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의 유골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상기시키는 장엄한 유품이었다. 로마의 다른 관광 명소들은 위대한 예술가가 빚어낸 일생일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이 성당이 보존하고 있는 것은 예술가인 인간 자체가 남긴 유물이다. 벽면을 둘러싼 유골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살아생전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웠지만 지금은 그곳에 말없이 누워있는 예술가들의 삶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침묵하고 있는 유골들이 보내는 조용한 메시지는 죽음을 준비하라는 훈계라기보다 현재의 삶을 충실하고 의미 깊게 살라는 간절한 청원이다.
그것은 바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30여 년간 연구를 거듭해온 우리는 흥미로운 결과들을 얻어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간 과학과 심리학을 개발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나누려는 것은 그 같은 결과물을 이용해 시간과 더욱 돈독하고 깊은 관계를 맺는 방법과, 필요하다면 그 관계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시간에 대한 태도가 인간의 본성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는 데도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이는 비단 일반인들뿐만이 아니다. 학자들 역시 모르기는 매한가지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시간에 관한 첫 번째 패러독스다. ---p.17, 01 시간은 왜 중요한가

연구 과정에서 우리는 시간에 대한 태도, 즉 시간관time perspective이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 책은 먼저 당신의 시간관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다. 그런 다음 시간 지향성time orientation을 확장하는 훈련을 제시하고 소중한 시간을 최대한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당신은 부정적인 경험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법을 배우고 현재나 미래 어느 하나에 맹목적으로 집착하지 않으면서 각각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시간에 관한 두 번째 패러독스가 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는 수만 명을 설문조사 했고, 1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우리가 만든 설문지를 이용해 수천 명을 조사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시간에 대한 자신의 태도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깨달았고, 그렇게 깨달은 후에는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자각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커다란 보람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시간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책의 1부에서는 우리가 30년 간 해온 연구 결과의 개요를 설명하고 2부에서는 이를 이용해 건강과 수익성이 높은 투자, 성공적인 직장생활과 사업 경영, 즐거운 인간관계 등을 성취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p.18, 01 시간은 왜 중요한가

사건 시간에서 시계 시간으로 바뀌면서 사회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심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경제 관련 분야였다. 예컨대 압둘의 경우에는 딸의 지참금이 필요하다면 구두를 더 많이 만들어 팔면 되었다. 에드워드에게도 딸이 있었지만 그는 구두를 더 많이 만들어 파는 것으로는 지참금을 마련할 수 없었다. 돈을 더 벌려면 더 많은 시간을 구두 만드는 일에 투자해야 했고, 이는 시간 외 근무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압둘은 구두를 팔았지만 에드워드는?

그리고 오늘날 우리 대부분은?시간을 팔았다. 하루 동안 50켤레를 만들건 100켤레를 만들건 에드워드의 임금에는 변동이 없었다. 에드워드는 보통 일정한 시간만을 팔았다.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문제되지 않았다. 공장 주문이 적은 날이면 에드워드에게 많지 않은 할당량이 주어졌다. 이때 반나절 안에 작업을 모두 마치면 반나절 품삯만 받는다. 따라서 돈을 벌려면 정해진 작업량을 그가 공장에 팔고자 하는 시간만큼 나눠서 해야 했다. 효율성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팔고자 하는 시간을 채우는 일이 중요했다. 에드워드에게 시간은 돈이었다. ---p.61, 02 시간: 시간관에 대한 회고

우리는 과거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프로이트나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이 주장한 것만큼은 아니다. 객관적 과거에 영향을 받지만, 그 과거가 우리 삶을 전적으로 결정하지는 못한다.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과거 사건에 대한 태도’가 사건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이처럼 ‘과거와 과거에 대한 현재의 해석이 별개’라는 생각은 매우 중요하다.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지만 그 일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일은 가능하다. 때로는 틀을 바꾸면 그림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p.114, 03 과거: 오늘의 렌즈를 통해 어제를 보다

다른 시간관과 마찬가지로 현재지향적 시간관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보?은 장점이 단점을 상쇄한다. 일반적으로 쾌락주의자들은 활기차고 적극적인 생활을 하며, 뭔가 했다 하면 전념하는 편이고, 흥분과 새로움, 즉흥적인 행위로 가득한 삶을 산다. 다양한 활동과 스포츠, 취미 생활도 즐긴다. 친구와 연인을 쉽게 사귀는 법을 일찍이 터득하고, 활발하고 재밌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남들에게 뽐낼 수 있는 물건들을 사들인다. 돈만 충분하면 생활이 늘 즐겁고 주변의 자연, 동물,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잃지 않는다.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 어린아이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언제든 어울릴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고, 온전히 현재에 머물므로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순간이 가장 중요한 이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해야 할 일 목록 같은 것은 끼어들 틈이 없다. 보통은 그러한 목록을 만들지도 않으며, 만들었다 해도 잊어버리고 확인하지 않는다. ---p.158, 04 현재: 모든 것이 현실인 순간

