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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문학을 말하다

보르헤스, 문학을 말하다

[ 개정판 ] 르네상스 라이브러리-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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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53*224*20mm
ISBN13 9788990828484
ISBN10 899082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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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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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거용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방문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 의장을 지냈고, 2006년 현재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소장, 상명대 영어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 『러시아 형식주의』,『미국 문화 사상의 배경』,『자신을 거부하는 문학』,『한국대학의 현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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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째 강연: 시라는 수수께끼
- 저는 평생토록 글을 읽고, 분석하고, 쓰고(또는 손으로 글을 써보려 하고), 그리고 즐겨왔습니다. 저는 마지막 말인 즐긴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지요. 시를 ‘마신다’, 저는 그 점에 관하여 이런 마지막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아닌게아니라 빈 원고지를 대할 때마다, 저는 혼자 힘으로 문학을 재발견해야겠다고 느낀답니다. 그러나 과거는 저에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여러분에게 제공할 것은 저의 당혹감뿐입니다. 저는 칠순이 다 되어갑니다. 저는 제 인생의 대부분을 문학에 바쳐왔는데도, 여러분에게 의혹만을 제공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 pp.9-10

2. 둘째 강연: 은유
- 장자는 자신이 나비였던 것을 꿈꾸었는데, 깨고 나서, 자신이 나비였던 것을 꿈꾸었던 사람인지 아니면 자신이 사람이라고 지금 꿈꾸고 있는 나비인지 헷갈립니다. 이 은유는 제 생각으론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첫째, 이것은 꿈으로 시작하며, 그래서 그가 깨고 난 후에 그의 삶은 여전히 꿈과 같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둘째, 일종의 거의 기적과 같은 행복감을 품은 채 그는 적절한 동물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가 “자신이 호랑이였던 꿈을 꾸었다”라고 말했다면, 그 말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을 것입니다. 나비는 무언가 가냘프고 덧없는 것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꿈이라면, 이 점을 암시하는 진정한 방식은 호랑이가 아니라 나비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만일 장자가 자신이 타자기였던 꿈을 꾸었다면, 그것은 결코 훌륭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는 고래였다면, 그것도 그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꼭 맞는 단어를 선택한 듯싶습니다.
--- pp.45-46

3. 셋째 강연: 이야기하기
- 자, 서사시―그리고 우리는 복음서들을 일종의 성스러운 서사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는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말하자면 한편에는 서정시와 비가(悲歌)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즉 소설이 있습니다. 콘래드(Joseph Conrad)나 멜빌(Herman Melville)과 같은 위대한 작가들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은 소설을 서사시의 퇴화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요. 왜냐하면 소설은 서사시의 기품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소설과 서사시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주요한 차이점이 운문과 산문 간의 차이에, 무언가를 읊조리는 것과 무언가를 진술하는 것 사이의 차이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저는 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차이는, 서사시에서 중요한 것이 영웅―모든 인간의 본보기인 인간―이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반면에 멩켄(Henry Louis Mencken:1880∼1956, 미국의 언론인·평론가)이 지적했듯이, 대다수 소설의 핵심은 인간의 파멸에, 캐릭터의 타락에 놓여 있습니다.
--- pp.69-70

4. 넷째 강연: 시 번역
- 널리 신봉되는 미신에 따르면, 모든 번역은 그것의 무쌍(無雙)한 원작을 배반합니다. 이것은 너무 유명한 이탈리아 경구(警句)인 “Traduttore, traditore(번역은 반역이다)”에 의해 표현되는데, 반박할 수 없는 경구인 듯 여겨지지요. 이 경구가 매우 인기 있기 때문에, 이 표현 어딘가에는 진리의 알맹이, 진리의 핵심이 틀림없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 pp.81-82

- 직역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저는 그것이 학문으로부터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나왔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이 신학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호머를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생각하더라도, 여전히 호머가 인간임을 알았으며(“quandoque dormitat bonus Homerus‘때론 뛰어난 호머마저 고개를 끄덕일 때에도’”) 그래서 그의 단어들을 다시 형상화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번역하게 되자, 그것은 사뭇 다른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성령이 썼으리라고 추측되었기 때문이죠. 만일 우리가 성령을 생각하면, 또한 문학적인 과업을 떠맡은 신의 무한한 지성을 생각하면,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어떤 우연한 요소―어떤 작위적(作爲的)인 요소―도 생각하도록 허락되지 않습니다. 아니지요. 만일 신이 책을 쓴다면, 만일 신이 겸손하게도 문학에 손을 댄다면, 신비주의자들이 말했듯이 모든 단어, 모든 글자가 숙고 끝에 만들어졌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끝없고 영원한 지성이 쓴 텍스트를 함부로 변경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직역이라는 관념이 성경 번역으로부터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pp.98-99

5. 다섯째 강연: 사고와 시
- 오스트리욾의 음악 비평가 한슬리크(Hanslick)는, 음악이란 우리가 사용할 수 있고 이해할 수는 있지만 번역할 수 없는 언어라고 썼습니다.
문학의 경우, 특히 시의 경우, 사정은 음악의 정반대인 듯합니다. 우리는 『주홍 글씨(The Scarlet Letter)』를 읽어보지 못한 우리 친구에게 그 작품의 플롯을 이야기해 줄 수 있으며, 또 이를테면 예이츠(Yeats)의 소네트 「레다와 백조(Leda and the Swan)」의 패턴, 뼈대, 플롯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가 사생아 예술, 상당한 잡종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이지요.
--- pp,107-108

6. 여섯째 강연: 한 시인의 신조
- 이제 저는 표현을 믿지 않고 오로지 암시만을 믿는다는 결론(그리고 이 결론은 슬프게 들릴지도 모릅니다)에 도달했습니다. 결국 단어들이란 무엇입니까? 단어들은 공유된 기억에 대한 상징입니다. 만일 제가 어떤 단어를 사용하면, 여러분은 그 단어가 상징하는 것에 대한 어떤 경험을 꼭 갖추어야만 합니다. 만일 여러분에게 그런 경험이 없다면, 그 단어는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가 암시만 할 수 있다고,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도록 노력할 수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독자가 충분히 예민하다면, 무언가를 우리가 그저 암시만 한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겠지요.
--- pp.15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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