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시대는 국제중을 필요로 한다
국제중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까닭은 무엇일까. 왜 수많은 사회적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국제중 시행이 강행되었을까. 국제중의 설립과 관련된 사회적 배경을 상세히 짚어본다.
국제중학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은 기대와 우려로 나뉜다. 기대의 시각은 국내의 일반중학교와 차별화된 국제중의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으로, 한국에서도 외국 사립학교 수준의 양질의 국제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다. …… 반면에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국제중학교 입시 준비가 현재 초등교육에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에, 너도나도 사교육에 몰려 초등생 때부터 경쟁이 심한 입시지옥에 빠뜨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pp.15~16
우리나라에 이제 국제중이 생겨났다고 하지만, 교육과 관련된 각종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우울하다.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에서 평가한 교육 경쟁력은 55개 국가 중에 35위에 불과하고, 교육 제도는 32위, 대학 교육은 40위, 초등교사 1인당 학생 수는 52위이고, 대학 교육 경쟁력은 53위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GDP 대비 교육비 비중은 7.2%로 아이슬란드, 미국, 덴마크에 이어 4번째이며,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사교육비는 약 20조 이상이고, 특히 강남에서는 가구당 월 약 70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사교육비에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교육 열기와 교육비 지출은 높지만, 그만한 수준의 교육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p.20
제2장. 공부만 잘하는 학생은 원치 않는다
공부를 잘한다고 국제중 입학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국제중은 성적만큼 인성이나 리더십,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중요시하며, 추첨이라는 방식까지 동원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시험에 길들여진 학생들에게는 시험이라는 방식이 힘은 들어도 익숙하고 편하다. 이런 학생들이 많은 한국 사회에서, 시험과 관계없는 인생의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요원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단계별 시험을 하나하나 극복한 사람과, 자기가 좋아하는 학업과 특기적성 분야를 꾸준히 계발해서 전문성을 쌓은 사람 중에 사회에서 결국 성공할 사람은 누구겠는가? 학교 입학 자체가 목표였고 또 합격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과연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까?--- p.42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브라운대학교에서 앞으로 2011년까지 신입생의 20%를 지원자 중 무작위로 뽑을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 브라운대 지원자들 중에서 약 300여 명의 신입생을 소위 경품 추첨하듯이 ‘뺑뺑이’로 선정하여 입학 자격을 주겠다는 것이다. …… 이번 2009년 학생을 선발하는 영훈중과 대원중의 입시도 2단계 전형을 거친 후의 3배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을 최종 선발한다고 한다. 이것을 혹자는 로또 전형처럼 얘기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pp.51~54
제3장. 국제중학교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국제중의 서류전형과 심층면접 등 다양한 전형에 대한 대비책. 국제중의 인재 선발 기준을 알면 한결 쉽게 국제중 입시에 도전할 수 있다.
학교는 일단 영어 능력과 관련된 내용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검토한다. 여기에 더해 각종 경시대회 및 인증 시험 등 자료와 학교 내외에서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자기소개서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p.74
2009년 3월 개교하는 대원·영훈국제중학교의 선발방식은 서류전형과 면접과정이 있다는 면에서는 대체적으로 청심중과 유사하다. 그러나 서류과정에서 학교장추천서가 있고, 면접을 치른 학생들 중에서 최종단계에는 추첨을 거쳐 선발하는 것, 외국어능력 평가 방법, 사회적 배려대상이 20%가 있다는 것 등에서 다소 다르다.--- p.98
제4장. 국제중에 관한 오해와 궁금증
아이들의 영어 수준에 대한 의구심,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로 내몰아야 한다는 걱정, 종교 및 수학 수업에 관한 의문을 해소한다.
국제중학교 준비를 시킨다는 명목아래 아이의 시간 중 대부분을 학원에서 공부시키고, 특기적성 계발이나 취미활동 시간을 빼앗아버린다면, 이런 아이들에게 국제중 합격 가능성은 없다. 국제중 입시의 핵심은 “향후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인재의 학업과 특기, 성적, 인성, 리더십의 싹을 최대로 키워준다.”는 것이다. 국제중 입시를 위해 꽉 짜인 입시의 틀 속에서 영어·수학 등 지식을 주입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pp.115~116
외국에 있었던 경험이 영어 실력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외국 체류 기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량이나 생각하는 능력, 논리적 표현력이다. 필자가 합격시킨 일반전형 합격자들의 반이 1년 정도, 반은 6개월 이하 체류자이다. 외국 생활이 6개월 이하인 경우는 방학 때 영어 캠프를 적극 활용한 경우다.--- p.120
제5장. 국제중 입학을 위한 영어 로드맵
국제중 입시에 영어가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유치원부터 국제중 입시 전까지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영어 로드맵을 공개한다.
초등 저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는 조급해하지 말고, 비교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정진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말 배우기도 차이가 나는데, 외국어는 더욱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꾸준함이 관건이고 출발점이 다를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p.145
유치부부터 초등 저학년 때까지는 스스로 읽어낼 수 있을 때까지 부모가 국어책이건 영어책이건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과목이든지 교재를 잘 읽어내야만 내용을 익힐 수 있으므로 읽기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p.151
제6장. 세계에서 통하는 아이로 만들어라
아이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길 원하면서 학부모 자신은 입시 교육의 틀 안에서 사고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아이를 만들기 위한 학부모의 자세를 알아보자.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능력 발휘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부모와 학생이 함께 제거해야 한다. 아이의 능력 발휘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부모에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학생에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 영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아이의 영어 실력에 지나친 기대를 거는 것이다.--- p.188
특별히 근사한 일이 아니더라도 함께 즐기고 공부할 것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이나 취미 중에서 힘이 드는 일들을 정기적으로 함께 함으로써 유대감과 보람을 느끼면 좋다. 이런 행동은 대화의 소재도 제공해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