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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 없는 소

콧구멍 없는 소

: 경허대사와 5대 제자

[ 개정증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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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68g | 153*224*20mm
ISBN13 9791160160031
ISBN10 11601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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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성우
金聖祐
경북 안동 생(生).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불교신문사에서 취재부 기자 및 차장, 취재부장을 역임하면서 국ㆍ내외 고승, 선지식을 친견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현재는 도서출판 비움과소통 대표를 맡아 문서포교에 매진하는 한편, 넷선방 구도역정(http://cafe.daum.net/kudoyukjung) 운영자로 활동하며 부천 원미산 아래서 흰 소를 키우고 있다.
저서에 〈문없는 문, 빗장을 열다〉, 〈저 건너 산을 보라〉, 〈여보게, 설거지는 했는가〉, 〈천하에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선답(禪答)〉등과 역서에 〈아침 명상록〉이 있다. 아호는 창해(蒼海ㆍ푸른바다), 본명은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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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스님이 천장사에 계실 때, 어느 여름 밤이었다. 만공 스님이 큰방에 볼 일이 있어 경허 스님이 누워 계시는 그 앞으로 호롱불을 들고 지나가다 얼떨결에 보니, 스님의 배 위에 길고 시꺼먼 뱀이 척 걸쳐져 있었다.
만공 스님이 깜짝 놀라,
“스님, 이게 무엇입니까?”
하니, 경허 스님이
“가만히 두어라. 실컷 놀다 가게.”
하고는 놀라지도 않고, 쫓지도 않은 채 태연히 누워계실 뿐이었다.
얼마 후 뱀이 유유히 숲속으로 돌아간 뒤, 선사의 법문이 이어졌다.
“이런 데에 마음이 조금도 동요됨이 없이 자기 공부에 정진해 가야 하느니라.”
확실히 깨달음을 얻어 생사의 두려움으로부터 해탈한 대장부의 대무심(大無心) 경계를 엿볼 수 있는 선화(禪話)이다. 어떠한 경계에도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 깊고 깊은 무심의 경지가 아니라면 어느 누가 이와 같겠는가. --- p.61

혜월 스님이 61세 때 부산 선암사 조실로 계셨는데, 몇 해를 두고 개간한 땅이 2천평이나 됐다. 이것을 욕심내는 절 밑의 속인들이 스님의 천진(天眞)한 마음을 이용해 싸게 샀다.
이에 상좌스님들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스님, 그 돈은 두 마지기 값밖에 안됩니다.”
하고 원망하듯 말했다. 스님은 상좌들의 말을 무심히 듣고 난후 이렇게 꾸집었다.
“이 녀석들아! 논 닷 마지기는 그대로 있고, 여기 두 마지기 값이 있으니 번 것이 아니냐? 사문은 욕심이 없어야 해!”
“스님, 하지만 손해가 너무 많습니다.”
“허! 허! 인간의 마음 속에는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지 않느냐.”
혜월 스님의 법문을 들은 제자들은 2천 평의 땅, 재물이란 상(相)에 걸려 무소유의 천진불(天眞佛)인 조실스님의 경지를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자신들을 부끄럽게 생각했다. 이 선화는 우리가 어떻게 보시를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예이기도 하다. 보시의 핵심은 미묘하게 숨겨진 소유욕과 끝없는 욕심으로부터 수행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와 ‘나의 것’이란 생각이 없어서 늘 무소유의 삶을 살아서 ‘무심도인’이란 별명을 들었던 혜월 스님의 면목이 대게 이러했다. 스님 개인의 사생활은 아주 검소하고 순박해서 소지품이라곤 발우 한 벌에 작은 이불 하나, 삼베옷 몇 벌 뿐이며 밤에 잘 적에는 결코 요를 까는 일이 없이 맨바닥에 잠깐 눈을 붙일 뿐이었다. 그리고 정진 시간 이외에는 늘 부지런히 일하고 개간했으며, 비오는 날이면 머슴들과 한 방에서 세끼를 꼬고 짚신을 삼으면서도 동중(動中)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 p.149

‘아야!’ 하는 바로 그것이니라

수덕사의 비구니 암자인 견성암에 있던 이모를 따라 놀러왔다가 출가하게 된 원담 스님은 진성(眞性)이란 법명을 받고 만공 스님 옆에 앉아서 귀여움을 받았다.
아기스님 시절 원담 스님은 만공 스님을 찾아온 스님들과 선문답을 하는 모양을 옆에서 많이 본 터라 선문답을 하기도 전에 손가락 하나를 내밀며 “이 뭣꼬?” 하고 장난스레 묻곤 했다. 그러면 찾아온 스님들은 아기스님의 질문에 답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어 난처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원담 스님이 법인가(法認可)를 받으러 온 스님 앞에서 만공 스님이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이 뭣꼬?” 하고 손가락을 내밀자, 만공 스님은 원담 스님의 손가락을 꽉 깨물어 버렸다.
그러자 원담 스님이 “아야!” 하고 소리를 치니,
만공 스님은 빙긋 웃으며 “바로 그것이니라” 하고 대답했다.
만공 스님은 어린 제자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하루에 한 번씩 주장자로 머리를 내리치며 “네가 ‘아야!’ 하는 그 놈이 무엇인지 알아내라”고 했는데, 어느 날 원담 스님이 “마음인 것 같습니다”고 답하자 미소를 지었다.

