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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캔들 + 천사 이야기 세트

크리스마스 캔들 + 천사 이야기 세트

[ 전2권/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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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62g | 128*168*20mm
ISBN13 9788993430066
ISBN10 899343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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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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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형근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한남동에서 한마음교회를 섬기면서 감리교신학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역서로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격려』, 『천사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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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캔들

“간절한 소원들, 그 많은 바람들… 나에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군요.”
비는 엘리자베스 옆으로 의자를 당겨 앉았다.
“우리는 당신들을 이해해요. 그리고 기도할게요.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잖아요. 기도밖에 없지요. 우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선물을 왜 주셨는지 몰라요. 그러나 우리가 기도하면 그분이 우리를 인도하실 거예요. 전에도 그러셨잖아요.”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종종 찰스 바스토 씨가 생각나요.”
그녀가 말했다.
“25년 전 당신이 그에게 양초를 주기 전에 그는 방향타가 없는 배처럼 어찌할 바를 몰랐지요. 그렇지만 이제 그를 보세요. 정말 멋진 사람이 됐어요. 정말 훌륭해졌어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셨고 이제 또다시 인도하실 거예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그렇게 하실 거예요.”
양초장이 부부는 그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문밖에서 배웅했다. 에드워드는 팔로 아내를 감싸 안았다. 그녀가 물었다.
“우린 무엇을 해야 하지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양초를 원하는데… 그것을 누구에게 줄지 우리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지요?”
에드워드는 아무 말도 없었다. --- pp.74-75

불빛이 그들을 깨웠다. 밝게 작열(灼熱)하는 놀라운 빛이었다. 한밤중의 겨울이 한낮의 여름처럼 보였다. 에드워드는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는 왜 자기가 침대가 아닌 의자에서 잠들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았다. 그는 손등으로 눈을 비볐다. 옆에 있던 비가 그를 팔꿈치로 슬쩍 찔렀다.
그녀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보, 천사예요!”
그는 불빛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마치 태양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눈부셔서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다만 하나의 형체만을 구분할 수 있었다.
천사는 빛나는 손을 높이 들었다. 그리고 그 부부가 바라보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처럼 잠시 멈추었다가 선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에드워드와 비는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천사는 세 번째 줄의 끝에 있는 양초를 만졌다. 그리고 사라졌다.
양초는 어두운 방을 밝히며 몇 초간 타올랐다. 불빛이 사라지고 났을 때, 비가 소리쳤다.
“에드워드, 저 양초예요.”
두 사람은 그 양초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천사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볼 겨를도 없었다. --- pp.93~94

“목사님! 뭐가 두려운 거죠? 기도하는 사람들이 응답받지 못할 것이 두려운가요, 아니면 그들이 응답받을 것이 두려운가요?”
젊은 목사는 이야기를 시작했다가 이내 말을 멈췄다.
에드워드는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목사님, 우리가 하나님의 비밀을 전부 알 수는 없어요. 그러나 그분께서 역사하시는 곳까지 비밀은 아닙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해하는 것만 행하신다면 어떻게 그분이 하나님이실 수 있겠어요?”
그는 목사의 대답을 기다리며 잠시 말을 쉬었다. 그러나 목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물론 눈길도 돌리지 않았다. 한참 후 에드워드는 솔직한 심정으로 말했다.
“이보게, 내게는 아들 같은 젊은이니 이제부터 허심탄회하게 말하겠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믿음 속으로 갑자기 들어올 것이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그분께서 자네의 믿음을 자네 생각과 다르게 이끌어갈 것이 두려운 것인가?”
리치먼드 목사의 표정이 잠깐 동안 부드러워졌다가 이내 굳어졌다.
“모두 천사와 소원에 관한 이야기뿐이에요. 이것이 결국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 거라고 생각하세요?”
“만약 우리가 기적을 다 몰아낸다면… 그것은 또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 것 같은가?” --- pp.112-113

천사 이야기

나는 하나님을 반역하기 전의 루시퍼를 알고 있었다. 그는 넓은 날개를 펼치며 빛나는 칼을 앞으로 뻗은 채 천국의 천사장으로서 당당하게 날았는데, 그 모습이 자못 감동스러웠다. 누가 그를 거역할 수 있었겠는가? 벨벳 같은 머릿결과 검은 눈은 천상의 어떤 존재보다도 아름다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물론 창조주는 제외하고 말이다.
아무도 루시퍼를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다. 오직 루시퍼 자신만 그렇게 여길 뿐이다. 어떻게 하나님과 똑같이 경배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실 것이다.
나는 반역 이후 그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그를 보고 있는 것이 당혹스러웠다. 그가 지닌 예전의 탁월함에서 이유를 찾아보려 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당신이 전하려는 소식은 긴박한 것임에 틀림없어.”
루시퍼는 하나님께 내뱉듯이 말하며 여전히 빛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한 가지 선언을 하셨다.
“가브리엘, 두 번째 선물을 줘야 할 때가 다가왔다.”
검은 옷에 싸인 몸이 끼룩끼룩 튀어 나왔다.
“두 번째 선물? 흐음, 첫 번째 선물보다 더 좋은 거겠지.”
“첫 번째 선물에 실망하였느냐?”
“오호, 천만에. 정반대였어. 정말 즐거웠다고.” --- pp.16-17

하나님께서 내게 사탄을 멸하라고 명하셨다면, 나는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빛으로부터 나오셔서 손을 뻗으셨다. 그리고 보좌로부터 나오셔서 루시퍼를 향해 진심 어린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굴복하겠느냐? 내게 다시 돌아오겠느냐?”
나는 사탄의 생각을 알 수 없었지만 잠시 동안 악한 마음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여겼다. 사탄은 하나님의 제안에 놀라기라도 했는지 머리를 살짝 들었다. 그러고 나서 즉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어디에서 결판을 낼까?”
사탄은 도전했다.
하나님께서는 사탄의 저항에 잠시 한숨을 쉬시며 말씀하셨다.
“그곳은 갈보리라 불리는 언덕이니라.”
“거기까지 올 수만 있다면….” --- p.26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나는 하나님 앞에 다시 무릎을 꿇고 응답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목걸이를 건네주시며 설명하셨다.
“이 유리병에 나 자신을 담을 것이니라. 젊은 여자에게 이것을 잉태하게 하라.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이며, 내가 선택한 백성 가운데 있느니라. 이 씨앗의 열매는 나의 아들이니라. 마리아에게 이것을 전하라.”
“하지만 제가 어떻게 마리아를 찾을 수 있을까요?”
“곧 알게 될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느니라.”
나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기꺼이 순종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였고 그분께서는 내 목에 유리병 목걸이를 걸어주셨다. 그 순간 놀랍게도 빈 유리병이 빛으로 가득 찼다.
“예수! 그녀에게 내 아들을 예수라고 부르라 전하라.”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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