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8년 09월 09일 |
---|---|
쪽수, 무게, 크기 | 399쪽 | 427g | 128*188*30mm |
ISBN13 | 9788979198188 |
ISBN10 | 8979198183 |
발행일 | 2008년 09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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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9쪽 | 427g | 128*188*30mm |
ISBN13 | 9788979198188 |
ISBN10 | 8979198183 |
서장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저자 후기 역자 후기 |
우한폐렴 사태 덕분에 큰 아이의 책읽기 취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전작읽기에 가까워지는 것도 큰 아이 덕분입니다. <동급생>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1993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그는 1985년에 <방과후>로 등단했는데, 학원을 무대로 한 작품으로는 <동급생>이 등단작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합니다.
추리소설을 읽은 감상을 적는 일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얼개를 넣으면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이야기의 얼개를 빼고 적으면 꼭 소가 없는 찐빵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동급생>은 추리소설인 동시에 고등학교 3학년 남녀학생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성장소설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교나 학생들의 분위기를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그 사이에 일본의 학교의 분위기나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이 발표된 지도 어언 30년이 되어가는 데, 오래 전에 학교를 다닌 제 느낌으로는 30년 전의 일본 학원 분위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연쇄살인을 다루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동급생>에서도 3건의 죽음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죽음은 고3인 여학생인데 주인공 남학생이 죽음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죽음이 있기 전애는 몰랐지만 우연히 가진 관계로 인하여 임신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녀의 임신을 둘러싸고 학생지도를 맡고 있는 선생님들이 개입을 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한 여학생이 사고로 인하여 죽음을 맞았다는 것으로 사건이 종료되었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남학생은 원인을 제공한 자신의 책임을 피하지 않고 죽은 여학생의 부모에게 진솔한 사과를 드리고, 사건이 자신 때문에 일어났음을 밝혔습니다. 이런 학생을 요즘 보기 드문 OO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모름지기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에 옮길 때는 주저하지 말며, 자신이 행한 바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학생이 여학생을 진정으로 사랑해서 관계를 가졌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순간적인 충동으로 결정한 행동이었는데, 여학생은 남학생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응한 것 같습니다. 남녀관계는 양쪽의 생각이 일치하여 행동이 결정되더라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있는 것입니다만, 일방의 생각으로 일이 벌어질 때는 좋은 결말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하여 친구가 불행한 일을 당한 것을 보고는 그 책임을 모른 척하지 않겠다는 주인공 남학생의 생각이 기특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죽음은 자살인 듯 타살인 듯 모호합니다. 사실 추리는 이 사건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죽음은 두 번째 죽음에 관련된 선생님 죽음인데, 첫 번째 죽음에도 연관이 되어 있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세 건의 죽음은 주인공 남학생의 연애사에서 출발하는 셈입니다. 남녀학생의 사랑에 부모의 생각이 개입되어 깨지는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30년 전에는 그랬을까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품인 까닭인지 탐정 가이스케, 갈릴레오 유가와 교수 등처럼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인물이 없고, 등장인물 특히 혐의를 받는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건해결의 주체는 경시청의 형사들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사건처럼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가리기 위하여 증거를 모으고 상황을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추리소설을 기본을 따라가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초보자이다보니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는 과정이 더디거나 형사의 조사를 보조하는 역할 정도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학원물은 유독 운동부와 관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작가가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누워서 조금만 보다가 자야지~라고 생각하고 10시에 누웠다.
끙...
그럴수는 없었다.
궁금하고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결국.... 1시에 다 읽고는 잤다.
내가 좋아했나? 좋아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는 유키고의 죽음.
교통사고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 아이는 내 아이의 임신 중이었고 누군가에게서부터 도망치다가 사고가 났다는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아이 아빠와 그녀의 남자친구라는 명목으로 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범인으로 지목한 미사키 선생의 죽음...
그리고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
부조리한 어른들의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고등학생들의 성장소설 같은 느낌...
사춘기 청소년의 내면의 변화를 잘 표현한 그런 작품이다.
늘 그렇듯이,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또 결론을 말하지 않겠다.
재미나게 읽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행복하다.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백마산장 살인사건 다음 으로 읽은 동급생.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씨의 책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항상 책의 앞부분의 지루함만 견디면 달고단 열매를 먹을 수 있다.
게이고씨 책은 항상 머리글의 밑도끝도 없는 말이 항상 마지막에 가면 연결되는 것에 대해서 보면서도 전율을 느낀다.
반전을 일부로 만든 것 같지 않으면서도 이중삼중으로 결말을 비트는 솜씨는.. 정말 예술이다.
남자주인공의 첫인상이 유유부단이라면 결론은 항상 칼같다는 것.
일본인들이 이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보통 일본사람들의 성격이 이렇다고 하니, 무섭기도 하다.
또한, 학원미스터리는 처음이다.
뭐 그전에 졸업이라는 책을 읽다가 말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기도 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학원미스터리라... 과연 어떤 느낌일까. 책장을 넘기면서 묘하게 설렜다.
역자후기중에 이런말이 있다.
<동급생>은 치밀하게 짜여진 추리소설인 동시에
고등학생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항상 나는 책을 고르기전 맨 뒷장에 소개를 보고 고르는데,
이렇게 골라서 보면 보통 80%정도 내가 생각했던 책을 볼수 있기 때문이고 항상 다 읽고나서는 이런 서평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결론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씨가 쓴 책은 추리소설로서의 명작이며,
지금은 히가시노 게이고씨의 팬이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