미래지향적인 사람은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우울한 감정에 빠지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거짓말을 잘하는 경향이 있는 쾌락적, 숙명론적, 과거 부정적 동료들과는 달리 거짓말하길 꺼린다.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사람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가 하면 미래지향적인 사람들은 모험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위험한 일은 시도하지 않으며, 바보나 현재지향적인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어머니가 일러준 행동규범인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게 낫다’를 철석같이 믿고 따른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들은 미래지향성에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보다 정서적으로 더욱 안정되어 있으며, 예측이 가능하다. ---p.190, 05 미래: 오늘의 렌즈를 통해 내일을 보다

쥐와 비둘기 또한 시간에 따라 행동하도록 프로그램되어있다. 이제는 고전이 된 한 연구에서, 심리학자 존 왓슨John Watson과 B. F. 스키너B. F. Skinner는 쥐와 비둘기에게 사료를 먹으려면 지렛대를 누르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 실험 대상인 동물 가운데 일부에게는 지렛대를 누를 때마다 사료 알갱이가 나오게 해두었고, 다른 일부에게는 사료 알갱이가 하나 나오고 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나오도록 설정해두었다. 예를 들어, 쥐 한 마리가 지렛대를 눌러 사료 한 알갱이를 받았다면 그 쥐는 이후 10분이 지날 때까지 아무리 지렛대를 눌러도 사료를 받을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 쥐들은 처음에 누를 때마다 사료가 나올 것을 기대하며 계속 지렛대를 누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정해진 시간만큼 기다려야 다음 사료 알갱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따라서 계속해서 지렛대를 누르는 대신 다른 쥐들이 지렛대를 누를 수 있게 그곳에서 비켜났다가 10분이 거의 다 되어 가면 지렛대 앞으로 돌아오길 반복한다. 마치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는 알람시계가 쥐들에게 10분간 휴식이 끝나가니 사료 알갱이를 받으려면 지렛대 누르러 가야 한다고 알려주기라도 하듯 말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인간들 역시 시간의 압력과 흐름에 반응하도록 훈련되어 있다.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 중 몇몇은 선천적이고 본능적인 것으로 우리 몸과 마음 안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p.252, 07 시간, 육체, 그리고 건강: 소중한 시간이 흐른다

행복을 발견하는 일은 초콜릿 바를 선택하는 일보다 복잡하지만 복권 당첨보다는 가능성이 높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 상당한 장애물이 놓여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행복하다. 사고 희생자들은 복권 당첨자나 신체적인 장애가 없는 일반인들보다 약간 덜 행복하지만, 여전히 행복하다. 끔찍한 사고를 경험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더욱 쉬운 일일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돈이 더 있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크게 성공하거나 이름을 날릴 필요도 없습니다. 완벽한 몸매나 완벽한 애인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습니다. 마음은 완전한 행복을 얻기 위해 필요한 유일한 도구입니다.” 과거를 재구성하고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건설하는 능력은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 우리는 그저 그 도구를 사용할 시간만 내면 된다.

