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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48g | 128*188*30mm
ISBN13 9788954642156
ISBN10 895464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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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야가 웃었다. “잘 배운 사람들은 종종 삶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한쪽은 명성과 지위에 이르는 길이고, 다른 한쪽은 마음의 평화에 이르는 길인지도 모릅니다. 제가 찾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에 이르는 길입니다.” --- p.31

조지 애플비스미스가 말을 이었다. “사실, 망명자를 위해 모험을 하다가 일이 잘못될 경우, 나는 오 년 동안 승진을 못 할 수도 있어요.”
“그 말은 당신이 나를 위해 모험을 하겠다는 뜻인가요?” 마카야가 재미있다는 듯 물었다.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어요. 당신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남부 아프리카의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신경쓸 필요 없어요.” 마카야가 불쾌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이 나라에서 누구한테 애걸복걸하며 떠밀리고 싶지 않습니다.”
녹색 눈이 노기로 이글거렸다. 조지가 소리를 질렀다. “나한테 그런 빌어먹을 소리 하지 마. 당신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속으로 간직하라고.”
두 사람은 이글거리는 눈으로 잠시 서로를 응시했다. 유머감각을 먼저 되찾은 건 마카야였다.
“손을 뒤로 묶고 나무를 베겠느냐고 물어보세요.”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남부 아프리카 전체가 지옥으로 꺼져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따름입니다.”
“영리한 친구네.” 조지도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의 인생철학이 아니라, 단도직입적인 예스 아니면 노요.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거죠?”
마카야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렇게는 못 하겠어요. 내가 내 발로 막다른 골목에 들어왔는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지금은 모든 것에 신물이 나 있을지 모르지만, 언젠가 정리되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뭐든 할 거요.”
조시 애플비스미스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을 위해 모험을 해보겠소.” --- pp.96~97

“어머님, 믿음이 뭐죠?” 그가 호기심에 물었다.
“삶에 대한 이해지.”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가 검고 기다란 팔 한쪽을 탁자 위에 놓고 스웨터 소매를 걷었다. 스웨터는 그의 살색처럼 검었다.
“이것도 말인가요?” 그가 조용히 물었다. “제가 누구인지 아세요? 저는 마카야예요. 검은 개예요. 저는 그렇게 삶에 휘둘리고 있어요. 삶은 저에게는 고문이고 고통일 뿐이에요. 저는 그걸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 “검은 개가 뭐지?” 그녀가 불쑥 물었다.
마카야는 냉소적이고 쓰디쓴 웃음을 웃었다. “검은 개는 느낌이죠. 검은 개는 다른 사람들을 오싹하게 할 뿐인 존재죠. 그들이 결코 자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꾸짖는 아이죠. 그들도 그가 자라기를 바라지 않아요. 그가 부리는 곡예나 기괴한 짓에 익숙하니까요. 그들은 그를 회초리로 때리면서 그가 두려움에 와들와들 떨며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좋아하죠. 검은 개가 인간이 되면, 그들에겐 즐거움을 줄 존재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를 쳐다보며 즐기는 동안, 그는 천천히 미친개가 되어가죠. 인간이 되는 대신, 미친개가 된 거죠. 그러면 그들은 전보다 더 크게 웃죠.”
음마밀리페디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조용한 말 속에는 격렬한 증오의 격류가 흘렀다. --- pp.207~209

그는 죽은 나무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생각할 여력이 서서히 그에게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사방으로 보이는 숲은 상상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끔찍한 것이었다. 활달한 성격인 디노레고가 목축 일을 그만둔 것은 틀림없이 이 단조롭고 무거운 고립 때문이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수천 명의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다. 나무들처럼 아프리카의 고독한 폐허 속에서, 심지어는 자기 자신과의 소통에서마저 단절된 채 살았다. 사람이 나무가 되어도 삶이 가만히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결코 아닌 것 같다. 그렇기에 마카야는 지금까지 평화를 찾아 달려올 수 있었지만, 인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살아 있는 다른 존재들과의 접촉이었다. 어쩌면 유토피아라는 것도 그저 나무에 지나지 않을지 몰랐다. 그럴지 몰랐다. 어쩌면 그는 희망이 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했는지 몰랐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모든 흑인이 살고 있는 늪 너머의 삶을 찾으려 했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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