에 출간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에서 아서 코난 도일로 계승 발전된 고전적 추리소설에 수학이라는 지적 장르를 가장 완벽하게 결합시킨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2008년 영화로도 제작되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보르헤스와 수학』『선생님의 여자』『불멸의 형식』 등이 있으며, 현재 기예르모 마르티네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하면서 차기작 『수평선의 왕국』을 집필하고 있다.
역자 : 김주원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스페인어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스페인어권 문학 텍스트를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보르헤스와 거울의 유희』『뽈보론』『돈끼호테』『옥스퍼드 살인 방정식』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얼굴을 마주한 그녀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녀였다. 순간 터무니없는 착각에 빠졌지만 분명 루시아나였다. 세월을 망각한 끔찍한 오해였다. 클로스터는 언젠가 작품에서 언급했었다. 여인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세월이라고.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한다면 그것이 여인에 대한 가장 잔인한 복수가 될 수 있다고. 정말 그랬다.…… 정말 소름 끼치는 것은 내가 알던 예전 그 얼굴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아득한 과거 속에, 세월의 고랑에 파묻혀 버린 듯했다. 그녀는 절망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도 세월의 참혹한 절단 수술로 자신의 매력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을 아는 듯했다. --- p.36

루시아나는 복도에서 사라져 방 안으로 들어갔다. 2~3분이 흘렀다. 그녀가 돌아왔을 때 나는 다시 한 번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손목 위까지 올라오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커다란 책을 몸 앞에 받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비밀 종교의식에서 깨지기 쉬운 유물을 나르는 고귀한 여사제 같았다. 팔 밑엔 네모난 마분지 상자를 끼고 있었다. 그녀가 테이블 위에 책을 내려놓은 다음 상자를 내게 내밀었다. “대학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장갑이에요.” 나의 의아한 시선을 의식한 듯 그녀가 말했다. “페이지마다 클로스터의 지문이 묻어 있고, 그건 제겐 그를 궁지로 몰아세울 수 있는 유일한 증거예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지문을 묻히고 싶지 않아요.” --- pp.85~86

커피 한 잔을 부탁하자 그녀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어요. 등을 활처럼 구부리며 목에 손을 갖다 댔는데, 그때 제가 그토록 기다렸던 그 우두둑하는 소리가 났죠. 저는 그녀 바로 곁에 서 있었고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그녀가 신호를 보내는 거라고, 암호가 아직 통하는지 시험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기회였죠. 전 양손을 그녀의 어깨에 올려놓고 제 쪽으로 돌려세운 다음 키스하려고 끌어당겼습니다. 하지만 그건 치명적인 실수였죠. --- p.145

“사실 문학에서 종래의 고전적 우연성이 고리타분하긴 하지만, 저는 문학적 관점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 넷이 죽었다면, 저 또한 불안해하며 납득할 만한 다른 이유를 찾으려 들 겁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제 말은, 픽션과 현실을 정말 구별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좋든 싫든 이 소설을 시작한 이래 제게 최대의 난점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헨리 제임스는 ‘픽션은 삶과 경쟁한다’라고 말했고, 그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픽션이 삶이라면, 픽션이 삶을 창조한다면 죽음 또한 창조할 수 있죠. 파울리를 묻고 난 후 전 시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시체는 새 삶을 꽃피울 수는 없어도 죽음을 창조할 수는 있습니다.” --- p.175

“그럼, 당신은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 클로스터가 단호하면서도 침울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은 믿어야 한단 말입니다. 좀 다른 이유에서지만. 몇 시간 전, 이곳에 오기 전에 전 바로 그 장면,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살인 장면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대충 틀만 잡아놓은 미완성 초고를 두고 나왔죠. 그런데 보시다시피, 다시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방법만 바뀌었을 뿐이죠. 마치 그가 자신의 날인을 찍고 싶어 하는 것처럼, 아니면 절 조롱하려는 것처럼 문체를 수정해서 말입니다. 매번 이런 식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쓰는 것뿐, 전 무조건 써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억지로 제 자신을 이해시키려 했습니다. 물론 아주 기묘한 우연의 일치였죠. 너무나 딱 들어맞는. 그러나 구술은……이미 시작됐습니다. 말하기 나름이겠지만 그 소설은 공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22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느 일요일 아침, 나는 그녀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루시아나 B. 한때 최고의 작가 클로스터와 작업하던 유능하고 매혹적인 타이피스트, 그녀에게서 생사가 달린 일이니 만나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10년만의 재회, 그러나 한때 눈부신 미모로 마음을 설레게 했던 풋풋한 루시아나는 온데간데없고, 세월의 고랑에 파묻힌 듯 추레하게 망가진 여자 하나가 눈앞에 나와 있다. 나는 루시아나의 변해버린 외모에 충격을 받고, 냉소적으로 축 쳐진 그녀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이야기에 또 한 번 충격을 받는다. 지난 10년 간 그녀의 가족들이 하나둘씩 차례차례 목숨을 잃었으며, 그 배후에 천재 소설가 클로스터가 있다는 것이다. 믿을 수 없다는 나의 반응에 루시아나는 어디선가 책 한 권을 꺼내오고, 손목 위까지 오는 라텍스 장갑을 낀 채 검은 가죽 장정을 펼쳐 보이며 그와 있었던 10년 전 그 사건을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2.0점 2.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