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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없는

용서할 수 없는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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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판권 출간일자 : 20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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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08g | 120*188*20mm
ISBN13 9788961700689
ISBN10 8961700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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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크리스 린치
미국 에머슨 대학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문제의식을 가지고 성장소설을 쓰는 작가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가 쓴 작품으로는 ‘프린츠 아너 상’을 수상한 『자유의지』를 비롯해 미국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도서 선정작들인 『황금가루』, 『아이스맨』, 『집시 데이비』, 『섀도박스』 등 여러 소설을 펴냈다. ‘내셔널 북 어워드’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된 『용서할 수 없는』은 의례적인 남성의 데이트 습성을 보여 주는, 인류학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작품으로 진실과 거짓말, 책임과 무책임 사이의 공간을 매혹적으로 그려 내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역자 : 황윤영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번역기획팀 ‘반딧불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루이 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눈의 여왕』, 『바다 바다 바다』, 『내가 사랑한 야곱』, 『사랑 종합선물세트』, 『생존의 법칙』, 『용서할 수 없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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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어 사라피언. 헌신적인 아들이자 동생이며 의리 있는 친구이고 믿을 만한 동료선수이다. 그리고 여자가 싫다고 말하면 그게 진심이라는 것을 아는 아이이다. 그런데 지지 보다키언은 나에 대해 너무 큰 오해를 하고 있다. 내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옳다는 걸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빠와 둘이 살고 있는데 아빠는 항상 나를 지지해 주며, 대학에 간 프랜 누나와 메리 누나도 내가 좋은 녀석임을 입증해 줄 만한 사람들이다. 또한 학교에선 인기 있는 미식축구 선수이고, 축구 팀 파티에 불려갈 정도로 믿음을 주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난 ‘킬러’라는 별명을 얻게 되는데 그 이유는 경기 도중 상대편 선수와 충돌해 그 선수가 다리를 절게 되고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없게 된 사건 때문이다. 그런데 그 상대편 선수는 괜찮다며 내게 카드를 보내 왔고, 우리는 그렇게 그 문제를 잘 해결했다. 사실 난 규칙에 맞게 정당하게 부딪쳤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내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축구 팀 명예 회원으로 파티에 참석했을 때도 나와 동료들은 ‘사랑스러운 악당’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사람들은 당시, 그 자리에 없었음에도 일이 벌어지고 나서의 결과만 놓고 우릴 판단했다. 도서관 창문을 깨뜨리고, 동상을 부수는 일 등이 있었지만 흔히 있는 일이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다. 하긴 이런 건 상관없다. 진짜 문제는 내 졸업식에 누나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험을 핑계로 내 졸업식에 오지 않은 누나들이지만 난 이해했다. 대신 아빠가 나를 위해 롤로 아저씨의 리무진을 졸업 선물로 빌려 줬다. 그래서 난 졸업식 날 남자친구인 칼에게 바람맞은 지지 보다키언(나도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과 함께 누나들이 있는 노포크로 향했다. 그런데 누나들은 시험이 아닌,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고, 휴가를 가기 위해 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이다. 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프랜 누나가 내게 한 말들에 상처를 받았다.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배신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난 롤로 아저씨를 몰래 보내고 지지를 데리고 노포크 대학 풋볼 팀 방으로 갔다. 지지는 피곤해하며 옆 침대에서 잠들었고, 난 갑자기 너무 외롭고 우울해져 아까 파티에서 친구가 준 알약을 삼켰다. 지지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그래서 난 일어나 지지에게로 갔다. 난 지지에게 키스하고 드레스를 벗기고 다리를 침대 위로 치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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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에서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은 처음 접해 본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러는 이 주제가 거북하고 껄끄럽게 와 닿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이렇게 수면 위로 내놓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므로, 다소 충격적이더라도 신선한 소재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 작품은 데이트 강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 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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