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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O가 만든 여행책 런던

IDEO가 만든 여행책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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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0쪽 | 444g | 148*210*15mm
ISBN13 9788984072725
ISBN10 89840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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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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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IDEO편집부
세계 최고의 다자인 컨설팅회사로 유명한 아이디오는 현재 미국 실리콘벨리 본사와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사무소에서 직원 500명을 거느리고 있는 다국적 디자인기업이다. 1991년 ID Two, 데이비드켈리 디자인 등 유명 디자인회사를 합병해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펩시콜라 등 글로벌 기업에 디자인 및 혁신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애플의 최초 마우스, 팜 개인휴대정보기 등이 이들의 대표작이다. 한국에서도 삼성, LG,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한샘 등이 아이디오에 디자인을 의뢰했다. 특히 삼성에서는 1995년 1천 만 달러를 투자해 디자인 혁신작업을 시작할 때 아이디오를 핵심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IDEO가 만든 여행책』시리즈는 아이디오의 현직 디자이너, 사진가, 엔지니어 등이 팀을 이루어 생활과 예술의 결합을 시도한 결과물로서, 아이디오의 관점을 잘 반영한 독특한 여행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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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렝기 _ 노팅힐의 모든 것은 밝고, 하얗고, 공기처럼 가볍다. 오토렝기는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포착한 다음 극단까지 밀고 간 것처럼 보인다. 언제든 식사를 포장해서 가지고 나갈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가게 뒤로 들어가서 아늑한 분위기의 공용 테이블에 앉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채광이 잘 되어 햇빛에 온통 감싸인 기분이다. 몇 안 되는 좌석을 차지하면 복권에 당첨된 기분까지 든다. 공간이 워낙 좁아서 그 사이에 앉으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서서 길을 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하지만 부탁하는 쪽도 들어주는 쪽도 전혀 짜증스럽지 않다. 오히려 같은 복권당첨자끼리 유대를 공고히 할 좋은 기회다 싶다. 온통 하얀 인테리어와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 효과를 배가시키는 반대쪽의 거대한 거울까지 온통 매력 투성이다. 덕분에 좁은 공간에는 온통 공기처럼 가볍고 쾌활한 분위기가 흐른다. 식당 안의 사람들은 다닥다닥 붙어앉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다들 다른 사람의 대화를 듣지 못하는 것 같다. 사실 이곳은 오히려 반대의 상황을 조장한다. 일행과의 확실한 친밀감, 그리고 호젓함을 느낄 수 있고 음식의 풍미도 즐길 수 있다. 놀랄 만큼 아름다운 빛깔과 질감, 향미를 자랑하는 음식을 맛볼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 런던, 6번

칸디 티 룸 _ 나이트브리지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칸디 티 룸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갑자기 행복한 표정을 짓더니 “항상 가고 싶은 곳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직접 다녀오고 나니 왜 그녀가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었는지 알 것 같았다. 스리랑카 사람이 운영하는 자그마한 티 룸. 다실에는 겨우 여덟 개의 탁자만이 놓여 있었다. 주인의 가족사진, 영국 왕족사진, 큐피드, 부처, 크레용으로 그린 암소 등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이미지들이 뒤섞여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자리가 없으면 이름을 적어놓고 대기하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도 많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다. 주인이 정중하게 돌려보낸다. 손님들의 티타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대기자들이 서성이는 모습은 오후에 차와 샌드위치를 즐기는 손님들에게도 실례가 될 것이다. 모처럼의 여유로움이 어서 나가야 할 것 같은 조급함으로 바뀌는 것을 경계한다. ‘좋은 사람들을 위한 좋은 차’가 이곳의 모토다. 이런 암시의 힘인지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 칸디 티 룸을 자주 찾기 때문인지 몰라도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을 보냈다.
--- 런던, 3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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