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메마른 빛, 이슬 한 방울 6 + 에필로그 모음집 세트

메마른 빛, 이슬 한 방울 6 + 에필로그 모음집 세트

[ 초판한정부록 : 캐릭터카드 + 엽서(책과랩핑), 완결 ] 나비노블 Nabi Novel이동
케얄 저 / 니시 그림 | 메르헨미디어 | 2016년 08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13건
베스트
라이트노벨 top100 3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626g | 128*188*30mm
ISBN13 9791187199670
ISBN10 11871996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르페니언. 그거, 아니에요. 알이 억지로 절 어떻게 한 것도 아니고, 저도 원했던 거였어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잖아요?”
하르페니언은 그렇게 말하는 수아를 내려다보았다. 그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는 안다. 하지만 언제나 생각하게 된다. 사실 수아는 그때 원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가 밀어붙여, 어쩔 수 없이 허락 비슷한 것을 했을 뿐 곧바로 후회한 것이 아닐까. 아니, 설사 허락했더라도 손을 대서는 안 되는 게 아니었을까.
신은 그에게 타인과 닿아서는 안 되는 저주를 줬다.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신 그러한 저주를 내린 것이다. 그러니 기적적으로 그 법칙에서 벗어난 이가 나타났다 하더라도 가까이 가서는 안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물며 밤을 보내며 체온을 나누다니. 신이 더 이상 눈감아줄 수 없다 판단했다면?
어떻게든 돌아오긴 했지만, 사라졌던 이유도 돌아온 이유도 전혀 모른다. 그러니 지금 이 생각이 지나친 거라고, 괜한 걱정이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으리라.
마지막 기회로 그녀가 돌아온 거고, 다시 손을 뻗었다는 이유로 사라지게 된다면?
그런 생각이 떠오르자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빨리 황궁으로 가야 한다. 아직 그가 스스로를 억누를 수 있을 때, 황궁에서 실바코프를 찾아, 그의 말을 듣고……. 그 뒤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자고, 계속해서 그렇게 되뇌지 않았던가.
하지만 겨우 며칠이니 억누를 수 있다 생각한 것 자체가 오판이었다. 말을 타기 위해서라지만 종일 그녀를 품 안에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방에서, 얇은 잠옷 차림에, 무방비로 자는 모습에……. 사실 지금도 힘들다. 한밤중, 단둘인 방에서 피하지 말아달라며 울며 매달리는 연인이라니. 간신히 막아놓은 욕망은 아주 작은 계기만 있어도 곧바로 터져 나올 것이 분명했다.
그가 여전히 대답을 하지 않자, 수아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요. 그럼 잠깐 이리 와봐요.”
수아가 그의 팔을 끌었다.
“여기 앉아봐요.”
그가 끌려간 곳은 침대였다. 그가 엉겁결에 그곳에 앉아 둘의 눈높이는 거의 비슷해졌다. 수아는 그의 어깨를 잡아 시선을 맞추고는 하르페니언이 얼굴을 피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니까, 알이 하는 말은 알이 그럴 자격이 없는데 저를 덮쳐서, 제가 사라졌다는 말인 거죠?”
수아는 빙긋 웃었다.
“그러면 해결책은 간단하겠네요.”
그녀는 하르페니언의 어깨를 강하게 밀었다. 물론 그의 기준에서는 떠밀릴 정도의 힘이 아니었지만, 수아가 너무 단호한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일단 순순히 그녀가 원하는 대로 조금 뒤로 몸을 기울였다. 하지만 수아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고, 그가 어느 정도 떠밀리자 아예 체중을 실어 그를 확 밀어버렸다.
그러자 하르페니언은 정말로 균형을 잃고 그대로 침대 위로 넘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팔로 받쳐 반 정도 몸을 일으키고 있는 모양새인 그에게, 그 위로 수아가 몸을 바짝 붙이며 올라탔다.
“제가 알을 덮치면 되니까요. 그렇죠?”

-----------------------------

“어이쿠, 이거 죄송합니다!”
남자가 멋쩍은 듯 꾸벅 사과를 했다.
옆에 있던 남자의 일행이 무슨 팔을 그렇게 크게 휘두르느냐고 핀잔을 주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하르페니언은 그 사과에 무어라고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멍하니, 그들이 인파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 모습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알.”
수아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동시에 툭, 누군가가 그를 치고 지나갔다.
“하.”
하르페니언이 웃는지 우는지 미묘한 얼굴로 수아에게로 한 걸음 다가가 팔을 그녀의 허리에 감았다. 그가 조용히 속삭이듯 말했다.
“……죽지, 않았어.”
“네.”
그의 품 안에 안긴 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답했다.
“저주는 끝났잖아요.”
“그렇지…….”
“그러니, 괜찮아요.”
“그래.”
그러는 사이 둘을 내려놓은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이 마차를 피하면서 인파가 더 몰린다.
당연히 하르페니언과 수아도 그 사람들 속에 휩쓸렸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사람들을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
그는 다시 한 번 소리를 냈다. 이번에는 확실한 웃음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6점 9.6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