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31쪽 \| 904g \| 15322435mm
ISBN13	9788935659180
ISBN10	8935659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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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과 페미니즘의 행복한 만남/권인숙·김현미 서문 서론(미셸 짐발리스트 로잘도/루이스 램피어) 여성·문화·사회: 이론적 개관(미셸 짐발리스트 로잘도) 성에 대한 문화적 가치평가에서 나타나는 불균형 가내지향성과 공적지향성 권력과 가치의 원천 결론 가족구조와 여성적 인성(낸시 초도로) 성별 인성(gender personality)의 발달 성역할 학습과 그 사회적 맥락 성인 성별 인성과 성역할 자아 경계와 모녀 관계 사회구조와 모녀 관계 결론 여성은 자연, 남성은 문화?(셰리 오트너) 여성 종속의 보편성 자연과 문화 왜 여성을 자연에 더 가까운 존재로 보는가? 중간성의 함의 결론 여성과 정치(제인 피시번 콜리어) 가내집단 내 여성의 전략과 협동 그리고 갈등(루이스 램피어) 대안적 접근법 나바호(Navajo)의 여성들, 전략들 그리고 협동 가부장 중심(patricentered)의 농촌 가족 아프리카 사회의 확대가족 현대 산업사회 여성들의 전략 결론 도시 흑인 지역의 성역할과 생존 전략(캐럴 스택) 거주와 가내연결망 어머니와 아버지 아버지와 아이 결론 모중심성: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미국 흑인의 사례 연구(낸시 태너) 자바족 아쩨족 미낭카바우족 미국 흑인 사회 결론 중국 여성: 새로운 환경 속의 오래된 전략(매저리 울프) 요코 부인: 크파 멘데 연맹의 통치자(캐럴 호퍼) 배경 권력의 획득 권력의 집행 결론 공적 영역에서의 여성의 지위(페기 샌데이) 여성 지위: 두 가지 영역과 세 가지 변수 공적 영역 내 여성 지위에 대한 조작적 정의 공적 영역 속의 여성 지위에 관한 이론 생계에 대한 여성의 기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여성 지위와 생계에 대한 여성의 기여 사이의 관계 여성 지위, 양성간 적대감 그리고 여신 결론 다시 보는 엥겔스: 여성, 생산조직 그리고 사유재산(캐럴 색스) 엥겔스의 이론과 무계급 사회 사회적 성인이자 부인으로서의 여성: 아프리카 사회의 네 가지 사례 계급 사회에서의 여성: 재해석 집단 속의 여성: 이줘의 여성결사체(낸시 라이스) 두 마을 결사체가 조직되게 하는 요인 파타니의 결사체 코로코로세이 여성위원회 결론 발칸 지역의 성과 권력(베트 데니히) 목축업, 농업 그리고 부계중심성 목축업과 남성의 영역 목축업과 여성의 자리 농업인 결론 맺음말 모권제 신화: 왜 원시 사회는 남성이 지배했는가(조안 뱀버거) 바호펜과 모권제: 신화와 역사 푸에고 남성 의례의 신화적 기원 후루파리에 관한 투카노 신화 신화와 사회적 역할 과테말라 마을에서의 일의 숙련과 성의 신비(로이스 폴) 일의 숙련 성의 신비 결론 모순의 중재: 음붐 여성이 닭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브리짓 오로린) 문제: 음식물 금기에 나타나는 성적 불균형 기술적 생산관계에서의 성역할 규정 사회적 생산관계에서 나타나는 성적 불평등 생산조건과 생산관계의 재생산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논문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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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미셸 짐발리스트 로잘도

1972년 하버드대학에서 사회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67년에서 69년 사이 필리핀 북부 루손 지역의 개간 경작민에 대한 현지연구를 했으며, 이들의 주술ㆍ웅변ㆍ구술전통에 대한 논문들을 다수 발표했다. 이 책에 실린 논문을 발표했을 당시, 동남아시아 도서지역에 대해 인류학적 언어학, 상징분석, 여성의 사회적ㆍ문화적 위치 등을 서로 연결해 연구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편자 : 루이스 램피어

1968년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브라운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65년에서 66년 사이 뉴멕시코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현지연구를 했으며, 나바호의 사회조직에 관한 논문을 몇 편 썼다. 1971년에서 72년 사이에는 런던정경대학에서 박사후 연구를 했는데, 이 기간에 노동자 계급 여성에 대해 가정과 일터 양쪽에서 예비 연구를 진행했다. 뉴멕시코대학 인류학과 석좌교수이다.