<b>사람들이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이란 무엇인가</B><br/><br/>언젠가 당신의 시간은 끝이 난다! <br/><br/>『타임 패러독스』의 저자 필립 짐바르도는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석학으로, 충격적인 스탠퍼드 감옥 실험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 결과물이 바로 『루시퍼 이펙트』로, 악과 광기에 대해 깊게 탐구하던 그는 인간의 삶과 관련된 여러 심리 현상에 주목하였고, 그런 그가 다음으로 관심을 가진 것이 바로 ‘시간’이었다. <br/><br/>휴가 중 로마를 방문한『타임 패러독스』의 저자는 그곳에서 인간의 뼈로 모든 것이 장식되어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콘체치오네 성당의 내부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성당을 장식하고 있는 유골더미 밑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br/><br/>한때 그들도 당신과 같았으며, <br/>언젠가 당신도 그들처럼 될 것입니다. <br/><br/>저자는 이 문구를 본 순간 큰 깨달음을 하나 얻는다. 바로 ‘우리의 시간은 언젠가 끝이 난다’라는 것이다. 물속을 헤엄쳐 다니면서도 물이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물고기처럼, 우리는 시간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으면서도 시간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즉, 시간에 대한 태도가 인간 본성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br/><br/>이 책의 두 저자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는 인간 본성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의 커다란 힘을 인식하고, 시간관 삶과의 연관성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다. 과연 인간은 시간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가? 인생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자신이 사용하는 시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균형 잡힌 시간 사용법은 무엇일까? 이 모든 것이 시간을 바라보는 태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음을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는 간파했다. 그리고 30년에 걸쳐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짐바르도 시간관 검사’와 ‘초월적인 미래지향적 시간관 검사’를 만들기에 이른다. 두 저자는 자신들이 시간관 검사를 통해, 사람들이 시간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고, 필요하다면 시간을 바라보는 태도를 변화시켜 균형 잡힌 시간관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br/><br/>사람은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강물은 흐르고 사람은 변하기 때문이다. - 헤라클레이토스<br/><br/><b>『루시퍼 이펙트』로 악과 광기라는 인간 본성을 파헤친 필립 짐바르도, 이제 그가 시간이라는 거대한 힘을 파헤치고자 30년에 걸쳐 혁신적인 연구에 도전하다! </b><br/><br/>: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통해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에 대해 연구했던 세계적인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그는 상황과 시스템에 따라 선한 사람이 악하게 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인간의 삶과 관련된 여러 심리 현상에 주목했다. 그런 그가 다음에 관심을 가진 것이 바로 '시간‘이었다. 물속을 헤엄쳐 다니면서도 물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물고기처럼, 우리 인간은 시간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으면서도 시간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며 그냥 흐르도록 내버려둔다. 시간에 대한 태도가 인간의 본성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간에 관한 첫 번째 패러독스다. <br/>필립 짐바르도와 또 한 명의 저자 존 보이드는 3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간 과학과 심리학을 개발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독자들에게 시간과 더욱 돈독하게 관계를 맺는 방법과, 필요하다면 그 관계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br/><br/><b>인간의 뼈로 장식된 산타 마리아 델라 콘체치오네 성당이 전하는 의미심장한 메시지, 언젠가 당신의 시간은 끝이 난다는 걸 명심하라! </b><br/><br/>: 『타임 패러독스』의 저자 중 한 명인 존 보이드는 로마에 휴가차 갔다가 크나큰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산타 마리아 델라 콘체치오네 성당을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인간 뼈들을 보고 시간이 인간에게 미치는 크나큰 영향력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연구하고자 결심한 것이다. 성당의 유골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상기시키는 장엄한 유품이다. 하지만 이 유골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죽음을 준비하라는 훈계라기보다 현재의 삶을 충실하고 의미 깊게 살라는 간절한 청원이다. 즉, 시간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둔다면 시간에 지배당할 뿐,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미하게 인생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한정된 시간의 중요성을 깨달으면, 삶에 대한 태도가 분명 변할 것이다. 즉, 충만한 삶을 사는 방법, 다시 말해 자신에게 할당된 해, 달, 시간, 분, 초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법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br/><br/><b>1977년에 진행된 일명 ‘착한 사마리아인 실험’, 타인을 도울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시간의 압박을 느끼면 타인을 돕지 못한다!</b><br/><br/>: 1977년 진행된 한 심리학 실험을 통해,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는 시간에 사람들이 얼마나 지배당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1977년 사회심리학자 존 달리와 댄 뱃슨은 프린스턴 신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간과 관련된 학생들의 행동을 연구했다. 이 학생들은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에 관한 강연’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도교수의 평가가 따르는 중요한 수업이었다. 학생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지시사항을 듣게 된다. ‘1) 강연 예정 시간이 이미 몇 분 지났으므로 강당으로 서둘러 가야 한다. 2) 강연이 시작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이쯤에서 강당으로 출발하는 편이 좋겠다.’ 그런데 학생들은 강의실로 가는 동안 좁은 길에 기침을 하며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게 된다. 과연 학생들은 이 사람을 도울 것인가, 아니면 중요한 평가가 있는 강연을 위해 바로 강의실로 갈 것인가! <br/><br/>일반적으로 신학교에 다니면서 성직자가 되려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선량하고, 대체로 남을 도우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그날 시행된 실험에서는 그런 인식을 뒤집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발표 시간까지 여유가 있다는 말을 들은 학생들은 대부분 쓰러져 있는 사람을 도와주려고 가던 길을 멈췄다. 이는 학생들이 선택한 미래의 직업, 즉 성직자가 되려는 것과도 모순되지 않는 행동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각’ 상황에 놓인 학생의 90퍼센트가 가던 길을 멈추지 않았다! 그 학생들의 머릿속에는 오직 수업 시간에 늦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이다. <br/><br/>이와 같은 커다란 차이가 생긴 원인은 오직 ‘시간’밖에 없다. 시간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조작해서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는데, 그것이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타인의 복지보다 자신의 당면 문제를 우선시하게 만든 것이다. 아무리 선량한 사람이라도 시간의 압박을 느끼면 타인을 돕지 못한다. 이 실험은 시간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단면을 보여주는 실험이라 하겠다. <br/><br/><b>시간과 삶의 연관성에 대한 혁신적인 실험의 결과, 인간의 시간에 대한 태도 즉 시간관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뉜다 </b><br/><br/>: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는 30년간의 실험을 통해 시간과 삶의 연관성에 있어 중요한 심리 현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시간에 대한 태도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필립과 존은 1997년과 1999년에 각각 ‘짐바르도 시간관 검사Zimbardo Time Perspective Inventory(ZTPI)’와 ‘초월적인 미래지향적 시간관 검사Transcendental-future Time Perspective Inventory(TFTPI)’를 발표했다. 또한 연구 과정에서 사람들의 시간에 대한 태도, 즉 시간관이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과거부정적Past-negative 시간관, 과거긍정적Past-positive 시간관, 현재숙명론적Present-fatalistic 시간관, 현재쾌락적Present-hedonistic 시간관, 미래지향적Future 시간관, 초월적인 미래지향적Transcendental-future 시간관’이 바로 그것이다. 필립과 존은 시간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시간관이 어디에 치중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그런 다음 시간관을 확장하는 훈련을 통해 소중한 시간을 최대한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그렇게 된다면 누구나 부정적인 경험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법을 배우고, 현재나 미래 어느 하나에 맹목적으로 집착하지 않으면서 각각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짐바르도와 보이드는 시간에 관한 책에 대한 가장 적절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타임 패러독스』는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최첨단 연구를 결합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자기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시도한다. 두 노련한 학자들의 손에서 시간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더욱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된다.
로버트 레빈,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의 저자

