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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의 유산

잿더미의 유산

: 한국전쟁에서 이라크전쟁까지 세계 역사를 조종한 CIA의 모든 것

[ 양장 ]
리뷰 총점9.0 리뷰 21건
베스트
사회 정치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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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000쪽 | 1533g | 153*224*40mm
ISBN13 9788925530055
ISBN10 89255300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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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적이 있는 토머스 허버드도 1995년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1994년 12월 17일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피격당한 미군 조종사의 송환 문제를 협상하려고 평양에 갈 때였다. 그도 역시 평양에 가기 전에 워싱턴 외곽에 있는 CIA 본부에서 수많은 CIA 사건 담당 요원과 분석가를 만났다. 이때 일을 그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방에는 약 200명이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다수가 성인이 된 이후로 줄곧 북한 연구에만 매달려 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곧, 이들 가운데서 북한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이건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미국은 무지에 빠져 있다. 보안과 공포에 무지가 섞이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다. --- p.5

- “미국 첩보 역사에서 북한은 가장 오래 지속되는 실패 사례이다.”
도널드 그레그가 하는 말이다. 그 역시 자기가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서울에서 CIA 지부장으로서 그리고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를 했었기 때문이다. 그는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남한에 대해서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며 살아왔던 사람이다. “적과 맞서고 있으면서 적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무지로 인한 공백을 편견으로 채우려는 위험한 의식이 미국에 존재한다.” --- p.6

- “북한은 우리가 아는 게 거의 없는 곳이다. 우리는 북한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며 누가 이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알지 못한다. 게다가 그들이 추구하는 진짜 전략이 무엇인지는 더더욱 모른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이 다 추측이다. 두세 개의 자료만 가지고 전체 모습을 파악하려고 하니 잘못될 수밖에 없다.”
숱한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하지 않은 건 놀라울 정도의 요행이라고 볼 수 있다. 1994년에는 거의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긴급한 (하지만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전혀 반갑지 않았던) 외교 노력으로 이 위험은 해소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십 년 동안 CIA는 끊임없이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북한 과학자들이 플루토늄으로 원자폭탄을 이미 만들었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또 북한은 은밀한 우라늄 농축 공장에서 더 많은 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을 입증할 증거는 별로 없었다. 명확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이 가지고 있는 야망과 북한이 이룩한 업적을 혼동하고 과대포장 했다. --- p.8

- 한국전쟁은 CIA가 맞이한 최고의 시험대였다. …… (한국)전쟁이라는 무대에서 CIA가 동맹자로 삼았던 대상은, 부패하고 믿을 수 없는 두 지도자인 남한의 이승만과 중국 국민당 지도자 장개석의 정보기관이었다. CIA 요원들이 서울과 타이베이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것은 주변 들판에 널려 있던 인분에서 나는 악취였다. 믿을 만한 정보라고는 전기나 수돗물처럼 드물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CIA는 사기꾼과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속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돈에 굶주린 피난민들이 정보를 조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홍콩 지부장이었던 프레드 슐레시스는 한국전 동안 중국인 난민들에게서 산 온갖 쓰레기 정보들을 정리하느라 그 다음 6년을 소비해야 했다. --- p.99

- CIA 본부에서는 중국이 절대로 상당한 규모로 전쟁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언을 계속해서 트루먼에게 전달했다. 10월 18일, 맥아더 장군의 부대가 압록강 가까이까지 진격했을 때 CIA는 “한국에 대한 소련의 모험은 실패로 끝났다.”고 보고까지 했다. 10월 20일, CIA는 압록강에서 발견된 중국군은 수력발전소를 보호하려고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28일에는 백악관에 그 중국군은 지리멸렬한 오합지졸의 지원병들이라고 보고했다. 10월 30일, 미군이 기습을 받고 큰 피해를 입은 뒤에도 CIA는 중국군의 대규모 참전 가능성은 없다고 다시 확인했다. 며칠 뒤, 중국어를 구사하는 여러 명의 CIA 요원들이 교전 중에 사로잡은 중국군을 심문한 결과 이들이 마오의 병사들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CIA 본부에서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중국은 무력을 동원해서 국경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틀 뒤, 30만 명의 중국군 부대가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미군을 한반도 최남단까지 밀어붙였다. --- p.101

- 전쟁 초기에 와이즈너는 한국에 수천 명의 대원들을 배치했다. 타이완에도 300명을 배치했다.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마오의 요새와 김일성의 군사 독재 안으로 침투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별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고 또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도널드 그레그라는 요원이 있었다. 윌리엄스 칼리지를 갓 졸업한 인물이었다. …… 피난민 수용소에서 용감하기만 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한국의 시골 청년들이 이 훈련소로 무더기로 뽑혀 왔다. 이들은 영어도 할 줄 몰랐다. 그레그는 이들을 즉석 미국 첩보원으로 바꾸어놓는 일을 맡았다. CIA는 이들을 조잡한 계획으로 점철한 작전들에 투입했다. 이 작전들의 성과라고는 실종자 명단을 점점 더 늘이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이런 기억은 그레그가 극동 담당 간부로, 다시 CIA 서울 지부장으로, 또 한국 주재 미국 대사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지 H. W. 부시 부통령의 수석 국가 안보 보좌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그를 따라다녔다. --- p.105

