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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살 일진행의 행복한 고행

노보살 일진행의 행복한 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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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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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06g | 148*210*20mm
ISBN13 9788957462157
ISBN10 895746215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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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일진행
1936년에 태어났다. 결혼 후 시조모님과 시어머님을 따라 절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단지 기복적인 바람만을 가지고 불교를 믿었으나, 40대에 들어서 집안의 큰 어려움을 겪고부터 정법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이후 불교란 자기를 다스리고, 자기를 만들어 가며, 자기의 운명을 바꾸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스스로 계획을 세워 30여 년 동안 스님만큼이나 엄격하게 신행 생활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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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봉정암 스물한 번, 원을 세워 놓고 14년만에 그 마지막 회 스물한 번째를 다녀왔다.

맨 처음 갔을 때는 멀고도 험한 길 여길 또 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저녁공양도 하지 않고 사리탑을 오르내리면서 금강경을 읽고 108배를 했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해마다 오르게 되었는데, 그것도 1년에 두 번, 세 번, 최고 네 번까지, 돌이켜 생각해도 놀랍기만 하다.
봉정암을 오르내린지 열일곱, 여덟 번째쯤인가, 허리와 다리가 몹시 불편해서 많이 망설이다가 스스로 세운 서원을 허물 수 없어 막무가내로 나섰다. 조심조심 오르는 시간은 무려 아홉시간. 얼마나 천천히 걸었는지 준력태산을 수없이 넘으면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으니, 산행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임을 알았다. 마음만 내면, 다리가 아파서 허리가 아파서 힘이 없어서 자신이 없다는 것은 한낱 핑계에 지나지 않음을 실감했다.
스물한 번 그 중반까지는 반을 넘어섰을 즈음부터 삼보 반배로 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신심의 도가니에 빠진 듯 정말 그 신심은 하늘 높은 줄 몰랐다. 이제 남은 큰 바람이라면 만행길에 들러보고 싶은 봉정암, 정말 금생엔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은 봉정암, 그 도량에서 며칠을 묵으면서 사분 오분 정근에 푹 빠져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하산하는 길은 천불동 계곡으로 오면서 그 많은 부처님을 다시 한 번 뵙고 싶다. 그럴 수 있기를 서원하면서 인연이 도래하길 기다려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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