이 장면은 『무문관』 제 3칙에 등장하는 ‘구지수지(俱?竪指: 구지가 손가락을 들다)’ 공안과 유사하다.
중국 당나라 때의 구지 스님의 스승인 천룡 화상은 제자에 대하여 언제나 손가락 하나를 세우고 설법했으므로 ‘천룡 일지두(天龍一指頭)의 선(禪)’으로 알려졌다. 구지 스님이 항상 구지(준제)관음주인 ‘나무 칠구지불모대준제보살’을 독송했으므로 구지가 되었다고 한다. 구지 스님도 스승에게 배워 일생동안 누가 찾아와도 단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 하나를 세워서 응대했다. 그래서 ‘구지 일지(俱?一指)’ 또는 ‘구지 일지선(俱? 一指禪)’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구지 스님과 함께 사는 동자가 스승이 없을 때 이를 흉내 내어 선객들이 찾아올 때면 손가락 하나를 세워 보이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을 들은 구지 스님은 동자를 불러 그 손가락을 잘라버렸다. 동자가 아파서 울며 도망가자 “동자야!” 하고 불러 세우고는 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동자는 자기 손가락이 없어진 것도 잊어버리고 손가락을 세우려고 했는데, 그 때 홀연히 깨쳤다고 한다. 구지가 손가락을 세운 것은 그 손가락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 선심(禪心)이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구지일지(俱?一指) 화두는 일지에 ‘일즉일체(一卽一切), 일체즉일(一切卽一)’한 일다상즉(一多相卽)의 도리를 깨닫는 것을 안목으로 삼는다. 장자가 “천지일지, 만물일마(天地一指, 萬物一馬)” 라고 한 심경과 유사하다. 깨달음의 차원에서는 ‘하나’가 그대로 일체이며, 소(小)가 그대로 대(大)이므로 천지의 대(大)도 일지(一指)와 다름없으며 만물의 다(多)도 일마(一馬)와 다름없다. 천지가 하나의 손가락이며 만물이 한 마리 말인 ‘하나’의 세계는 대립과 차별이 없는 무심(無心)ㆍ무아(無我)ㆍ일심(一心)의 경지이다.
만공 스님과 원담 스님의 선문답은 ‘구지일지’ 화두처럼 손가락을 소재로 한 것은 유사하지만, 그 입각점은 다르다. 만공 스님은 어린 제자에게 ‘아야!’ 하고 아프면 아픈 줄 알고, 아프다고 소리내는 그 당처를 깨닫도록 한 것이다. 이 문답을 깊이 이해하여 깨닫기 위해서는 ‘불성은 작용하는 데 있다’는 법문을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보조 국사는 『수심결』에서 불성 즉, 참마음[眞心]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경덕전등록』에 나오는 이견왕과 바라제 존자의 대화를 소개하고 있다.

바라제 존자가 불교에 대하여 부정적인 남천축의 이견왕을 교화하기 위하여 찾아가자 이견왕이 물었다.
“어떠한 것이 부처입니까?”
존자가 대답하기를 “견성을 하면 부처입니다.”
“대사는 견성하셨습니까?”
“나는 불성을 보았습니다.”
“성품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작용하는데 있습니다.”
“무엇이 작용이기에 나는 지금 보지 못합니까?”
“지금도 작용을 하건마는 왕이 스스로 보지 못합니다.”
왕이 묻기를, “그러면 나에게도 있습니까?”
존자 답하기를, “왕이 만일 작용을 하시면 불성 아님이 없거니와 왕이 만일 작용하지 않으시면 체(體)도 또한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어지는 이견왕과의 대화에서 바라제 존자는 우리의 육근을 통하여 불성이 출현하며, 아는 사람은 이를 불성이라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정혼(精魂)이라 한다고 깨우쳐주고 있다. 이른바 보고 듣고 말하고 냄새 맡고 움직이는 등의 육근 작용이 곧 불성의 작용이라는 말이다. 불성은 곧 성품이요, 주인공이라고도 하는 ‘본래의 자기’이자 ‘본래 마음’이다. 본래 마음이 별도로 있고 비본래적인 거짓 마음이 따로 있다는 게 아니다. 우리의 마음이 본래 그러한 것인데, 우리가 미혹되어 잘못 알고 있을 뿐인 것이다.
원담 스님은 스승의 지팡이를 수시로 맞으면서 “아야!” 하고 반응하는 법거래를 통해 그것이 마음의 작용임을 알아차렸다. 만공 스님이 총명한 어린 제자를 귀여워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성품(性品)을 곧바로 깨닫게 하는 이러한 대기대용은 선지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방편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스승과 제자간의 존경과 믿음이 약해지고 선지식이 드문 요즘의 현실에서, 이러한 지도방식은 참으로 직접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교육방식임을 알 수 있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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