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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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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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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18g | 132*195*20mm
ISBN13 9788992512183
ISBN10 89925121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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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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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도라 웰티 (Eudora Welty)
1909년 미시시피 주의 잭슨 시에서 태어나 위스콘신 대학과 콜롬비아 대학을 다녔으며, 자신의 고향인 잭슨의 라디오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일하며 여러 잡지에 소설을 발표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미국 남부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서민들의 가슴 저미는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아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유도라 웰티는 첫 번째 단편소설집 『초록색 커튼(A Curtain of Green)』을 발표하면서 비정상적이고 괴벽스러우며 특이한 인물을 등장시켜 자신만의 코믹하면서도 섬세한 작품세계를 일궈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넓은 그물(The Wide Net)』 『황금 사과(The Golden Apples)』 『이니스폴른 호의 신부(The Bride of the Innisfallen)』 『달빛 호수(Moon Lake)』 등의 단편소설집과 『델타의 결혼식(Delta Wedding)』 『폰더 씨의 심정(The Ponder Heart)』 『패전(Losing Battles)』, 그리고 1973년 퓰리처상을 받은 『낙천주의자의 딸(The Optimist’s Daughter)』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등장인물과 그들의 복잡한 관계, 풍부한 유머, 미묘한 심리와 갈등, 무한한 상상의 세계,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 등을 보여주었다.
유도라 웰티는 8회에 걸친 오 헨리 문학상, 전미(全美)도서상, 퓰리처상, 미국학술원 금상, 전미평론가협회상 등의 굵직한 상들을 수상했으며, 1998년에는 생존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국립도서관이 발행하는 미국 문학 작가총서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마크 트웨인, 헨리 제임스, 이디스 워튼, 윌라 캐서, 에드가 앨런 포, 윌리엄 포크너 등의 기라성 같은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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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낙천주의자라고 했던 그는 단 한 번도 희망을 얘기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것을 그에게 들이미는 사람은 그녀였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된 희망일지도 몰랐다. --- p.45

우리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짐을 지우는가. 그들이 더 이상 느끼지 못할 때, 우리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붙들 수 있는 작은 것들을 들이대면서 말이다. 기억의 영원성, 해악에 대한 경계, 자신감, 희망, 서로에 대한 믿음 등 들이댈 수도 없고 붙들 수도 없는 것에 집착하면서 말이다. --- pp.206~207

그가 무서운 얼굴로 자신을 낙천주의자라고 하기 시작한 건 바로 그때였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서 그 말을 들춰냈던 건지도 모른다. 그는 아내를 사랑했다. 그녀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 괜찮았다. 그녀가 내몰려서 무슨 말을 하든 괜찮았다. 하지만 그것은 괜찮은 게 ‘아니었다’. 그녀의 문제는 바로 그 절망이었다. 그녀가 절망적으로 사랑하고, 그녀가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렇게 만들 힘이 없었다. 그것은 배반에 대한 배반이었다. --- p.212

사랑하는 사람들보다 오래 사는 것에 대한 죄의식은 당연히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그들보다 오래 산다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하는 어떤 것이다. 죽는 것에 대한 환상들은 사는 것에 대한 환상들보다 더 낯설 수는 없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쩌면 그 중에서 가장 이상한 환상일지 모른다. --- p.228