“시간 심리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가 쓴 『타임 패러독스』는 단단한 과학적 토대, 설득력 있는 이야기, 생생한 문장으로 산소와도 같은 시간이 우리 삶의 모든 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책은 자신의 동기와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세계 최고의 성과물과 긴급한 문제들을 비롯해, 테러리즘, 무주택자, 종교, 사랑, CEO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결혼의 성공과 실패에 이르는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는 홈런을 터트렸다.
소냐 류보머스키, 『How to be Happy』의 저자

“『타임 패러독스』는 단단한 과학적 토대와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를 기초로 하여, 대체될 수 없는 자원인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틴 셀리그만, 『긍정 심리학』의 저자

“『타임 패러독스』는 매우 중요한 주제를 신선하고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시각으로 탐구한다. 우리 인간에게는 한정된 시간만이 주어진다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시간을 투자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니엘 에이멘, 『그것은 뇌다 : 문제는 마음이 아니다』의 저자

“『타임 패러독스』는 즉각적인 보상과 미래의 이익을 식별하는 데 중심이 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므로 의사결정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또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감탄할 정도로 명쾌하고 즐거운 책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 스완 :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의 저자

“심리학의 복잡한 개념과 발견들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하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실력이 탁월한 필립 짐바르도가 이번에는 시간관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다시 한 번 장기를 발휘했다!”
월터 미셸, 콜롬비아 대학교 심리학 교수

“우리가 읽을 시간만 낸다면 이 책은 실리콘밸리를 바꿀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경쟁력 있는 이점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읽기 시작하라.”
가이 가와사키, 올탑Alltop의 공동창업자이자『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의 저자

“『타임 패러독스』는 우리 인간이 시간에 대해 품고 있는 수많은 관념과 계획,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려는 노력 등을 고찰하고 해석한다.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는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곁들여 인간이 시간을 경험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의견들을 제시한다. 『타임 패러독스』는 꼭 읽어야 하는 책일 뿐 아니라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앤 L. 웨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심리학 교수

“물고기에게 물처럼, 인간에게 시간은 어디에나 있고 꼭 필요하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이 탁월한 책에서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는 우리 삶의 모습을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이들은 시간에 대한 태도가 우리의 습관, 행복, 성공 가능성 등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를 바꾸기 위한 핵심적인 조언들을 제공한다. 『타임 패러독스』는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준 코헨, 테드 컨퍼런스TED Conference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