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본 서신은 적대적인 낯선 나라에 파송된 그리스도의 대사들을 위해 쓰인 지침서라고 볼 수 있다. 박해가 일어나리라는 사실을 알았던 저자는 그들이 대변하고 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행위들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베드로전서의 저작 목적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박해를 잘 견디도록 격려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은혜가 그들 가운데 증거되도록 하기 위함이다(5:12).
본 서신은 신자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실제적인 권면과 위안의 신학을 제공해 준다. 베드로는 교리와 실천을 구체적으로 연결시켰다. ‘거듭남’은 박해를 당하고 있는 자들에게 산 소망을 준다. 그리스도가 부당한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새로운 행위’가 제시되고, 믿지 않는 적대적인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해 보이기 위해 ‘새로운 행실’이 요청된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구성원들과 그 지도자들은 밀어닥치는 박해의 물결에 대항하여 산 돌로서 함께 서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책임’을 부여받는다.
베드로전서를 읽는 독자들은 현재의 문제와 시련들로부터 눈을 들어 영원한 안목에 의해 제시되는 앞으로의 전망을 바라보도록 격려받는다. 비록 신자들이 잠시 동안 시련 중에 슬픔을 맛볼지 몰라도, 그들은 궁극적으로 결코 멸망하거나 상하거나 없어지지 않을 유업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후서]
본 서신은 ‘마지막 때에 처한 신자의 투쟁’이라는 제목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사도는 베드로후서를 승리라는 주제로 시작했고, 그 주제로 끝냈다. 그러나 서신에서 그는 마지막 때의 혼란과 문제들에 둘러싸일 때 어떻게 살아갈지를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거짓 선생들, 범죄한 천사들, 불법한 행실, 멸시하는 자들 등으로 가득 찬 풍경화를 그린 후(2:1~3:10), 베드로는 그의 독자들에게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3:11~12)고 명령했다. 어려운 때에 신실하게 사는 삶, 그것은 베드로가 이 역동적인 편지를 통하여 신자들에게 가르치고자 했던 교훈이다.
[요한일서]
요한일서는 그리스도인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로서 지극히 실천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본 서신은 거짓 가르침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며, 또한 신자들이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삶을 살고, 그들의 형제자매를 사랑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 중심을 이루는 주제는 하나님 아버지 그리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다(1:3).
[요한이서]
요한이서는 표준 크기 파피루스 한 장에 다 기록해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간략한 서신이다. 이 간략한 서신이 보존된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영성과 영감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도 저자는 적그리스도들을 경고하였다. 그들이 저질렀던 실책은 요한일서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는 것이었다. 또한 본 서신은 하나님의 계명들, 특히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순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요한삼서]
요한삼서는 가이오란 이름의 한 특정 인물에게 보내졌던 개인적인 편지이다. 요한이서가 한 교회에 보내졌던 편지로 간주된다면, 요한삼서는 빌레몬서와 더불어 신약성경의 유일한 개인적인 편지이다. 목회서신(디모데전후서, 디도서)은, 비록 개인들에게 보내지기는 했지만, 공식석상에서 읽히도록 의도되었던 서신들로 보인다. 따라서 가이오에게 보낸 사도 요한의 서신은 초기 기독교 서신 왕래의 한 면모를 보여 주는 값진 단편인 것이다. 그 영적 특성 또한 분명하다.
[유다서]
본 서신을 특징짓는 한 가지 신학은 ‘배교자들을 주의하라’이다. 이 경고에 따라 유다는 독자들에게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권면을 들려주었다. 영지주의라는 이단이 이미 머리를 치켜들었다. “후기 영지주의화 되어 가는 주요 특징들이 미발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즉, 도덕의 요구로부터 해방된 지식의 강조, 무지몽매한 교회 지도자들을 향한 오만함, 천사론에 대한 관심, 불화, 음탕함이 그것이다.”
유다가 경고하고 있는 이 초기 단계의 영지주의는 그리스도의 주(主)되심을 부인하였고, 죄악 된 방종의 삶을 살았으며, 권위에 대항하였고, 그 정욕대로 행하였으며, 자신의 유익에만 관심이 있었고, 분열을 일으켰으며, 불만을 토하고, 자랑하였다.
영지주의는 영은 선하고 물질은 악하다고 선언하였다. 따라서 영적인 것은 선한 성향을 추구하는 자유와 더불어 신장되고 양육되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영지주의자들은 육체의 욕망을 표출하는 데 있어서 자유분방하였다. 이와 같이 배교자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방종과 음란으로 바꾸어 버렸다. 유다는 그릇된 행동과 거짓 교리의 이중적 배교 현상을 경고하기 위해 이 편지를 썼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