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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올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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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30g | 141*211*30mm
ISBN13 9788973432899
ISBN10 897343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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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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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홍규
중앙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다. 이화여대와 한국외대 외래교수, 하버드대와 예일대 풀브라이트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이후에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에딘버러대, 그리고 런던대 객원교수를 거쳐, 프랑스 소르본대 연구교수를 지냈다.
그밖에 국립국어연구원 전문위원, 한국번역학회 연구이사, 〈환경타임스〉 〈녹색 21〉 논설위원, 한국영어교육연구학회장, 한국헤밍웨이학회장, 한국미국문학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저서로는 『영미문학의 탐구』가 있고, 역서로는 『미덕의 책』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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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이고 지나친 망상에 휩싸였다. 온갖 비유들이 그의 머릿속을 휘저었다. 그는 그 여자를 멜론이라고도 불러보고, 파인애플이라고도 불러보고, 올리브나무라고도 불러보고, 에메랄드라고도 불러보고, 그리고 눈 속의 여우라고도 불러봤지만 모두 허사였다. --- p.35

그 시인은 키도 중간 정도에다 풍채도 시원찮았으며 마른 몸에 허리는 약간 꾸부정했다. 들어서자마자 마스티프에 걸려 자빠지면서 개에게 물리기까지 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인간에 대한 지식을 모두 짜보아도 이 남자를 대체 어디에 앉혀야 좋을지 몰라 올랜도는 당혹스러웠다. --- p.84

너무나 멋진 저 다리! 저 얼굴! 기품 있는 몸가짐! 방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그를 바로 내 눈앞에서 볼 줄이야! 왜인지는 몰라도, 어딘지 모르게 막연히 괴로워 보인다는 느낌을 풍겼어. 그게 어떤 여자 때문이라고 하더라. 요물 같으니라고! 그가 아직 미혼이라는 사실에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의 반은 거의 반 미친 상태였어. --- p.128

버클리 광장을 지날 때에는 두 사람이 마치 장님 개미가 된 듯했다. 공통의 흥미나 관심사가 없는 상태에서 어둠이 깔린 황야에 던져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소름이 끼쳤다. 또다시 암흑이 되자 그녀의 환상은 되살아났다. ‘어쩌면 이마가 저렇게 귀족스러울까.’ --- p.202

그러다가 소리가 멈춰지는가 싶더니, 다시 천천히 가까워오고 있었다. 잔가지들이 부러지는 소리와 축축한 땅을 밟는 소리까지 들을 수가 있었다. 어느새 가까이에 와 있었다. 그녀는 위태로움을 느끼자 벌떡 일어섰다. 황금빛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물떼새들이 푸드덕하며 날아올랐다. 그때 그녀는 말을 탄 한 남자를 발견했다. --- p.247

인생의 격렬하고 탁한 흐름을 조수처럼 역류하여 거꾸로 흐르게 하려고 거품을 내며, 흠뻑 젖은 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날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일어서고, 우리의 시선은 아래로 향하고 있다. 이때 갑자기 손풍금 연주가 멎었다. “아씨, 정말 잘생긴 아들이에요.” 산파인 밴팅 부인이 말했다. 올랜도는 3월 20일 목요일 새벽 3시경, 사내아이를 무사히 분만했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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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담이지만, 《올랜도》는 내가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작품 자체가 얼마나 막강해졌는지 나 자신도 당황할 정도였다. 마치 이 작품이 모든 것을 한쪽으로 밀어젖히고 스스로 탄생하기나 한 것처럼.
- 버지니아 울프

나는 다른 어떤 사람도 버지니아보다 더 집중해서 끈질기게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소설을 쓸 때면 특히 그랬다. 소설은 그녀의 일부가 되고 그녀는 소설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침 10시에서 오후 1시까지만 글을 쓰고 오후에는 아침에 쓴 것을 타이핑했는데, 그녀는 자신이 마치 꿈속처럼 책 속을 통과하는 듯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녀를 그토록 정신적으로 지치게 하는 것은 이렇듯 집중된 열중이었다.
- 버지니아의 남편이자 호가스 출판사의 공동 설립자 레너드 울프

때로는 낭만적인, 때로는 과격한 페미니스트의 모습을, 300년간이나 남성과 여성을 오갔던 주인공 올랜도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 영화 〈올랜도〉의 여성감독 샐리 포터

버지니아 울프는 그동안 문학이 고수하던 전통 기법과 완전히 결별한 ‘실험소설’을 썼다는 점에서, 제임스 조이스?마르셀 프루스트와 함께 최고의 작가군에 포함시켜야만 한다.
- 〈뉴욕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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