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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프랑스를 달리다

자전거, 프랑스를 달리다

: 극한의 고통과 가슴 뭉클한 감동, 벅찬 환희로 써 내려간 길 위의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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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50*210*20mm
ISBN13 9788963394817
ISBN10 89633948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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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한
라디오 PD. 지방 발령으로 내려간 광주에서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자전거 안장에 올랐다가 사이클링의 매력에 푹 빠졌다. 첫 그룹 라이딩에서 고개를 꼴찌로 올라간 후 30년간 피우던 담배를 그날로 끊었다. 자전거를 잘 타고 싶은 욕망이 그만큼 강했다. 지난 6년간 지구 두 바퀴, 8만 킬로미터를 자전거로 달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딩은 자전거에 입문한 지 6개월 만에 해안선을 따라 달린 3,300km 전국 일주로, 그때 우리나라가 꽤 넓고 아름답다는 걸 알았다. 3주 동안 매일 자전거를 탔더니 대학생 때의 몸무게로 돌아가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서울-부산 왕복 1,000km와 그랜드 랜도니 1,200km에 매년 도전하고 있다. 몇 날 며칠 고통 속에서 자전거를 타면서도 지금까지 계속하는 걸 보면 분명 사이클링에 중독된 사람이 틀림없다.사이클링은 글쓰기를 통해 완성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240여 편의 라이딩 후기를 블로그에 연재했다. 후기를 읽고 사이클의 세계에 입문했다는 동호인들의 얘기를 들을 때면 ‘낚시꾼’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지난해 진부령에서 성삼재까지 백두대간 57개령 1,421km자전거 종주를 마친 후 생애 첫 에세이 『Do! 바퀴로 백두대간』을 출간했다. 타고난 길치지만 앞으로 부지런히 우리 땅을 자전거로 달리며 역사와 문화, 이웃들의 삶을 자전거 타기와 의미 있게 연결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 이 책은 그 외연을 프랑스 땅으로 확장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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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자전거의 상생, 약자인 자전거에 대한 배려를 느끼면서 우리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오후의 거리를 여유롭게 달렸다. 낯선 나라의 낯선 도로를 달리면서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한번은 동료와 차선 절반을 차지한 채 병렬로 주행하며 수다를 떨다가 뒤늦게 뒤따르는 자동차를 확인하고 미안해하며 추월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그때 자동차는 경적 한 번 울리지 않고 천천히 우리 뒤를 따라왔었다. 서울에서라면 빨리 비키라고 난리법석을 떨었을 텐데. ‘아, 내가 파리에 와 있구나!’」
p.32

「좋은 기록에 한껏 고무되어 잘 하면 PBP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지도 않던 기대가 몽글몽글 피어났다. 흔히 올림픽이 참가에 의의를 두듯 PBP도 완주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비경쟁 대회라고들 말한다. 따라서 등수를 매기지도 않고, 일등을 했다고 해서 엄청난 상을 주는 것도 아니다. 일등이라는 말도 거슬린다고 첫 완주자(first finisher)로 달리 부른다. 자신이 목표로 한 제한시간 내에 완주하면 누구나 승자로 인정받는 대회가 바로 파리-브레스트-파리다.」
p.68

「화장실 물을 먹어도 괜찮을까? 처음 파리에 왔을 때 호텔방에 물이 없는 걸 보고 종업원에게 물은 어디에 있냐고 물었더니 화장실에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무슨 물을 화장실에 두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더니 그게 아니라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마신단다. “아니, 에비앙의 나라에서 화장실 물을 그냥 먹는다고?” 처음에는 나를 놀리려고 농담하는 줄 알았더니 그녀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불안해하는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그녀가 한마디 덧붙였다. “난 이 호텔에서 5년 동안 화장실 물을 먹었는데 아직 안 죽고 살아있어요.”」
p.76

