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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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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98쪽 | 5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04467
ISBN10 893290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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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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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상훈
서울 출생. 환상문학 평론가이며 열린책들의 <경계소설> 시리즈의 기획을 담당했다. 강수백이라는 필명으로 SF 비평과 번역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번역한 작품으로는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 알프레드 베스터의『파괴된 사나이』,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데이빗 웨버의 『아너 해링턴』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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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빨간 머리를 한 인형 같은 소녀가, 화성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사리sari처럼 속이 비치는 옷을 입은 채 의아하다는 듯이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높은 깃대 끝에 달린 오색 깃발을 바라보는 어린애처럼... 그녀는 답레하기 전에 고개를 숙였다. 내 신분은 상승한 듯했다.
"춤을 추겠습니다." 하얀, 정말로 하얀 카메오 - 그녀의 얼굴 - 속의 빨간 상처 같은 입술이 움직이며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눈, 꿈과 그녀가 입은 옷과 같은 색깔을 한 두 눈이, 내 얼굴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녀는 눈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좌우로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조금, 그런 다음 왼쪽으로 조금. 그녀의 손가락이 꽃잎처럼 펼쳐졌다. 두 눈이 감겨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초점이 안 맞아 있었고, 나와 벽을 그대로 꿰뚫고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몸의 흔들림은 이제 더 커졌고, 박자와 융합했다.

<바람은 이제 사막에서부터 불어와 제방으로 몰려오는 파도처럼 티렐리안 산맥을 엄습한다>. 그녀의 손가락이 꿈틀거리자, 그 하나하나가 돌풍이 되었다. 양팔은 진자처럼 천천히 움직였고, 밑으로 내려가더니, 다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제 폭풍이 오고 있다>. 그녀는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시작했고, 회전하는 몸을 따라 손도 움직였다. 이때가 되서야 어깨가 숫자 8을 그리듯이 비틀리기 시작했다. 바람, 아아 바람이여. 거칠고, 불가사의한! 오오 생 존 페르스의 뮤즈여!

회오리바람은 그녀의 두 눈, 여전히 고요한 그 중심 주위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그녀의 고개는 뒤로 젖혀져 있었지만, 붓다만큼이나 수동적인 그녀의 응시와 불변의 하늘 사이를 가로막는 천장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 아마 인적 없는 청록색의 본질적인 열반 안에서 그들의 옅은 잠을 방해하는 것은 두 개의 달뿐이리라.

몇년 전 나는 인도에서 거리의 무희 데바다시들의 춤을 본 적이 있다. 다채로운 오색 거미줄을 치며, 수컷 곤충을 유인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브락사는 그 이상이었다. 그녀는 라마자니, 비슈누의 화신이자 인간에게 춤을 내려 준 라마를 열렬히 숭배하는 그 성스러운 무희의 한 사람이었다.

째깍거리는 소리는 이제 단조롭고 일정한 박자를 따르고 있었다. 현이 내는 흐느끼는 듯한 소리는 바람에 의해 열을 빼앗긴 따가운 햇살을 생각나게 했다. 그 푸른 모습은 사라스바티였고, 마리아였고, 로라라는 이름의 소녀였다. 어딘가에서 시타르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눈앞의 조상이 살아나는 것을 보았으며, 성스러운 영감을 들이마셨다. 또다시 나는 해시시에 탐니하는 랭보였고, 아편에 취한 보들레르였고, 포, 드 퀸시, 와일드, 말라르메, 알레이스터 크롤리였다.
--- pp 137~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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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이 중단편집에는 최고의 SF작가인 젤라즈니의 번득이는 재능이 집약되어 있다. --Library Journal

네뷸러 상 최우수 중편상을 받은 "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을 포함한 이 중단편집에서, 거장 젤라즈니는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 미래의 ‘인간’에 관한 깊은 성찰을 피력하고 있다. --The Boston Globe

로저 젤라즈니는 견고한 카테고리에 억지로 집어넣기가 힘든 작가이다. 그는 과학을 마치 마법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루고, 마법을 마치 과학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룬다. 그의 등장 인물들은 초서나 니체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열역학과 하트 크레인과 분자 생물학에 관해서도 통달하고 있다. 작가의 폭넓은 박식함이 작품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고나 할까... --The New York Times Book Review


<로저 젤라즈니>

젤라즈니는 우리 시대 최고의 단편 작가이다!
--Gregory Benford 그레고리 벤포드

작가에 대한 평가 중 내가 들은 가장 높은 찬사는 어떤 젊은 여성의 다음과 같은 발언이다. “젤라즈니가 쓴 소설의 두 번째 단락을 반쯤 읽었을 때 저는 이미 훌륭한 작가의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이언스 픽션에도 그런 작가는 적지 않지만, 로저 젤라즈니와 처음으로 조우하는 독자들에 대해 나는 선망을 금할 수가 없다. --시어도어 스터전. The New York Times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SF작가 중 한 사람. 로저 젤라즈니가 펼쳐 놓는 이야기는 엄밀한 과학적 외삽과 화려한 시적(詩的) 비전의 유니크한 혼합물이며, 박력 있는 모험담과 생기발랄한 이미지의 보고이다. --Fantasy and Science Fiction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신화적 상징성, 내러티브의 강렬함, 서로 반발하는 다채로운 요소들을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로 통합하는 놀랄 만한 능력...여러 면에서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작가이다. --Best Sellers

몇십 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눈부신 재능을 가진 작가. --Galaxy

가장 빛나는 SF의 별 중 하나. --Library Journal

젤라즈니는 명석하고 유연한 스타일리스트이며, 고결하고 사려 깊은 작가이다.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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