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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캔들

크리스마스 캔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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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51g | 128*168*20mm
ISBN13 9788993430097
ISBN10 899343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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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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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형근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한남동에서 한마음교회를 섬기면서 감리교신학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역서로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격려』, 『천사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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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원들, 그 많은 바람들… 나에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군요.”
비는 엘리자베스 옆으로 의자를 당겨 앉았다.
“우리는 당신들을 이해해요. 그리고 기도할게요.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잖아요. 기도밖에 없지요. 우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선물을 왜 주셨는지 몰라요. 그러나 우리가 기도하면 그분이 우리를 인도하실 거예요. 전에도 그러셨잖아요.”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종종 찰스 바스토 씨가 생각나요.”
그녀가 말했다.
“25년 전 당신이 그에게 양초를 주기 전에 그는 방향타가 없는 배처럼 어찌할 바를 몰랐지요. 그렇지만 이제 그를 보세요. 정말 멋진 사람이 됐어요. 정말 훌륭해졌어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셨고 이제 또다시 인도하실 거예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그렇게 하실 거예요.”
양초장이 부부는 그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문밖에서 배웅했다. 에드워드는 팔로 아내를 감싸 안았다. 그녀가 물었다.
“우린 무엇을 해야 하지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양초를 원하는데… 그것을 누구에게 줄지 우리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지요?”
에드워드는 아무 말도 없었다. --- pp.74-75

불빛이 그들을 깨웠다. 밝게 작열(灼熱)하는 놀라운 빛이었다. 한밤중의 겨울이 한낮의 여름처럼 보였다. 에드워드는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는 왜 자기가 침대가 아닌 의자에서 잠들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았다. 그는 손등으로 눈을 비볐다. 옆에 있던 비가 그를 팔꿈치로 슬쩍 찔렀다.
그녀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보, 천사예요!”
그는 불빛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마치 태양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눈부셔서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다만 하나의 형체만을 구분할 수 있었다.
천사는 빛나는 손을 높이 들었다. 그리고 그 부부가 바라보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처럼 잠시 멈추었다가 선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에드워드와 비는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천사는 세 번째 줄의 끝에 있는 양초를 만졌다. 그리고 사라졌다.
양초는 어두운 방을 밝히며 몇 초간 타올랐다. 불빛이 사라지고 났을 때, 비가 소리쳤다.
“에드워드, 저 양초예요.”
두 사람은 그 양초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천사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볼 겨를도 없었다. --- pp.93~94

“목사님! 뭐가 두려운 거죠? 기도하는 사람들이 응답받지 못할 것이 두려운가요, 아니면 그들이 응답받을 것이 두려운가요?”
젊은 목사는 이야기를 시작했다가 이내 말을 멈췄다.
에드워드는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목사님, 우리가 하나님의 비밀을 전부 알 수는 없어요. 그러나 그분께서 역사하시는 곳까지 비밀은 아닙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해하는 것만 행하신다면 어떻게 그분이 하나님이실 수 있겠어요?”
그는 목사의 대답을 기다리며 잠시 말을 쉬었다. 그러나 목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물론 눈길도 돌리지 않았다. 한참 후 에드워드는 솔직한 심정으로 말했다.
“이보게, 내게는 아들 같은 젊은이니 이제부터 허심탄회하게 말하겠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믿음 속으로 갑자기 들어올 것이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그분께서 자네의 믿음을 자네 생각과 다르게 이끌어갈 것이 두려운 것인가?”
리치먼드 목사의 표정이 잠깐 동안 부드러워졌다가 이내 굳어졌다.
“모두 천사와 소원에 관한 이야기뿐이에요. 이것이 결국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 거라고 생각하세요?”
“만약 우리가 기적을 다 몰아낸다면… 그것은 또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 것 같은가?”
--- pp.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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