역자 : 권숙인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현대일본사회와 지방의 아이덴티티』(서울대학교출판부) 『일본의 이해』(공저, 태학사) 『종족과 민족』(공저, 아카넷) 등이 있다. 『문화와 진리』(아카넷) 『일본, 허울뿐인 풍요』(공역, 창작과비평사)를 번역하기도 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일본제국시대(1868~1945)의 여성의 지위」「식민지배기 조선 내 일본인 학교」「Popular Discourses on Korean Culture」등이 있다. 최근에는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 일본의 다민족화와 다문화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

역자 : 김현미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문화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있었고, 2008년부터 같은 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글로벌 시대의 문화번역』(또하나의문화) 『한류와 아시아의 대중문화』(공저, 연세대출판부)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공저, 일조각)이 있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일조각)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여성들』(또하나의문화) 등을 공역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노동통제의 기제로서의 성」「문화산업과 성별화된 노동」「국제결혼의 전지구적 젠더정치학」「The State and Migrant Women: Diverging Hopes in the making of the ‘Multicultural families’」등이 있다. 최근에는 여성주의 문화이론,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여성노동, 이주 및 다문화주의, 아시아 지역 내 대중문화의 흐름 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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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여성주의 인류학’ 또는 ‘젠더 인류학’의 출발 『여성ㆍ문화ㆍ사회』는 서양의 여성주의 학자들이 종전의 남성 중심의 관점에서 탈피하여 펴낸 인류학 연구의 선구적인 결과물이다. 1974년에 출간된 책이니 한국에서는 뒤늦게 번역되어 나온 셈이다. 하지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의 문제 제기가 아직도 유용한 것은, 34년이 지난 지금도 남성과 여성의 관계, 가정과 사회에서의 여성의 삶이 그다지 나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시적인 변화가 있다손 치더라도, 현실의 내밀하고 미시적 차원에서는 여전히 성적인 불평등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권력 관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여성주의 시각에서 인류학 연구를 견인한 이 책의 출간은 반갑다. 『여성ㆍ문화ㆍ사회』의 출판을 시작으로 인류학에서도 ‘젠더’(gender) 분석이라는 기술적인 방법론이 적용되었다. 이 책의 출간은 ‘여성주의 인류학’ 또는 ‘젠더 인류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으며, 후대의 여성주의 인류학의 발전을 선도하였다. 현실과 문화 속에서 건져올린 여성들의 삶과 사회적 위상, 그 민족지학적 성취 90년대 한국에서 유행하던 지적 담론 중 하나로 페미니즘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학에서는 여성학이라는 이름으로 강좌가 생기기 시작했고, 전공자들이 하나둘 배출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의 지적 담론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분석틀이 가장 위세를 떨친 분야는, 영화ㆍ문학과 같은 허구적 생산물에 대한 ‘비평적 실천’이었다. 물론 이와 같은 비평적 실천이 한국의 지적 담론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는 성과를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공간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 가정과 사회 속에서 여성 삶의 문제를 천착하는 연구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형편이다. 인류학은 인간의 실제적인 삶을 다룬다. 민족지학적(ethnographic) 연구란, 인류학자들이 오랜 시간 연구 대상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책의 저자들도 민족지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글을 썼다. 따라서 실제적으로도 실천적인 인류학의 연구 방법이 젠더 분석 방법과 조우한 이 책은, 한국의 인류학과 여성학 양쪽에서 모두 환영할 만하다. 다양한 관심 영역, 공통의 관점과 태도 마거릿 미드와 시몬 드 보부아르와 같은 1세대 페미니스트들을 계승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류학과 여성학의 성취는 훨씬 빈약했을 것이다. 저자들의 관심 영역과 대상은 매우 넓고 포괄적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보편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이라고 여겼던 남성 중심적인 시각을 전복하기 위해 매우 정치(精緻)한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관점과 태도는 한결같다. 