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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하리 사막 !쿵족 여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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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555쪽 | 792g | 153*224*35mm
ISBN13 9788991097841
ISBN10 899109784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존재하는 재산은 모두 개인에게 속하며, 소유자는 자기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 하지만 물건은 대부분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져 빈번히 교환되는 재화 연결망network of goods의 일부가 된다. !쿵 사람들은 모두 이런 호혜적인 선물 증여에 참여하지만, 한 사람이 선물을 주고받는 파트너 수는 몇 명에 불과하다. 선물을 주는 것은 매우 의례적인 행사이고 사람들은 누가 언제 무엇을 누구에게 주었는지 정확히 기억한다. 이러한 교환 관계는 평생 동안 지속되고 때로는 자식 대까지 물려지며, 부의 분배를 고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서론」 중에서

전통적인 !쿵 집단은 (교역에 의해 얻는 철만 제외하고) 경제적으로 자급자족한다. 어린이와 15세 이하의 청소년과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식량을 구하는 일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나머지 사람들도 일주일에 2~3일만 일한다. 나머지 시간은 집안일, 요리, 음식 나르기, 아이 돌보기, 기구를 만들고 손질하기, 옷이나 집을 짓는 일 따위로 보낸다. 그러고도 여가 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아서 노래를 지어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정교한 구슬장식을 꿰고, 이야기를 하고, 게임을 하고, 아니면 마실을 가거나 그냥 누워서 쉬는 것이다. ---「서론」 중에서

느/움─치유하는 능력─은 아주 좋은 거야. 아주 강력한 것이 자네들의 의술이랑 비슷해. 사람들을 돕는 건 자네들의 의술이나 우리의 느/움이나 마찬가지지. 하지만 느/움으로 치료하려면 황홀경에 드는 법을 알아야 해. …… 황홀경이 시작되면, 느/움이 몸속을 천천히 달아오르게 해서 생각을 쫓아내 버려. 마음과 분별력이 떠나 버려서 생각을 똑똑히 할 수가 없게 돼. 주변 사물이 이상하게 보이고 달리 보여.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안 들리기도 하고, 들려도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되기도 해. 사람들이 갑자기 조그맣게 보여. 속으로 「이게 다 무슨 일이지? 신이 이러시는 건가?」 그러지. 몸 안에 있는 것이 다 느/움이고 느끼는 것이 다 느/움이지. --- 13장 「치유 의례」 중에서

조금 커서 분별력이 생기니 성에 관해서도 알게 되었지요. 그때만 해도 사내애들이나 계집애들이나 「야한 놀이」라는 게 실제로 뭔지를 몰랐어. 그런 게 있다더라 얘기만 했지. 사내애들은 서로 “야한 놀이를 어떻게 하는 거야?” 하고 물어보고, 또 우리한테도 와서 물어봤겠지. 우리가 “그런 장난, 우린 어떻게 하는지 몰라. 너네들은 허구한 날 그 얘기만 하는구나. 우린 그런 거 몰라. 어쨌든 너네들이 그 놀이를 해도 우린 안 할 거야. 그냥 놀면 안 되니?” 그러면 남자애들은 “어떻게 그걸 안 하고 그냥 놀 수가 있냐.” 하면서, “너희 계집애들은 아무것도 몰라. 봐 봐, 우리는 지금 이렇게 같이 놀다가 크면 결혼할 거고, 그럼 어차피 서로 성기를 만지고 같이 자게 될 거라고.” 그랬겠지. --- 4장 「성에 눈뜰 때」 중에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 특히 밤만 되면. 타셰이는 한밤중에, 남들 다 깊이 잠든 시간에 티크내이랑 관계를 하는데, 일을 치르면서 자꾸 나한테 와서 부딪치고 밀어붙이는 거야. 그럼 곤히 자다 깨잖아. 한 번은 내가 속으로 「뭐가 이렇게 와서 부딪치는 거야? 잠도 못 자게.」 그러고 일어나서, 둘이 덮은 담요를 홱 잡아채 가지고는 불에다 던져 버렸겠지. 그러고는 “둘 다 일어나! 씹하려면 밖에 나가서 해! 누워서 잠 좀 자자!” 하고 빽 소릴 질렀겠지. 그러니까 티크내이도 발끈하고 일어나서 우리는 싸우기 시작했어. 타셰이가 우릴 가까스로 떼어 놓아서 결국 다 같이 누워 잠을 청했어. --- 7장 「일부다처 결혼」 중에서

여자는 진짜로 좋아하는 애인과 성관계를 하면 아주 즐겁지. 집에 있는 남편이랑 해도 마찬가지. 어느 쪽이든 그 재미는 똑같아. 여자가 애인한테서 마음이 멀어졌을 때는 빼고. 그땐 별로 즐겁지 않지.
여자는 애인이 있으면 마음이 애인한테도 가고 남편한테도 가. 두 남자한테 똑같이 크게 맘이 쓰이지. 하지만 여자 마음이 중요한 남자한테는 조금 가 있고 딴 남자한테 많이 가 있으면, 여자 마음이 애인한테만 열정적이고 남편한테는 차가우면, 그건 아주 안 좋은 거야. 남편이 그걸 알고 여자랑 애인을 죽일 수도 있거든. 여자는 남편이랑 애인을 똑같이 사랑해야 돼. 그게 좋은 거야. --- 12장 「연애」 중에서

세상에서 강하고 중요한 게 여자야. 준/트와 남자들은 “여자가 추장이다, 부자다, 현자다.”라고들 해. 여자들은 아주 중요한 것을, 남자들을 살아 있게 만드는 것을 가지고 있거든. 바로 성기 말이야.
여자는 거의 다 죽은 남자한테도 생명을 줄 수 있어. 남자한테 성을 주어서 다시 살릴 수 있어. 여자가 그걸 주길 거부하면 남자는 죽는 거지! 세상에 여자가 없으면 남자들은 그 씨물 때문에 죽을 거야. 그거 알아? 세상에 남자들만 있으면 다 죽어. 여자가 남자들을 다 살리는 거지. 여자한테는 아주 좋은 것이 있어서 남자가 그걸 취해 그 안으로 들어가면, 절정에 올라 거기서 계속 머물게 되는 거야. --- 12장 「연애」 중에서

어떤 때는 내가 보랑 결혼 안 하고, 매일 동침해 주는 다른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어쩌면 다시 임신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날이면 날마다 남자랑 동침하면 아기를 배고 낳고 또 배고 낳고 하거든. 그건 자네도 여자니까 알지. 어쩌면 남편이 자주 보듬어 주지 않아서 내가 다시 임신 못한 건지도 몰라.
보도 왜 우리 사이에 자식이 생기지 않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우리 사이에 자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도 있지, 아마? 내가 그랬지. “여보, 내가 아직까지 달거리를 해야 임신을 하지, 그게 멈추면 자식이고 뭐고 없다오.”
--- 15장 「늙는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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