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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제된 생명들의 작은 승리

EBS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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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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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54g | 154*225*18mm
ISBN13 9791187601005
ISBN10 11876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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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김시준
1997년 EBS에 입사해 [원더풀 사이언스], [한반도의 매머드], [생명, 40억 년의 비밀], [빛의 물리학], [의학, 동과 서] 등을 연출했다. 2013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김현우
2002년 EBS에 입사해 [지식채널 e], [인터뷰 다큐 ‘성장통’], [생명, 40억 년의 비밀], [교육대기획 10부작-학교의 고백] 등을 연출했다.

박재용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했다. 2009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문학을 위한 자연과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생명진화의 끝과 시작, 멸종》(2014), 《생명진화의 은밀한 기원, 짝짓기》(2015), 《10월의 하늘, 내일의 과학자를 만나다》(2013) 등이 있다.

-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 년의 비밀] 작가팀
윤승희
방송작가로서 EBS [다큐 여자], [명의], [생명, 40억 년의 비밀] 등, MBC [생방송 화제집중], [사과나무], [W], [MBC 다큐스페셜] 등을 썼다.

문정실
방송작가로서 SBS [모닝와이드]와 [생방송 투데이], KBS [수요기획]과 [파노라마], EBS [생명, 40억 년의 비밀], [지식채널e], [곤충, 밀리미터의 세계] 등을 썼다.

김서경
방송작가로서 KBS [남북의 창], [생로병사의 비밀], [여섯시 내 고향], [역사저널, 그날] 등, EBS [생명, 40억 년의 비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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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생기고 나서 오랜 시간 동안 지구의 표면에는 생물이 없는 곳이 더 많았다. 거의 30억 년 동안 생명은 바다의 표면과 심해 열수공 주변에만 있었다. 당연히 지구의 이곳저곳에는 생태계의 빈자리가 많았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생명들이 탄생하고, 진화했다.
그 결과 현재와 비슷한 정도의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은 지구 45억 년의 역사에서 약 5억 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후로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닥치는 여러 환경변화는 대규모 멸종사건을 만들어냈다. 그때마다 또 생태계의 여기저기는 구멍이 뚫린 그물망처럼 여백이 생겼다. 생물들은 그 여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 생태계의 경계에서 그 경계를 넘어가는 모험을 했다. 그 덕에 대멸종 후에도 지구는 생물의 다양성을 넓힐 수 있었고,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생물들이 육지로 대거 올라오는 계기가 되었던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때도 그러했고, 지구상 생명의 98%를 사라지게 했던 페름기 대멸종 때도 마찬가지였다. 공룡이 세상의 주인이 되게 했던 것은 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었다. 극적으로 포유류를 역사의 전면에 내세운 백악기 대멸종은 지구의 종다양성을 만들어냈다. 지구 생명의 역사는 항상 닥쳐오는 수많은 도전에 대해 생태계와 진화의 두 가지 무기를 가지고 헤쳐 나온 것이다. 어떠한 종이 순식간에 사라져도 생태계는 꿋꿋이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더 깊게 풍부하게 만들어왔다.
이런 지구 생태계 전체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약 3만 년에서 1만 년 전 사이에 시작되어 현재도 진행 중인, 인간에 의한 대멸종 사건이다. 생태계 내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면 경쟁에 진 생물종은 생태계의 경계까지 쫓기게 되고 그 곳에서 새로운 생태계로 자리를 옮기든가, 아니면 종 자체가 사라지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러나 너무나 강력한 경쟁자인 인간의 등장은 생태계의 모든 종들을 경계로 몰아붙이는 것도 모자라, 모든 생태계를 파괴해 나가며 경계를 넘어갈 수 있는 기회까지 차단해 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생물들은 지금 엄청난 속도로 멸종해 나가고 있다. 지난 역사 속의 5대 멸종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멸종이었던 페름기 대멸종보다도 더 빠르게 생명종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번성하는 종은 인간이 선택한 몇몇 가축과 식물, 그리고 인간의 도시에서 살도록 진화한 특정한 생물들뿐이다.
그 외의 생물들은 비참한 지경이다. 식물들은 땅을 두고 벌이는 인간과의 경쟁에서 패하고 있다. 식물들이 뿌리를 내릴 그 자리에 인간의 도시가 들어서고, 골프장이 들어서고, 경작지가 생긴다. 곤충은 곤충대로 인간과 경쟁을 한다. 인간은 곤충들이 경작지의 식물을 먹지 못하도록 살충제를 뿌리고, 곤충들과 공진화한 다른 식물을 배제시켜 이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축소시키고 있다. 숲과 숲 사이에 길이 생기고 강에 댐이 생기자 넓은 영역을 아우르며 살아야하는 대형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들이 자신의 터전을 빼앗기게 되었다. 하다못해 뒷산의 다람쥐와 청설모도 가을이 되면 도토리와 밤을 놓고 사람들과 다툰다.
이렇게 경쟁은 하지만 넘어설 수 있는 경계는 도통 보이지 않는다. 인간을 피해 새로운 생태계로 달아나야 하는데 바다도 땅도 강도 심지어 하늘도 모두 인간에게 점령당해버렸으니 말이다. 생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탈출구가 막혀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경계가 그어졌다. 인간이 만든 극도로 인위적인 경계다. 국립자연보호구역, 국립공원, 개발제한구역 등의 명칭이 바로 그것이다. 이 새로운 경계 밖으로 탈출하는 일은 모든 생물에게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경계를 탈출하면 도시로 들어온 멧돼지처럼 연행되고 다시 돌려보내진다.
이전까지 경계를 넘는 일은 생물종 누구에게나 허용되었고 그 경계를 넘음으로써 새로운 진화의 기회를 가지고, 생태계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갔지만, 이제 그 경계는 ‘접근 금지’를 나타내는 인간의 여타 생물종에 대한 독재의 상징이자, 감옥의 벽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먼 옛날 마을의 울타리는 사자나 호랑이와 같은 맹수로부터 인간을 보호한다는 측면이 강했지만 이제 새로운 경계는 생물이 그 안에서는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인간으로부터 보호되는 곳이라는 표지이자, 이 경계 밖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금지의 표지가 되었다.
북미 대륙 전체를 자유롭게 다니던 원주민들이 백인들이 정해준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만 살았듯이, 생물들은 인간의 도시와 인간의 농지와 인간의 초지, 인간의 바다, 인간의 강 어디에서도 삶을 허락받지 못하고 오직 ‘생물보호구역’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생물보호구역은 경계가 되었다.
넘을 수 없는 이 경계는 인간과 생물 모두에게 불행한 지금 이 시간에 대한 하나의 상징일 것이다.
---「사라진 변경, 새로운 경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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