보편성의 가면을 쓴 남성 중심의 문화 이데올로기에 대한 폭로, 기존의 인류학이 배제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조명, 인간의 역사에서 여성의 위상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모든 글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여성ㆍ문화ㆍ사회』가 이룬 학문적 성취(이 책 48쪽에서 인용) 첫째, “여성 종속의 보편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성적 불평등은 인간 사회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 변화 가능한 문화적 산물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둘째, “성적 불균형 자체가 의미하는 것은 사회마다 서로 다르며,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과 권력, 공적 지위, 여성에 대한 문화적 정의 역시 다양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셋째, “여성의 지위와 권력의 다양성을 보여주면서, 그 다양성을 특정한 사회적ㆍ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넷째, “여성의 역할과 행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 논문들은 인간 사회의 본질에 대한 오래된 전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책의 주요 내용] 책 전체를 개괄하고 있는 「여성ㆍ문화ㆍ사회: 이론적 개관」(미셸 짐발리스트 로잘도)은 여성의 사회ㆍ문화적 지위를 공사 영역의 구분과 관련지어 논의한다. 이 글은 한국의 여성주의 인류학의 실천적인 작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조한혜정은 공사 영역 이분법 모델을 바탕으로 한국의 여성들이 놓인 특수한 현실을 대입하여 한국 가부장제에 대한 적확한 분석을 이루어냈다고 역자는 평가한다. 「가족구조와 여성적 인성」(낸시 초도로)은 “어린아이의 인성 발달에 영향을 주는 여성의 모성 역할이 가지는 의미를 탐구”한다. 여아와 남아의 인성이 태생적인 게 아니라, 어머니가 이들을 ‘모두’ 길러내는 과정에서 이들의 인성이 형성되는 것임을 밝힌다. 「여성은 자연, 남성은 문화?」(셰리 오트너)는 동서양을 막론한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여성의 자질과 특성을 ‘자연’에 비유하고, 남성의 자질을 ‘문화’에 비유하는 신화적 이데올로기에 대해 논증한다. 저자는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 출산과 양육이라는 전통적 역할을 가지고 여성을 ‘자연’에 비유하는 것은 여성들의 사회적인 역할을 ‘문화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의 소산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여성과 정치」(제인 피시번 콜리어) 「가내집단 내 여성의 전략과 협동 그리고 갈등」(루이스 램피어) 「도시 흑인 지역의 성역할과 생존 전략」(캐럴 스택) 「모중심성: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미국 흑인의 사례 연구」(낸시 태너) 「중국여성: 새로운 환경 속의 오래된 전략」(매저리 울프) 「요코 부인: 크파 멘데 연맹의 통치자」(캐럴 호퍼), 이 논문들은 여성들이 남성 중심적인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구사하는 정치 “전략”, “권력의 형식과 성격을 분석한 글이다”. 가령, 태너의 글은 흑인 사회의 모중심성을 아버지가 부재한다는 소극적인 원인에서 찾기보다는 삶의 억압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흑인 여성들의 사회적 행위자로서의 강한 역할에서 그 해답을 구하고 있다. 울프는 중국여성이 어린 나이에 시집 와 신부라는 낮은 지위에서 남편과 아들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간 관계의 기술”에 주목한다. 호퍼의 논문은 요코 부인이 정치 권력을 획득하게 되는 전략에 주목한다. 그녀는 자신의 성(sex)을 십분 활용하는데, 어린 여성 피후견인들을 받아들여 다른 부족 남성들과 혼인 관계를 맺게 한 후에 이들 모두와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요코 부인은 남성들의 정치 권력을 답습하는 동시에, 남성 정치가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정치 관계를 조정해나간다. 「공적 영역에서의 여성의 지위」(페기 샌데이) 「다시 보는 엥겔스: 여성, 생산조직, 그리고 사유재산」(캐런 색스) 「집단 속의 여성: 이줘의 여성결사체」(낸시 라이스) 「발칸 지역의 성과 권력」(베트 데니히), 이 글들은 “여성의 사회적인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여성 지위상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낼 수 있는지”를 다룬다. 샌데이와 색스의 글은 여성의 지위가 사회적 생산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음을 논증한다. 특히, 색스는 엥겔스의 가족과 사유 재산의 기원에 대한 통찰을 원용하여, 여성이 사회적 생산 능력에서 점차 배제되어가면서 낮은 지위로 전락하고 만 아프리카 사회를 예로 들어 분석한다. 라이스는 서아프리카 두 지역을 비교하면서 여성결사체가 “여성들이 공적 권력을 표현할 수 있는 집단적 기초를 제공”하고 있음을 밝히며, 데니히는 발칸 지역의 목축 사회와 농경 사회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대조ㆍ분석한다. 「모권제 신화: 왜 원시 사회는 남성이 지배했는가」(조안 뱀버거) 「과테말라 마을에서의 일의 숙련과 성의 신비」(로이스 폴) 「모순의 중재: 음붐 여성이 닭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브리짓 오로린), 나머지 이 세 글들은 남성이 여성을 통제하고 있는 문화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방식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뱀버거는 남아메리카 사회의 신화들이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하고 있는 서사적 역학을 밝힌다. 폴은 과테말라 지역의 사회가 여성들이 몸과 성을 이해하는 방식을 통제함으로써, 여성은 위험하고 변덕스러운 존재라는 믿음을 생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로린의 글은 마르크스주의적 분석틀을 따르고 있다. 예를 들면 차드 지역의 음붐 크파우(Mbum Kpau) 부족의 경우, 남성들이 잉여생산물을 이용해 신부를 사고 여성들의 재생산력을 직접 통제하고 있는 메커니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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