- 1951년 2월과 3월 그리고 4월에 1200명이 넘는 북한 피난민이 부산에 있는 영도에 집결했다. 이들을 지휘하는 작전 대장은 과거 OSS 대원이었던 한스 토프트였다. 그런데 그는 적보다는 자기 상관을 속이는 재주가 특출한 사람이었다. 토프트는 44개의 게릴라 부대를 갖춘 세 개의 여단을 조직했다. 부대의 이름은 각각 백호, 황룡, 청룡이었다. 이들의 임무는 세 가지였다. 첫째가 정보 수집이고, 둘째가 게릴라전 수행이고, 셋째가 적진에 떨어진 미국인 조종사 및 승무원을 구조하는 것이었다.
백호 부대는 1951년 4월 말에 해상을 통해 북한에 투입되었다. 처음에는 104명이었지만 나중에 추가로 36명이 공중 투입되었다. 토프트는 한국을 떠나기 넉 달 전에 자기가 거둔 전공(戰功)을 화려하게 부풀린 보고서를 본부로 보냈다. 11월이 되면 백호 부대의 게릴라 대원들은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되거나 혹은 실종되었다. 청룡 부대와 황룡 부대 역시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살아남은 얼마 되지 않는 침투조들은 적에게 잡혀서 작전 지휘부에 무선으로 역정보를 보냈다. 게릴라 부대원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다. 대부분 실종되거나 살해되었다. --- p.107

- 한국전쟁이 끝나고 많은 세월이 지난 뒤 CIA는 하트의 판단이 옳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전 동안에 CIA가 수집한 거의 모든 기밀 정보들이 북한과 중국의 보안 기관에서 제조한 역정보였다. 엉터리 정보들이 펜타곤과 백악관으로 전달되었던 것이다. CIA가 한국에서 수행한 준군사작전들 역시 적에게 심각하게 침투되어서 본격적으로 펼쳐지기도 전에 적에게 완전히 노출되었다. --- p.108

- CIA가 한국에서 맛보았던 쓰라린 실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또 하나의 사건은 1953년 7월에 조인된 한국전 휴전 직후에 나왔다. 당시 CIA는 남한의 이승만 대통령으로는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여러 해 동안 그를 대체할 인물을 물색해오던 터였다. 그러던 차에 CIA가 하마터면 실수로 이승만을 죽일 뻔 한 일이 일어났다.
구름 한 점 없던 늦여름의 어느 날 오후였다. 요트 한 척이 부산의 영도 앞바다를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요트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영도는 CIA가 한국인 특공대를 훈련시키던 섬이었다. 이 훈련소의 책임자나 경비원들은 대통령이 영도 앞바다를 지나간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었던 터라 이 보트를 향해서 마구 총질을 해댔다. 기적적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무척 화가 나서 미국 대사를 불러 CIA 훈련소를 72시간 안에 나라 밖으로 철수하라고 통보했다. 곧 운수가 나빴던 CIA 지부장 존 하트는 한국인 특공대를 모집하고 훈련시켜서 북한에 침투시키는 작업을 모두 새로 시작해야 했고, 이 작전은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이렇게 침투된 대원들은 그가 알기로 모두 사로잡히거나 사살되었다.
CIA는 한국의 모든 전선에서 실패했다. 긴박한 정보를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일이나 정보를 분석하는 일 그리고 특공대를 침투시키는 일 모두 실패로 끝났던 것이다. 그리고 수천 명의 미국인과 아시아인들의 죽음이 그 실패의 결과로 남았다. --- p.115

- CIA는 이중간첩으로 의심되는 인물들로부터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비밀 감옥을 세 개 만들어두고 있었다. 하나는 일본에 있었고 또 하나는 독일에 있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파나마 운하 지대에 있었다. …… 파나마에서 섭씨 38도까지 육박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해 늦여름, 독일인으로부터 운하 지대에 넘겨진 두 명의 러시아 난민에게 마약을 주사하고 이들을 잔인하게 심문했다. 그리고 이중간첩의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인 네 명도 일본의 CIA로부터 같은 심문을 받았는데, 이들이 소위 ‘아티초크 사업’이라는 암호명의 프로그램 아래에 희생된 최초의 인간 모르모트였다.(*아티초크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옮긴이) 아티초크 사업은 인간의 마음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는 CIA의 15년 탐색 가운데 작지만 의미 있는(?) 한 부분이었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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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워싱턴 포스트
세계 안보에 대한 가장 최신의 그리고 가장 놀라운 이야기
시애틀 타임스
CIA의 역사를 매우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이 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CIA가 이라크에서 저지른 실패들을 다루는 대목은 압권이다.
마크 보든 (『블랙 호크 다운』의 저자)
환상적인 책, 동시에 소름이 돋는 책이다. 팀 와이너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자료를 동원해서 CIA가 여태까지 어째서 전통적인 정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전체가 하나의 매혹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강력한 경고이다. 우리가 세상의 진실들을 알고 또 거기에 맞서려면 그럴 능력과 의지를 키워야 한다.
월터 아이잭슨 (『아인슈타인 : 그의 삶과 우주)』의 저자)
이 책은 최고의 역사 서적들이 모두 그렇듯이 풍성한 정보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하며 번뜩이는 통찰력까지 담고 있다. 팀 와이너가 들려주는 CIA의 역사는, 창설 첫날부터 CIA가 안고 있었으며 그 뒤로 지금까지 줄곧 미국을 위태롭게 만들었던 구조적이며 철학적인 결함들을 섬세하게 드러내면서,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설명한다.”
테드 거프 (『비밀의 국가』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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