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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1

방해자 1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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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35g | 138*196*30mm
ISBN13 9788993480047
ISBN10 899348004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젯밤……. 미끄러지듯 나온 말이었다. 차를……, 차를 병원에 두고 온 것이다. 시게노리의 부탁을 받고. 연쇄 방화가 있었다는 그 전날에.
가솔린, 페트병. 또 말이 나왔다. 형사가 말했었다. 가장 손쉽게 가솔린을 구하는 방법은 차의 오일탱크에서 빼내는 것이라고.
갑자기 뇌리에 병실 광경이 떠올랐다. 남편의 침대 옆 테이블에 미네랄워터 페트병이 있었다. 분명 어제였다.
아니, 그것은 지나친 억지다. 페트병 같은 것은 어디에나 굴러다닌다.
침대 밑에 운동화가 있었다. 아니, 그것 역시 지나친 생각이다. --- 2권, p.33

“으응, 그랬지. 스물아홉이 돼서 모든 게 엉망이었어. 매일이 우울하고 몸도 안 좋았지. 그때는 결혼하면 지금 하는 고민 같은 건 전부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 인생이라는 건 원래 반쯤은 우울하게 만들어져 있는 건데. 언니도 분명 마찬가지일 거야. 언니, 집이 생기면 그동안의 고민이 전부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
“그건 그렇지.”
“하지만 고민이 형태만 바뀐 것뿐이야. 대출금 다 갚지도 못하고 병이라도 덜컥 걸리면 어떡하지, 남편이 해고당하면 어떡하지 등등. 사람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고민하는 법이야.”
“대체 무슨 책을 본 거야.”
“책이 아니야. 내 생각이야.”
--- 1권, p.8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집과 남편, 아이들이 전부인, 평범한 가정주부 오이카와 교코. 살림에 보탬이 될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정원을 가꿀 꿈을 꾸면서 작은 행복에 만족하며 사는 그녀. 어느 날 교코의 남편, 시게노리의 회사에 의문의 방화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구노는 교코의 남편 시게노리를 의심하지만 그 후 동일한 수법의 또 다른 연쇄방화가 일어나면서 사건은 의문에 빠진다. 하지만 경찰은 계속 시게노리를 압박해오고, 남편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교코의 일상엔 작은 균열이 생긴다.
한 번 싹튼 의심은 점점 더 부풀게 되고 교코는 그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사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에 몰입하면서 점점 직장에서마저 설 자리를 잃어간다. 결국 매스컴이 시게노리를 의심하는 기사를 싣게 되자 교코는 패닉상태에 빠진다.
사건을 수사하던 구노는 교코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고, 그럴수록 장모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구노는 방화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시비가 붙은 불량학생들이 피해 서류를 제출한 사실을 알게 되고, 동료 형사와 야쿠자의 모략으로 목이 잘릴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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