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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강아지

빨래하는 강아지

[ 컬러 ] 스콜라 어린이 문고-19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9건 | 판매지수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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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13일
판형 컬러?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93g | 162*207*10mm
ISBN13 9788962477603
ISBN10 896247760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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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김리하
2011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같은 해에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혼자 키득거리며 상상에 빠져들 때를 가장 좋아한다. 그 다음으로는 동화책 읽고 쓰기를 좋아한다. 때때로 어린이들의 세상 속으로 훌쩍 뛰어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도 감사하다. 지은 책으로는 《발차기만 백만 번》 《오공이 학교에 가다》 《착한 동생 삽니다》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서울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내다 버린 유기견들로 몸살을 앓던 서울은 이제 없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였다. 늘어만 가던 유기견들과 유기견 안락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획기적인 발명품 덕분이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과 동물의 언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이중 언어 칩이었다. 과학자들은 그 칩을 유기견 몸속에 넣는 실험을 하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유기견들이 사람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고 알아듣게 되었다. 그때부터 버려진 개들은 다시 태어났다. --- p.8

“저, 저 개는 대체 뭐야? 당신! 지,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엄마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앞으로 우리 집 빨래를 도와줄 도우미 세탁견이야.”
아빠의 말에 옆에 있던 개는 사람처럼 꾸벅 머리를 숙이며 수줍게 인사를 했다.
“잘 부탁드립니다요. 제 이름은 ‘왕’ 입니다요.” --- p.20

“두 분 싸움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쌓여 있는 빨래부터 했습니다요. 때 잘 빠지라고 손빨래했는데 탈수는 세탁기 써도 되겠습니까요?”
개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났다. 뒷발로 선 개는 두 앞발을 허리춤에 올리고는 등을 뒤로 한 번 젖혔다가 폈다. 그때 우두둑 소리가 났다.
“어이구, 시원합니다요.”
개는 정말 시원한지 개운한 표정을 지으며 씽긋 웃었다. --- p.31

“기억나니? 수많은 동료 개들이 날마다 끌려 나가 끊임없이 안락사를 당했어. 나는 너희를 그 죽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야만 했어. 다행히 우리는 운이 좋아서 이중 언어 칩을 빨리 이식받을 수 있었지.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어. 우리는 재주가 있어야 했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술 말이야. 유기견이 사랑받으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해? 한 번 버려졌다는 건 두 번, 세 번, 언제나 다시 버려질 수 있다는 걸 뜻하는 거야. 사람들이 우리에게 원한 건 ‘개’로서의 삶이 아니었어. 자신들의 일손을 덜어 줄 ‘도우미’로서의 삶을 원한 거야.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어떤 구걸도 해야 했어. 어차피 우리는 쓰레기보다 못한 유기견들이었으니까. 지금도 기술을 배우지 못한 유기견들은 안락사 당하고 있어.”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2032년, 유기견들로 몸살을 앓던 세상이 바뀌었다.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안락사의 위기에 처한 유기견들에게 이중 언어 칩을 이식한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있게 된 개들은 한 가지의 기술을 가르치는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현장이나 가정에 파견됨으로써 안락사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 수정이네 집에 온 도우미견 ‘왕’도 빨래하는 기술을 배워 세탁견으로 파견되었다. 도우미견을 탐탁해하지 않는 엄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 왕은 세탁뿐만 아니라, 청소, 정리, 화초 기르기 등까지 해내며 차츰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만능 지능 로봇의 등장으로 엄마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엄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둘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왕은 사람의 마음마저 읽어내며 만능 지능 로봇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지만, 수정이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비밀을 들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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