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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야와 마법의 책 01

루야와 마법의 책 01

좋은책어린이문고-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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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422g | 153*215*20mm
ISBN13 9788959775170
ISBN10 8959775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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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이소노 나호코
1976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아이치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영국과 중국에서 살았던 경험을 살려 여러 나라의 문화와 세계관을 담은 작품을 많이 썼다.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한 세상을 희망하며, 그런 메시지를 작품에 꾸준히 담아내고 있다. 시즌2에서는 그동안 수수께끼에 싸여 있던 『땅속에 잠든 나라』이야기를 조금 풀어 내면서 루야와 에리카의 새로운 모험을 그렸고, 앞으로도 다섯 아이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갈 생각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루야.”
이번엔 재빨리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누군가 있다. 검은 옷을 입고 짙은 녹색 숄을 걸친 아줌마가 도서관 카운터에 앉아서 루야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사서 선생님도 아니고, 처음 보는 아줌마였다. 나이는 마흔다섯 정도, 갈고리 코가 특이했다.
‘저 아줌마가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짚이는 데가 없었다. 루야는 천천히 아줌마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세요?”
아줌마의 입 꼬리가 약간 올라갔다. 마치 웃는 것처럼 보였다.
“이거 가져가.”
아줌마는 적갈색 책을 내밀었다. 책 제목도, 작가 이름도 없었다. 루야가 얼떨결에 책을 받아 펼치자 첫 페이지에는 도통 모를 글자가 쓰여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흰 종이였다. 영문을 몰라 얼굴을 들자 아줌마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루야는 왠지 기분이 나빴지만 책은 가져가기로 하고 가방 속에 넣었다.

선택된 다섯 명의 아이들만이 이 책에 기록할 수 있다. 금빛 눈동자를 가진 개구리가 가져다 준 안경을 쓰고, 까마귀 날개에서 떼어 낸 깃털로, 파란 반지를 낀 흰쥐가 준 잉크를 찍거, 마녀가 준 이 책의 흰 페이지에 상상의 세계 이야기를 써라.
아이들아, 여기에 이름을 쓰고 이야기를 시작하라. 단,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야기를 중간에 멈추면 안 된다는 것을. 약속을 지킬 사람만 여기에 자신의 이름을 써라. 그 아이만 자격이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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