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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칙한 칼럼니스트다

나는 발칙한 칼럼니스트다

: 스물아홉, 섹스 칼럼니스트의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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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378g | 131*200*20mm
ISBN13 9788995940181
ISBN10 899594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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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수은
돌려 말하기와 수위 조절에 실패(?)한 섹스 칼럼니스트. 1976년생. 물불 안 가리는 AB형으로 부산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스포츠 신문을 구독해 섹스와 연애학을 조기 졸업했다.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기 체류하며 동서양을 막론한 국제적 안목을 키웠다.
경향신문사 공채 40기 출판국 기자로 출발, 〈레이디경향〉 〈Sa Vie〉에서 근성 강한 섹스 담당 겸 생활팀 에디터로 활약, 〈엘르걸〉에 본인의 첫경험 이야기를 쓴 ‘my first sex’라는 글로 당돌한 섹스 칼럼니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레이디경향〉 〈스포츠칸〉 〈M25〉 〈엘르걸〉 등의 잡지 및 신문에 섹스 칼럼니스트로 무모할 만큼의 박식함을 자랑하며 요조숙녀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둔녀’ 혹은 ‘목석’들의 계몽에 힘써왔다. 감동 없는 섹스는 지상 최악의 재앙, 전략 없는 섹스는 연애의 독버섯이라 열 올리며 설파 중이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에서 성(性)과 관련, 뒤늦은 만학열을 불태우며 남부럽지 않은 행복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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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난 여관에서 섹스 라이프를 즐기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다. 적어도 그곳에선 낸 값어치만큼의 깨끗한 이부자리와 제대로 된 욕실을 쓸 수 있잖아. 여관을 들어가고 나올 때 사람들의 시선보다 더 신경 써야 할 일은 내 사랑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수준으로 나누어지느냐이다. 하나 더. 스릴이 있는 공간과 내 몸과 감성이 ‘위험’을 느끼는 공간의 개념을 착각해서는 안 된다. 자유롭고 충만한 섹스도 누울 자리 봐가며 오는 거다. --- 新 섹스 인테리어

전희라는 게 꼭 키스나 애무만이 전부가 아니다. 말과 행동, 애정 표현-선물을 곁들이면 확실하다!- 등도 모두 전희에 속한다. 결론은 전희란 두 사람 간의 소통이다. 오늘은 여자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키스와 애무까지, 라면 그녀가 보내는 보디랭귀지-말로 표현해주면 더 고맙겠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또한 전희이다. --- 샐러드 여인과 스테이크 신사가 만났을 때…

섹스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료 조사 겸 영감(?)을 얻기 위해 성인물 동영상을 훑어보다가 어느 날 문득 무언가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다. 남자며 여자며 할 것 없이 그곳에 털이 거의 없다! 어릴 적 보았던 섹시한 여인네들의 그곳엔 볼륨의 차이가 있을 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체모가 있었는데, 지금은 깨끗하게들 밀었다. 체모가 풍성한 배우와 모델들은 hairy나 vintage 섹션처럼 아예 ‘특화’된 분류로 나뉘어 있는 거다. 이럴 수가. 내 어린 시절을 고민에 휩싸이게 한 그 털들이 이젠 더 이상 주류도, 트렌드도 아니라니. 섹슈얼한 사진 때문에 한동안 털에 대한 남모를 고민이 있던 내가 섹스 칼럼을 쓰면서 그 고민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되었으니 아 이러니한 일이다. --- 비키니 왁싱과 무모증의 사이

난 내 첫 남자들을 잊은 적이 없다. 각각의 첫 남자와 끝날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또 다른 남자를 사귈 수 있을까. 시간차는 있지만 언제 이별했느냐는 듯이 어떤 이와 새로운 만남-혹은 전의 어떤 이와 재회를 꿈꾸기도 하며-을 가진다. 지금은 이렇게 궁상을 떨며 일기를 쓰고 있지만 내일 당장 누군가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지도 모른다. 사랑은 꿈꾸는 것이 아니라, 하는 거라고 그랬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기다리지 않을 테다. 내일부터 사랑하고 싶다.
--- 그들은 언제나 내게 ‘첫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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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은은 섹시한 여자다. 이건 알고 지낸 9년이란 세월이 내게 일러준, 그녀에 대한 한 줄의 묘사다. 글래머러스한 외모뿐 아니라 그녀는 상상까지도 섹시하다. 그녀는 거침이 없다. 솔직하다. 오랜 동성의 벗과 나누는 대화처럼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와 말을 주고받는다. 성(性)에 대해서도 그렇다. 나는 남자로서, 그녀는 여자로서 얘기한다. 이 대화를 내 여자가 들었으면, 하고 바란 적도 많다.
윤수은이 책을 냈다. 내 여자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그때의 대화들이 활자로 찍혀 나온다는 의미다. 그녀의 섹시한 상상과 생각들이 한 권의 책에 담겨 더 많은 사람에게 대화를 건네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유명 여성지에서 섹스 칼럼을 담당했던 저널리스트로서의 시각, 윤수은만이 가질 수 있는 경쾌한 악센트의 위트, 30대 여성의 참을 수 없는 수다 본능을 한데 섞어 『나는 발칙한 칼럼니스트다』를 만들어냈다. 이 책의 주인공 ‘강철녀’는 곧 윤수은이자 당신이다. 윤수은은 강철녀의 입을 빌려 당신에게 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 재미와 감동을 유쾌한 화법으로 전달해줄 것이다. - 권오경 (음악인, 백제예술대학 교수)

잡지에서 연애학을 담당하고 섹스 기사를 써야 할 때, 이보다 더 난감한 일이 없다. ‘윤수은’이란 이름은 내게 섹스 기사를 맛깔나게 채워야 하는 임무를 맡을 때마다 하늘에서 내리는 동아줄과도 같았다. 당시 써 내려간 스토리는 자그마치 80% 이상이 그녀에게 들은 것이거나 혹은 지인에게 들은 그녀의 경험담이 대부분. 넘치는 정보와 상식, 경험의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그녀의 섹스 카운슬링은 노골적이어서 더 와 닿는다. 유머가 녹아 있어 그동안 무지로 닫혀 있던 마음을 스르르 열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칼럼의 소스 이상으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라면 굵어진 머리와 닫힌 가슴 때문이랄까. 그런 그녀가 20대를 위한 섹스 북을 출간하기 위해 한국으로 날아왔다는 얘길 들었을 때, 말랑말랑한 감성을 가진 그녀들이야말로 윤수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섹스’라는 자칫 부담스럽거나 혹은 자극적인 주제로 ‘들이대는’ 옐로페이퍼가 아니다. 20대인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릴레이션십에 관한 이야기다. - 채은미 (〈엘르〉 피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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