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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으로 승부한 엄마표 자녀교육

조기유학으로 승부한 엄마표 자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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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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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50g | 153*224*20mm
ISBN13 9788995948897
ISBN10 8995948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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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현란
1955년 서울 출생. 1993년부터 기러기 가족이 되었으며, 현재 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서울에 있는 남편과의 사이에 세 딸이 있다. 큰딸 문희는 MIT 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인공 관절 및 척추, 그리고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특허 변호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둘째 딸 보희는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의대 진학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정계에 진출한 꿈을 가진 막내 희영은 죤스 홉킨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있다. 아직 조기유학이 많지 않았던 시절, 주위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뚝심 하나로 세 자녀를 모두 명문대에 보낸 통큰 엄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스스로의 배움에도 소홀하지 않아 공부를 놓아 본 적이 없으며, 1994년에는 한국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책, 『영어 첫걸음』과 『영어교실』(선일문화사)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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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친 보희는 한국에 돌아와서 초등학교 2학년으로 진학했다. 솔직히 나는 보희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보희는 학교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미국 학교에 가고 싶다’고 영어로 잠꼬대를 할 정도였다. --- p.19

엄마가 공부를 해서 그런지 아이들도 에세이를 쓰는 숙제를 할 때면 나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물론 영어로는 도와주지 못해도 그 주제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풀어가면 좋을지 내 의견을 얘기해 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쓴 에세이를 가지고 학교에 가서 영어 담당 교수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아주 중요한 에세이인 경우에는 아는 교수님들을 찾아가서 잠깐 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시험 점수만큼 에세이에 대한 점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p.41

‘NO Pain, No gain’이란 말이 있다. 말 그대로 하자면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라는 말이다. 즉, 무엇을 얻으려면 고통이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기 싫어하거나 힘들어할 때 내가 아이들에게 즐겨 쓰는 말이다. 그러면 반대로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합창을 한다.
“NO Gain, No Pain(얻는 게 없으면 고통도 없겠지요).” 그러면서 하는 수 없이 책상 앞에 가서 앉는다. --- p.54

이렇게 나는 한국 학교에서 세 딸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가르쳤으며, 아이들이 다 큰 지금 나의 그 교육 방법이 옳았다고 확신한다. --- p.102

요사이 도서관에 오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해서 의견을 물어보면 열이면 아홉은 반대라고 말한다. 분명 지금 영어 때문에 힘이 들 텐데도 반대하는 것을 보면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이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그들은 에세이 등을 많이 쓰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만 하는 미국식 교육 때문에 더 힘들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영어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 p.117

어떤 미국 아이가 성적표에 모두 ‘C’를 받고 한 과목만 ‘A’를 받았다고 하면 그 부모는 ‘C’ 받는 것은 상관하지 않고 ‘A’ 받은 과목만 잘했다고 칭찬한다. 그러나 반대로 어떤 한국 아이가 성적표에 전부 ‘A’를 받고 한 과목만 ‘C’를 받았다고 하면 한국 부모는 ‘A’를 받은 것은 상관하지 않고 ‘C’ 받은 것에 대해 왜 ‘A’를 받지 못했느냐고 야단이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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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를 모두 MIT, 버클리, 죤스 홉킨스라는 명문대학에 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세 딸의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확신은 엄마의 끝없는 관찰을 통해서 발견된 것이다. 그 아이들이라면 유학이 아닌 한국에서의 교육만으로도 국내에서도 정상의 자리까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의 소신 덕분에 그들은 국내 정상이 아닌 미국의 정상, 곧 세계의 정상에 서게 되었다. 이를 위한 엄마의 노력과 희생은 ‘엄마이니까’하는 단순한 모정당연론(母情當然論)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오늘 무엇을 배웠니?’ 라고 묻지 않고 ‘오늘 무엇을 질문했니?’ 라고 묻는 엄마. ‘공부해라’ 보다는 ‘시간을 아껴 써라’고 말하는 엄마. 모국어와 자기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가르치는 엄마. ‘백사람의 교사보다 훌륭한 어머니’의 그 모습이다. 엄마는 알을 낳는 새가 아니라 부화시키는 새다. 지혜로운 엄마라면 이 책의 저자처럼 자녀가 세계를 향해 비상할 수 있는 힘찬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민은자 ((주)드림아이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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