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조선 아고라

조선 아고라

: 조선을 뜨겁게 달군 격론의 순간들!

리뷰 총점8.7 리뷰 15건
베스트
역사 top2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749g | 153*224*30mm
ISBN13 9788936803872
ISBN10 893680387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성인가, 무악인가? 2차 토론회

“거리낄 것 없이 각기 자기 말을 다하도록 하라. 이 땅과 한양, 어디가 좋은가?”

이때부터 서운관 관리들은 돌아가면서 저마다 한마디씩 이야기했다. 첫 번째는 윤신달이었다.

“한양은 앞뒤로 험준한 돌산이 있고 명당에 물이 없으니 도읍할 수 없습니다. 참서에 따르면 여기는 왕씨의 500년 뒤에 이씨가 나온다는 곳입니다. 이씨가 나오면, 삼각산 남쪽에 도읍을 만들고 북대로를 막을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무악은 북쪽으로 큰 길이 있으니 책의 내용과 맞아떨어집니다.”

윤신달이 읽었던 참서가 무엇인지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선다는 영험함을 자랑하는 책이었다. 그러면서 윤신달은 무악 곳곳의 지형이 풍수지리 책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을 하나하나 설명했고, 이렇게 마무리 지었다.

“태상왕 때 이 땅을 얻지 못하여 한양에 도읍을 세웠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말했던 유한우의 말도 앞서 윤신달의 말과 비슷했다.

유한우 : “한양의 앞뒤로 돌산이 험하지만 물이 없으니 도읍할 수가 없습니다. 지리서에 말하기를, ‘물의 흐름이 길지 않으면, 사람이 끊긴다’ 했으니, 안 된다는 말입니다. 이 땅도 또한 길지의 기준과 맞지 않습니다.”
민중리 : “도읍을 정하려면 사방 천리 안의 모두를 찾아봐야 합니다. 만약 삼각산에 올라가 사방을 뒤져 좋은 곳을 찾으면 운 좋게 찾을 수 있을지도요. 무악은 외산이 두르고 있지 않아 길지로 딱 맞아떨어지진 않습니다.”
이양 : “이 땅은 한양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양달 : “비록 한양 명당에 물이 없다고 하지만, 광통교 이상에서는 물이 있으니 웬만큼 도읍할 만합니다. 이 땅은 길지의 조건에 합치하지 못합니다. 도읍하려 한다면 여기는 명당이 아니고, 아래쪽에 명당이 있습니다.”

이렇게 풍수가들이 뒤죽박죽 의견을 피력하자, 태종은 벌컥 화를 냈다.

“내가 어찌 신도에 이미 지어진 궁실을 싫어하고, 이 풀이 우거진 땅을 좋아해서 다시 토목의 역사를 일으키겠는가? 다만 돌산이 험준하고, 명당에 물이 끊어져 도읍하기에 불가한 까닭이다. 내가 지리서를 보니 ‘먼저 물을 보고 다음에 산을 보라’ 하였다. 만약 지리서를 쓰지 않는다면 그만이지만, 쓴다면 명당은 물이 없는 곳이니, 도읍하는 것이 불가한 것은 명확하다. 너희들이 모두 지리를 아는데, 처음에 태상왕을 따라 도읍을 세울 때 어찌 이러한 까닭을 말하지 아니하였는가?” --- 「논쟁 1. 한성 천도 논쟁」 중에서

현종 VS 김수흥, 한 판 붙다

“아침에 입시한 승지가 성상의 분부를 전하기를 ‘의논한 자가 백 명 천 명이라 하더라도 조정에서 정할 바는 오직 아무개의 의논에 따라 시행하라고 분부하였다’ 하였습니다.”
“기해년에 이미 장자나 중자를 구분하지 않고 시왕의 제도만 사용하였으니 그 뒤에 쟁론한 것은 쓸데없는 말이므로 나라에서 알 바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 감히 대공복으로 논하면서 그때 당시 옛날의 예에 따라 정하였던 것처럼 하고 있으니 매우 불순하다. 기해년에 정한 예의 근본은 말하지 않고 말단만 들어 논하고 있으니 이 해로움이 적지 않다.”

김수흥이 비록 상대방의 대화에 못 맞추는 점이 있을지언정, 언제나 원칙에 입각한 정론을 펼쳤고, 그래서 발언에 무게가 있었다. 그에 비해 현종은 원칙이 그렇더라도 꽁수를 부리자는 입장이었다. 김수흥의 정확하고도 묵직한 반론에, 차츰 현종은 제대로 답변하기보다는 다른 문제로 말머리를 돌리고 있었다.

“반드시 대공복의 의논을 고집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의도가 매우 좋지 않다.”
“이는 다른 게 아니라 국가의 전례에 명확한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실록에는 왕과 신하의 기나긴 말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왜 기해년에는 없었던 적자와 서자의 구분을 이번에는 했느냐는 현종의 힐난에 김수흥은 인륜의 순서(태어난 차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둘째아들로 태어난 효종은 죽었다 깨어나도 첫째아들이 될 수 없다는 말이었다.
--- 「논쟁 4. 2차 예송 논쟁」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