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길버트 그레이프

길버트 그레이프

리뷰 총점9.2 리뷰 28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22g | 148*210*30mm
ISBN13 9788996097419
ISBN10 89960974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늘 같은 이런 아침에 내가 밝은 면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내 나이 스물넷에 아이오와 주 밖으로 나가본 건 무려 단 한 번뿐이며, 지금까지 살면서 해온 일이라곤 모자란 동생 뒤치다꺼리에 엄마 담배 사다 드리기, 그리고 엔도라의 훌륭한 어르신들을 위해 물건을 봉투에 담아드린 일뿐이라는 사실을 외면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 p.12

“형이 점점 작아지는 거야.”
“그래?”
“맞아. 형이 점점 작아지는 거야. 오그라들어.”
가끔은 멍청한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소리를 하기도 한다. 어니마저도 내가 쳇바퀴에 갇혔다는 걸 알고 있다.
--- p.14

이런 밤에는 집에서 나가야 한다. 차를 몰고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로 떠나는 꿈을 꿨다. 어렸을 때 TV에서 본 가족들을 상상했다. 잘생긴 사람들과 빠른 차, 나만 그대로 남아 있고 우리 가족들은 전부 다른 사람들로 바뀐 그런 장면을 꿈꿨다. 나만은 이 모습 그대로인 꿈.
--- p.50

길버트 그레이프는 이 마을 사람들을 위해 무수한 통조림과 먹을거리를 쌓으면서 사색가, 아니면 몽상가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오랜 세월에 걸쳐 내 실력은 완전자동에 너무나 자연스러워져서 뭘 하는지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었다. 아니, 생각이 아예 제멋대로 어슬렁거렸다. 몸과는 달리 나도 마음만큼은 한자리에 붙박여 있지 않았다. 디모인에 있는 대형쇼핑몰 멀헤이에 가거나, 차를 몰고 사막을 가로지르거나, 오마하의 어느 지붕에 올라가 토네이도가 하늘을 가르며 몰려오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생각 속에서만큼은 내가 이 가게나 마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 p.120

어니는 병원에 일주일쯤 있었다. 아주 긴 시간이었다. 나는 늘 어니가 멍청해서 아무 짝에도 쓸데가 없다고 생각했을 뿐, 녀석이 우리에게 주어진 거의 최고의 축복이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었다. 어니가 한쪽 눈을 잃기 전까지는.
--- p.162

“하나님께서 우리 앨버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셨으니 나도 하나님에 대한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거예요.”
엄마는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문을 밀어젖혔고, 에이미 누나가 울어대는 어니를 안고 그 뒤를 따랐다. 그 다음이 래리 형과 제니스 누나였고, 내가 맨 끝이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됐다. 일요일 아침 시간은 우리가 유일하게 누리는 순수한 행복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며 신을 찬양할 때 우리는 잠옷 차림으로 서로에게 음식을 던지며 TV에 나온 목사들을 비웃었다.
--- p.187

“네가 뭔가 해줬으면 좋겠어.”
그 애는 갑자기 내가 간절히 기다려왔던 그런 섹시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뭐든지.”
난 마침내 우리의 순간이 왔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속삭였다.
그런데 그 애가 하라는 건 교실마다 돌아다니면서 칠판에 “안녕”이라고 쓰라는 거였다. 아니면 “고마워” “보고 싶을 거야” 그딴 걸.
--- p.218

내 동생의 의상이야말로 특별했다. 미국답고, 행동도 그랬다. 맨 처음에 넘어뜨린 아이를 일으켜주려다가 다른 아이를 쳤고, 그게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혼란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내 동생은 거의 모든 면에서 오늘날 미국이 처한 상황과 대단히 흡사했다.
--- p.248

