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장 완전하게 숨게 되는 때는 우리 자신에 대한 생각조차도 그만둘 때이다. 즉, ‘내가 이 기도를 잘 하고 있을까?’, ‘하느님은 어디에 계실까?’, ‘정말 평화로운 걸!’ 등과 같은 잡다한 생각들을 중단할 때이다.
--- p.10, 「‘골방 기도(숨어서 드리는 기도) 중 ‘점점 더 숨어서 기도한다」 중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한계를 지닌 인간이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아빠, 아버지께서야 청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신다. 성령은 아버지와 아드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다.
--- p.13, 「‘1. 골방 기도(숨어서 드리는 기도)’ 중 ‘무엇을 청할 것인가?」 중에서
향심 기도를 하는 시간에는 특별히 다른 그 무엇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도하기 위해서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기를 바라는 그 모든 것(그분께서 주실 수 있는 모든 것)을 위한 기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을 편히 가져도 된다.
--- p.13~14, 「‘1. 골방 기도(숨어서 드리는 기도)’ 중 ‘다른 것을 청할 필요가 없다」 중에서
하느님의 첫 번째 언어는 침묵이며 그 외의 모든 언어는 잘못된 번역이다.
--- p.18, 「‘골방 기도(숨어서 드리는 기도)’ 중 ‘역동적인 현존」 중에서
우리가 일단 하느님을 찾기로 결심한다면, 우리보다 더 큰 열망으로 이미 우리를 찾고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목적을 방해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 속에 사람을 데려오시고 사건을 가져다주신다.
--- p.23, 「‘1. 골방 기도(숨어서 드리는 기도)’ 중 ‘향심 기도 전에 읽을 내용」 중에서
당신이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면, 특히 지금이 사랑받는 체험을 하는 순간이라면, 다른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다. 이 시간은 그저 그 사랑을 받아들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시간이다.
--- p.26, 「‘1. 향심 기도 훈련’ 중 ‘어떤 목표나 목적을 갖지 않는다」 중에서
향심 기도는 기술이 아니다. 기술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수련이나 훈련을 하면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향심 기도는 기술이 아니라 방법이며, 일종의 방법 없는 방법이다. 이것은 타인과 맺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 p.43, 「‘3. 향심 기도가 아닌 것과 향심 기도인 것’ 중 ‘향심 기도가 아닌 것」 중에서
혼자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는 긴장을 이완시킨다. 일상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일이다. 우리에게 가장 큰 휴가는 얼마 동안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다. 잠시 동안만이라도 참으로 침묵하는 것이 멀리 휴양지를 찾아가는 것보다 더 좋다.
--- p.46, 「‘3. 향심 기도가 아닌 것과 향심 기도인 것’ 중 ‘향심 기도가 아닌 것」 중에서
생각들은 피할 수 없다. 생각과 지각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나가는 생각들에 대해 사고하는 것, 이것만은 놓아버릴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백화점이나 대형 슈퍼마켓에 있는 사람이 배경 음악을 듣기는 하지만 그는 장을 보러 온 것이기 때문에 그 음악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과 같다.
--- p.52, 「‘3. 향심 기도가 아닌 것과 향심 기도인 것’ 중 ‘향심 기도가 아닌 것」 중에서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임종 직전이라도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기로 결심하는 즉시 하느님의 뜻을 거슬렀던 일생의 모든 것들이 지워진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것들을 기억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하느님께로 돌아서기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온전히 현존하신다.
--- p.62, 「‘4. 향심 기도의 기본 원칙’ 중 ‘향심 기도의 세 가지 움직임」 중에서
향심 기도를 배우는 첫 단계를 요약하는 훌륭한 단어는 아마도 ‘열어드림, 열어드림, 열어드림’일 것이다. 이제 잠시 후, 이 ‘열어드림’은 하느님께 자신을 맡김으로 변형될 것이다.
--- p.89, 「‘5. 향심 기도 방법 (1)’ 중 ‘네 가지 지침에 대한 보다 상세한 고찰」 중에서
지금 앉아 있는 그 의자에 그대로 편안히 앉아 있어라. 그리고 눈을 감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주변 상황들이 떠나가도록 천천히 놓아두어라. 그리고는 10-15초 동안은 마치 잠을 자려고 하는 것처럼 그저 아무것도 하지 마라. 말하자면, 어떤 관심사에 대해서도 마음을 비워라.
--- p.98, 「‘6. 향심 기도 방법 (2)’ 중 ‘거룩한 단어를 도입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