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부터 알자.”
게임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게임을 잘하는 것 가지고도 시비할 것 없다. 게임의 왕자가 되는 것도 상관없다. 할머니는 나에게 게임을 이기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산을 넘으면 또 넘어야 할 산이 나오고, 더 벌어야 할 돈이 생기고, 더 따야 할 거래가 등장한다. 우리가 가진 진짜 문제는 정작 신경 써야 할 것을 잘 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게임에 얄팍한 관계, 정신없는 일정, 산만한 생각을 가지고 뛰어든다. 아무리 똑똑하고 부자라 해도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식의 삶은 인생자체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게임 중에 얻는 순간적인 성공 때문에, 게임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쉽게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날, 모든 것이 멈춰진다. 남은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게임을 계속하고,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도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어쨌거나 나의 게임은 끝났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지혜롭게 게임을 한 것일까? 미국의 논픽션 작가 앤 라못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찾으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자신이 만든 도구에 의지해서 산다고 지적한다. 많은 사람이 세상적인 것들을 하나님대신 쫓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재산이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고, 외모나 권력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이것들이 삶을 채워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은 결국 스쳐가는 농담과 같아 잠시 우리를 버티게 해주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우리가 삶을 마칠 때면, 이 모든 것은 저 하늘에 있는 버팀대 주인에게 모두 돌려줘야 한다. 왜냐하면 모두 빌려서 쓴 것들이기 때문이다. 원래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상자에 다시 넣어야 한다.
“더 가져도 행복해 지지 않는다.”
더 많이 가짐으로써 행복을 느끼려는 사람은 ‘쾌락의 물레바퀴’라고 불리는 것에 매이게 된다. 이 말은 살면서 가지게 된 것, 성취하게 된 대상에 굉장히 빨리 익숙해지고, 도리어 당연하게 느끼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원했던 것을 손에 쥐면, 어느 정도 행복한 느낌이 오긴 온다. 그것을 손에 쥐기 전에는 허전함을 느낀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가지면 허전함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집나간 강아지처럼, 불만은 항상 다시 찾아온다. ‘더 가지게’ 될수록 결국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될 뿐이다.
인간은 ‘원하는 것’을 ‘필요한 것’으로 바꾸기 때문에 어려움을 당한다. 우리는 사회학자 그래그 이스터브룩이 말한 ‘만족 결핍증’에 걸려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생각 속에서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악순환에 빠져 산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나라를 건설했던 솔로몬은 매년 25톤 이상의 금을 벌어들었고 수많은 공원, 정원, 포도원, 저택 같은 아름다운 환경에 둘러 살았다. 그런 솔로문의 결론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누구를 위하여 수고하고 내 심령으로 낙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고 하나니 이것도 헛되어 무익한 노고로다(전 4:8).
“그림자 소명을 조심하라!”
모든 사람은 인생에서 반드시 이뤄야 할 소명을 가지고 창조되었다. 우리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생게임은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곧 대타를 구하게 된다. 인간은 목적 없이는 견디지 못한다. 하나님이 맡긴 소명을 위해 살지 않으면, 곧 그림자 소명이라는 것에 매여 살게 된다. 이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 인생게임을 하며 살게 된다는 뜻이다.
“마음의 게임에서 이겨라.”
모든 게임은 두 부분, 외적 게임과 내적 게임으로 구성된다. 외적 게임은 겉에 있는 적을 대항하고, 겉에 나타난 방해물을 극복하고, 겉으로 드러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뛰는 것이다. 외적 게임은 사람들이 보는 게임이고, 인기를 얻게 되는 게임이고, 무시당하거나 경멸의 대상이 되는 게임이다. 그러나 이것과 함께 더 중요한 게임이 있는데, 바로 선수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내적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선수는 불안, 의심, 자기 불신과 싸운다. 이를 위해 선수는 의지를 가지고 정신을 집중해서 달려들어야 한다. 내적 게임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진정한 기쁨과 성장을 경험한다. 자기 안을 정복하는 것은 게임에서 가장 높은 차원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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