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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미술과 천 번의 입맞춤

고전미술과 천 번의 입맞춤

: 노성두의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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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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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902784
ISBN10 897090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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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는 늘 빈곤하지. 촌스럽고 못생긴 건 덤이야. 상상 밖이지. 막돼먹은 데다 위아래가 없다니까. 신발짝도 못 얻어 신고, 잘 곳이나 있겠나, 아무 데서나 땅바닥 깔고 누우면 그게 안방이지. 남의 집 문간이나 길바닥에서 평생 풍찬노숙이야. 천성도 제 어미를 닮아서 빈곤이랑 벗하고 지내는 녀석일세. 그런데 말이지, 에로스가 제 애비도 한 턱 닮았다는 거 아닌가. 그래서 착하고 아름다운 걸 보면 사죽 못쓰고 달려간다네. 영리하고, 뱃심 좋고, 챙겨 입고 나사면 사냥꾼으로도 안빠진다니까... 그러니까 에로스는 부유하지도 빈곤하지도 않고, 지혜와 무지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는 그런 존재인 셈이지." (향연, 199d~212)

바로크 화가 카라바조는 볼품없는 에로스를 그렸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을 통틀어서 이런 에로스는 없었다. 올림포스의 신성한 구름을 찢고 날아 내려와서 시끌벅적한 인간 세상의 시장 골목 어귀에 찾아들었다. 눈부신 순백의날개에는 꾀죄죄한 땟국이 흐른다. 사랑을 퍼주는 사랑의 지배자는 싫다며, 사랑에 애 끓이고 사랑에 목매다는 사랑의 노예로 변신했다. 그러나 에로스는 잠들어서도 사랑을 꿈군다. 신과 인간들 사이를 오가며 한 톨의 사랑을 찾아 걸식하는 고단한 존재다. 달빛 아래 잠든 에로스는 꺼진 촛불처럼 고독하고 마른 샘처럼 애처롭다. 그러나 에로스는 정말로 외로운 존재일까? 끊임없이 사랑에 목마르고 주린 사람이 있다면 혹시 자신이 사랑의 화신이 아닌지 의심해볼 것.
--- pp.72~73
그러나 니케가 처음부터 루브르가 자랑하는 헬레니즘 조각의 얼굴 마담은 아니었다. 1863년 프랑스 영사 샹푸아소가 사모트라케 섬에서 캐낸 니케는 100토막이 넘게 산산조각 난 돌무더기에 불과했다. 카비로이 성소를 발굴하다 우연히 얻은 성과였다. 카비로이(Kabiroi)는 원래 시리아와 페니키아로부타 렘노스와 사모트라케로 옮겨온 난쟁이 괴물 신들이다. 성소의 돌무더니 니케는 곧장 나무궤짝에 담겨 루브르 복원실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자태를 뽐내며 눈부시게 부활한다. 프랑스 정부는 남은 유적을 긁어오려고 3년뒤 2차 발굴단을 파견하지만 인근에 흩어져 있던 건축 파편과 입강의 명문 토막 따위를 긁어왔을 뿐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니케 여신이 뱃머리에 올라 서 있는 자세로 있었다는 사실은 1873년과 1875년 콘체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발굴팀이 밝혀냈다. 성소에서 나온 대리석 뱃머리를 조각상하고 붙여 보았더니 꼭 들어맞았던 것이다. 체계적인 학슬 발굴의 성과였다. 그 뒤에도 어딘가 파묻혀 있을 여신의 머리를 찾느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눈에 불을 켰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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