아래층에서는 엄마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얼굴도 두껍다. 난 그렇게 생각해. 뭐? 어니는 괜찮아. 고마워. 더럽지, 그래. 하지만 괜찮아. 그리고 당신한테는 권리가 없어……. 당신은 권리가 없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더니 TV에서는 푸른빛이 깜빡이면서 나지막하게 광고가 나오고 있었고, 엄마가 누구랑 얘기를 하는지는 몰라도 하여간 그 상대는 부엌에 있는 것 같았다. 조용히 복도를 지나갔다.
“천만에……. 어니에 대해서는 우리 생각이 옳았어……. 어떤 시설, 어떤 보호소도 이보다 낫지 않았을 거야……. 우리는 견뎌냈어……. 가끔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뭐? 미안하겠지……. 당연히 미안해야지…….”
--- p.346

“길버트, 너는 여러 면에서 아빠랑 똑같아. 너무 성실한 게 단점인 것도. 만약 아빠가 떠났더라면…….”
“누나…….”
“만약 아빠가 집을 떠나버렸다면, 아마 아빠는……. 내 말 알지. 나는 네가 아빠처럼 되는 걸 원치 않아.”
“하지만 나는 절대…….”
“그건 모르는 거야. 아무도 모르는 거야.”
--- p.353

트럭으로 돌아가서 전조등과 시동을 끄고 창문을 내린 채 기다렸다. 입술을 깨물어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첨벙거리는 물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어니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물고기야, 나는 물고기야.”
--- p.39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가장 탁월한 데뷔작… 독창적이란 이런 것이다. -〈뉴욕타임스〉

이 매력적인 소설은 존 업다이크 『토끼』 3부작의 느낌이 어려 있는가 하면,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워터멜론 슈가에서』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자마자 독자들을 사로잡는 피터 헤지스의 힘이 대단하다… 속도감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강력하고 통렬한 막바지에 이르게 된다… 『길버트 그레이프』는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세련되고 예술적인 구성의 글을 읽는다는 확신을 준다. 이 책은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것 같으면서도 현실의 풍경을 완벽하게 잡아낸다. -〈시더 래피즈 가제트〉

에너지와 위트가 넘치는 글… 냉소가 번뜩이는 지성이 가득하다.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너무나 재미있고, 말할 수 없이 감동적인 책. -〈윈스턴살렘 저널〉

감동적이다… 말 그대로 번쩍번쩍 빛나는 책의 유쾌한 마무리에 매혹당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길버트 그레이프』는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그치지 않는 감동을 준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평생 이 이야기를 가슴에 담게 될 것이다. 이 마을과 사람들을 마음속에서, 혈관을 도는 핏속에서 지워버릴 수 없을 것이다.
- 해리 크루스, 작가

말할 수 없이 재미있고 유쾌한 작품… 초콜릿 밀크셰이크 같으면서도 깊은 풍미의 와인 같은 섬세함과 강렬함까지 지녔다… 헤지스는 세련된 문학적 장치와 번뜩이는 심리적 통찰로 한 시골 청년의 일상적인 삶을 의미 있는 문학적 상징으로 변모시켰다. 우리가 잊고 지나친 추억 속의 한 삽화가 빛나는 한 권의 소설로 탄생한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영리하고 유쾌하다… 구성에 빈틈이 없다… 페이지가 어찌나 빨리 넘어가는지, 책을 손에 쥔 채 앉을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헤지스는 아무리 극찬해도 지나치지 않다. -〈디모인스 선데이 리지스터〉

길버트 그레이프는 흔한 이름이 아니지만 이제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름이 될 것이다… 그는 그랜드마 모지스의 세계관에 마크 트웨인 같은 곰삭은 지혜를 겸비한 눈으로 인생을 바라본다.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다정다감한 데뷔작… 별난 개성에도 불구하고(어쩌면 그런 개성 때문에) 친숙하고 심금을 울리는 등장인물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길버트 그레이프의 앞날에 행운을 빌어주게 될 것이다. -〈북리스트〉

회원리뷰 (2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