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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The Host 2

호스트 The Host 2

: 보이지 않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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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15g | 150*215*30mm
ISBN13 9788925531472
ISBN10 89255314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떤 것이 인간들에게 아름다움으로 통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이 얼굴이 아름답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얼굴을 계속 바라보길 원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얼굴은 곧바로 사라져버렸다.
‘내 것이야.’ 낯선 목소리가 다시 내게 말을 걸었다 .
나는 놀라움에 다시 온몸이 얼어붙었다. 이 몸에 나 이외에는 다른 어떤 누구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불가능했다. 어떻게 그녀가 아직도 이곳에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 몸은 이제 내 것인데….
‘아니, 내 것이야.’ 나는 그녀를 꾸짖으며 말했다. 그리고 목소리에 힘과 권위를 최대한 실으려 애썼다. ‘모든 건 다 내 것이라고.’--- 본문 중에서

나는 몸을 비틀면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손톱으로 그의 팔을 눌러 보지만, 오히려 그는 내 목을 더 힘껏 누른다.
“인간의 몸이나 훔치는 더러운 놈, 죽여 버리겠어!”
“당장 죽여!”
갑자기 그가 숨을 몰아쉰다. 사지를 버둥거리다가 그를 한 대 가격한 것일까? 그는 내 팔을 놓더니 이젠 머리칼을 움켜쥔다. 당장 목에다 칼을 꽂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언제 닥칠지 모를 날카로운 칼날에 대비한다.
그는 내 목을 조르던 손을 풀고 내 뒷덜미를 부드럽게 만진다.
“이럴 수가.” 그가 숨을 내쉰다.
“믿을 수가 없군.” 그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직 인간으로 남아 있다니….”
그는 양손으로 내 얼굴을 움켜쥔다. 그러고 나서 그의 입술을 내 입술에 힘껏 갖다 댄 다음 손을 푼다. --- 본문 중에서

“하지만 제러드, 너라면 어떨 것 같아?” 이안이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인간의 몸에 갇혀 이 지구라는 행성에 던져졌고, 자신의 종족과도 동떨어져 산다면 어떨 것 같아? 자신의 목숨을 앗아가려고 했던 자의 목숨을 구해줄 만큼 마음이 착하고, 멜라니를 가족들과 만나게 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고 있다면 넌 과연 어떨 것 같아? 주변에는 널 미워하고, 널 해치려 하고, 끊임없이 죽이려 하는 외계인들만 가득하다면 말이야!”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들을 구하고 치료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다 한다면? 그녀도 인간과 같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 정도면 충분히 자격이 있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보이지 않는 적이 온 세계를 점령한 위기일발의 지구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4인 4색의 SF 로맨스가 펼쳐진다.

멜라니 “나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끝까지 싸울 거야.”
완다 “너의 사랑, 너의 가족 모두 내 것인 것처럼 생생해. 모두 지켜주고 싶어.”
제러드 “저건 멜라니가 아냐. 멜라니의 얼굴을 한 벌레 같은 외계인일 뿐이라고!”
이안 “소울은 우리 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완다는 아냐. 완다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워.”

인간의 뇌를 잠식하여 원래의 정신을 죽인 채 몸을 조종하며 사는 외계 종족 소울. 그러나 멜라니는 소울에게 잠식당하지 않고 자신의 몸속에서 살아남았고, 오히려 자신의 몸에 침입한 외계인 완다를 조종하여 본인의 의지대로 이끈다. 하나의 몸에 두 개의 영혼이 공생하며 인간 반란군 기지에 도착한 멜라니와 완다. 멜라니의 옛 연인인 제러드는 멜라니의 정신이 살아있다는 걸 믿지 못하고 멜라니의 몸을 가진 완다를 보며 괴로워하고, 반란군 기지의 또 다른 인간 이안은 외계인 완다의 인간적 모습에 애정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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