「극한의 고통에 처했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따지듯이 묻는 질문들이다. 늘 답을 찾지 못해 반복되는,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한 회의가 또다시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하다. 이국땅 낯선 마을의 남의 집 마당에 누워 도둑잠을 자는 상황에서 느끼는 건 무력감과 피로감, 외로움과 후회, 그런 감정들의 뒤범벅이었다. 이럴 때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다 보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치 않는 방향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 종국에는 우울의 땅으로 내려앉는다는 걸 잘 알기에 나는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자, 이제 또 가야지.”」
p.81

「나는 문득 6천 명의 무리 맨 앞에서 달릴 때 기분이 어떨까 상상해 보았다. 나는 죽었다 깨도 그 느낌을 알 수 없겠지만 그는 분명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경험하고 있지 않을까? 이때만 해도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에 그는 선두에 있었음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렸을 것이다. 그를 자세히 목격한 제이슨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전혀 웃지 않았으며, 그의 얼굴은 결의와 집중 그리고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이었다고 한다.」
p.119

「살아가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자신과의 대화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단언컨대 그런 기회는 많지 않다. 특히 대도시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나는 PBP에서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시간을 나 자신의 문제와 씨름하는데 할애했다. 비록 답을 얻지 못해도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은 소중하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사이클링에 있어서 밤은 낮보다 더 환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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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은 한국 랜도너스 역사의 산증인이다. 2011년 이 땅에 랜도너링이 도입된 초창기부터 9천 명의 회원으로 발전한 오늘날까지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긴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낸 열정적인 라이더다. 그는 초장거리를 달리는 도전적인 슈퍼 랜도너인 동시에 자신의 라이딩 경험을 생생한 글로 남기는 타고난 작가이기도 하다. 나는 운 좋게도 프랑스 PBP를 그와 함께 달렸는데 그때의 경험을 다시 책으로 만나다니 무척 감격스럽다. 그가 풀어놓은 사이클링의 재미와 감동, 여러분도 한껏 느껴보시기 바란다.
- 제이슨 햄(한국 랜도너스 브레베 코스 디자이너)

방송을 통해 선배님을 처음 만났다. 스튜디오 창 너머로 보이는 평온하고 점잖은 얼굴 안에 감춰진 자전거를 향한 열정에, 적잖이 놀랐다. 90시간 안에 1,230km를 달린다는 건, 두발자전거로 겨우 서있는 수준인 내가 볼 땐 그야말로 미친 도전이었기에. 책을 읽으며 프랑스 교외의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했고, 짜릿한 흥분을 넘어 살아 꿈틀대는 감동을 느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질주 속 닥친 위기를 극복하게끔 한 내면의 용기, 자아, 의지였다. 그 용기란, 알고 보면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 안의 용기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뜨거워진다. 선배님 멋지세요. 엄지 척!
- 윤수영(KBS 아나운서)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독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된다. 그렇다면 1,230km를 90시간 동안 달려야 하는 아마추어 사이클링 대회 참가기일 뿐인 이 책의 용도란 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 온통 수단으로만 채워진 삶.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더 안락한 삶을 위해 노동을 한다. 그리하여 언젠가부터 우리는 스스로의 인생을 도구적 가치로만 인식한다.

이 책이 흥미로워지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이 자전거 이야기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 김영한에게 장거리 사이클은 가장 순수한 고통으로의 몰입일 뿐이다. 더없이 정직한 이 고통. 대회의 결승선에서 그는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 저자는 그것을 명료한 언어로 표시하진 않는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는 살아있는 동안 결코 쉬지 않고 페달을 밟을 것이며, 혼신을 모두 던져야 하는 그 행위를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모색할 것이란 점이다. 이 책의 쓸모는 도구적 가치로서가 아닌, 인생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사유를 던져주는 부분에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야 비로소 사유를 통한 능동적 독서가 다시 시작되는, 그렇게 아주 희한한 책이다.
- 김성신(출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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