과거는 관 속에 누워 있는 아버지만큼이나 도와주거나 해를 끼치려고 열려 있지 않다. 과거는 그처럼 무감각하고 다시는 깨어날 수 없다. 몽유병자인 것은 기억이다. 그것은 저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안고 돌아와서, 필이 그러한 것처럼, 우리의 이름들을 부르면서 정당한 눈물을 요구할 것이다. 그것은 결코 무감각해지지 않을 것이다. 기억은 거듭하여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그것의 최종적인 자비로움은 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살아 있는 순간에 취약한 한, 그것은 우리를 위하여 산다. 그것이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동안, 우리는 그것에 합당한 몫을 부여할 수 있다. --- p.250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과 추억, 그리고 애도
개인적으로 나는 이 소설처럼 죽음과 상실과 기억의 의미를 만족스럽고 지혜롭게 처리한 예를 알지 못한다. 우리는 가급적이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하지만, 언젠가 우리도 죽을 것이고, 그에 앞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테니 그 문제를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웰티는 부모와 남편의 죽음과 그들에 대한 기억을 대하는 로렐 핸드의 예를 통해서, 복잡다단한 인간 심리를 탁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독자를 사념의 늪에 빠지게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읽고 번역하면서 애도(哀悼)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자크 데리다가 생전에 엠마뉴엘 레비나스, 롤랑 바르트, 폴 드 만과 같은 친구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글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시기와 겹쳐서도 그랬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문제를 다룬 이 소설이 내 마음 어딘가를 건드린 탓이 더 컸을 것이다. 누군들 그렇지 않으랴만 언젠가 나에게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추억과 애도의 문제가 절박하게 다가올 거라는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두려운 사실을 이 소설은 말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번역한 어떤 소설보다 [낙천주의자의 딸]은 내게 개인적인 반응을 요구한 소설이었다.
웰티의 소설을 번역하는 일은 그녀가 섬세한 작가인 것만큼이나 섬세함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분량은 다른 작가들의 소설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플롯보다는 인물의 ‘눈’으로부터 탄력과 추진력을 끌어내는 소설이어서 세밀한 부분에 무척 신경을 써야 했다. 그것이 내 마음처럼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웰티의 소설이 갖고 있는 섬세함과 시적인 속성을 나의 번역문이 조금이나마 담아낼 수 있었기를 희망해본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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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는 시간의 나이테를 속에 품고 뒤를 돌아보는 [낙천주의자의 딸]은 바로 한 시절을 보낸 인간인 낙천주의자의 아픈 기록이다. 그 기록은, 시간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란 말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존재가 있기 때문에 고통스럽고, 관계 때문에 갈등하는 것이 수고로운 인생이란 것을 구석구석 살펴내고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낯익은 삶을 드러내면서도 마치 지금 막 낯선 곳을 발견한 것처럼 새롭게 영혼을 건드린다. 그 중에서도 ‘삶은 늘 의외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마련’이라는 대목이 나를 자극했고 ‘사람들은 원래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대목에서는 마음 밑바닥에 희망을 쓰고 싶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움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라 하고, 슬픔은 가면을 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유도라 웰티. 그녀만큼, 그녀의 책만큼 누가 감히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게 할까.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으로 하늘의 달만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마음의 지도를 그려주고 생의 끝까지 길동무가 되어주는 것으로 책만한 것이 없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행복을 알면서 가지지 못할 때, 넘어서야 할 또 다른 절망이 있을 때, 자기만의 무늬를 만들어가는 사랑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당신 마음 곁에 그림자처럼 이 책 한 권을 가만히 들여놓고 싶다. 모든 것들의 이면에서 유머를 찾을 낙천주의자들을 위해, 모든 것들의 이면이 우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낼 낙천주의자의 딸들을 위해, 그리고 당신이 채워야 할 당신의 빈 곳을 위해.
- 천양희 (시인)

잊고 있었던 추억들이 봄나무처럼 강렬한 생명력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로렐에게는 아버지의 죽음이 그랬다. 가족들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고, 울게 만들었다. 아마 그녀는 이제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기억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 한미화 (출판칼럼니스트)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간결하고 섬세하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애도하고 마음속에 간직해야 하는 우리네 삶을 소설로 보여준 작품이다.
- 황정민 (KBS 아나운서)

[낙천주의자의 딸]은 1969년 3월 15일부터 〈뉴요커〉에 연재되었다. 경이로울 정도로 함축미가 돋보이지만 그 안에는 심오함이 담겨 있다. 빼어난 단편소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함축성, 서스펜스, 고전적인 필연성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웰티는 ‘남부를 사랑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어떤 범주로 분류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작가다. 그녀의 작품에는 서로 연관된 두 개의 개념이 등장한다. 평범한 것이 얼마나 쉽게 전설이 될 수 있는지, 이국적인 것이 얼마나 확고하게 진부한 것에 토대를 둘 수 있는지…… 유도라 웰티의 소설 중에서 최고의 걸작!
- 〈뉴욕타임스〉

단순함과 예리한 지성이 돋보이는 수작. 마술처럼 독자들도 그 매력을 공유하게 된다.
- 〈뉴요커〉

이 자전적인 소설은 부모와 자식의 미묘한 유대, 사랑과 슬픔의 복잡한 관계를 탐험한다.
- 〈메리엄 웹스터 백과사전〉

내면을 들여다보는 간결한 소설. 분량은 작지만 따뜻한 가슴이 담겨 있다. 아버지의 사후 계모와 아버지를 매장하러 가는 길, 소설은 내면을 파고들고 결국 로렐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가슴 속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샘이 모습을 드러내고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뒷부분에서는 많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저질스러운 페이의 친척이 장례식에 참석하러 오고 굴뚝으로 내려온 새가 갇히고…… 웰티는 이 작품 안에 전체 삶을 압축하여 담았다. 이 작품은 복잡한 관계들이 얽혀 있는 하나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런 세계가 더 이상 존재할 수 있을까? 심지어 그런 세계는 이 소설에서조차 점차 사라져간다. 그럼 사라짐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버릇없고, 유치하고, 천박한 페이다. 그녀는 사랑에 대한 열정도 상상력도 없다. 웰티는 악의 어린 에너지를 페이와 그녀의 친척-편협하고 입이 거친-에게 쏟는다. 그들에게서는 계급적인 속물근성 이상의 것을 엿볼 수 있다-비통함에서 기쁨을 찾고 적의로 들끓는.
한편 페이는 미래에 속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반면 로렐은 과거에 속하는 인물이다(웰티 자신도 마찬가지다). 그녀의 가장 자전적인 작품 중 하나. 슬픔, 기억, 상실 그리고 사랑을 불러냄으로써 과거는 현재와 연결된다.
- 메리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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