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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

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

김준찬 산행 에세이-01이동
김준찬 저 | 나남 | 2002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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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628g | 188*254*30mm
ISBN13 9788930020541
ISBN10 89300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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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준찬
1950년 경남 통영에서 출생하여 통영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고등학교를 거쳐 1974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였다. 1977~1988년까지 외환은행에 근무, 현재 외환카드에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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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은 '바람의 산'이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추가령과 금강을 뛰어넘고 설악, 오대를 거쳐 태백산에서 방향을 남서로 돌려 'V'를 이루면서 유다른 높이로 소백연릉의 울타리를 일구어내다. 그리하여 소백산은 여름이면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겨울이면 건조하고 차가운 북서 대륙풍을 각각 직각 정면으로 맞받아야 하는 '바람의 산'인 것이다.

소백산은 '여성의 산'이다.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또는 그 반대로 이어지는 산릉은 비단처럼 부드러운 여체의 굴곡미를 그대로 나타낸다. 그 육감적인 마력은 산릉의 돌출부마저 흰눈에 잠겨드는 겨울이면 감탄을 넘어 경이롭다.

소백산은 '천상의 화원'이고 '설화의 나라'다. 5~6월의 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 그 중 특히 국망봉~상월봉 일대는 연분홍 철쭉군락과 광활한 초원을 이루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기기묘묘한 야생화초가 만발하여 천상화원을 이루며, 겨울이면 북서풍과 직각으로 부딪치는 이 능선들이 빚어내는 설화는 산릉을 핥듯 불어오는 강풍에 금방 사고대로 얼어 붙는다.
---pp. 25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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