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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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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24g | 135*205*21mm
ISBN13 9788962621570
ISBN10 896262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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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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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실린 과학은 깔끔하고 확실합니다. 그리고 객관적이고 보편적입니다. F=ma란 공식을 이용해서 문제를 푸는 과정에는 사회적이거나 문화적인 요소들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과학을 공부하면서 과학이 눈물겨울 정도로 합리적인 것이며,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 세상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근대 과학의 본산인 서양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이런 경향이 훨씬 더 두드러지고 심각합니다. 역동적인 문화로서의 과학 발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채, 교과서에 실린 과학만을 수용하고 배운 데에서 기인한 경향이지요. 따라서 테크노사이언스라는 네트워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변화하면서 다른 모양으로 바뀌는지 살펴보는 것은 과학에게 ‘인간의 얼굴’을 부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과학이 경제성장의 도구로만 인식되는 우리에게는 신의 얼굴을 한 과학이 아니라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pp.14-15

우리는 비인간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갑니다. 기술과 같은 비인간 존재들은 우리와 결합해서 일종의 ‘잡종적 존재’를 만들고,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제약을 부여합니다. 이들은 우리의 자유의지를 제한하며, 우리가 특정한 도덕적인 입장을 가지도록 강제하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들은 ‘행위자(actor)’입니다. 사회에 대해서 생각할 때, 인간만이 아니라 비인간들을 중요한 사회 구성원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이런 새로운 비인간들을 만들어내고, 이해하고, 길들임으로써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것이 테크노사이언스입니다. 테크노사이언스에 대한 이해는 복잡한 현대사회를 이해하길 꾀하는 사회과학의 일부는 물론, 인간의 내면에 대해서 더 깊은 이해를 원하는 인문학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 pp.47-48

고속도로 커브길에서 차가 막혀서 정차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오던 운전자는 커브길 때문에 도로가 막혀 있는 상황을 볼 수 없었습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정차하고 있던 내 차를 들이받게 되었습니다. 나는 괜찮았는데 내 차가 밀리면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나와 있던 운전자를 쳐서 크게 다치게 했습니다. 누구의 책임일까요?
앞에서 인간-비인간의 네트워크를 생각하면 순수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라는 존재를 생각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다른 인간이나 비인간의 존재는 항상 나의 자유를 확대하거나 제한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만든 인터넷 때문에 더 자유롭게 내 의견을 표출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시선과 감시에 노출됩니다. 법 때문에 내 언론의 자유가 신장되었지만, 내 자유로운 욕망에 반하는 법도 지켜야 합니다. 비인간이 내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내 손에 총이 쥐어지면 나는 맨손으로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운전대만 잡아도 성격이 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인간, 비인간들과 밀접하게 얽혀 있는 내가, 대체 나의 의지에 따르는 순수한 자유를 얼마나 가질 수 있을까요? --- p.381

1703년에 왕립학회의 회장이 되고 1704년에 『광학』을 출판한 뒤에, 뉴턴은 자신의 이론을 다시 강력하게 옹호합니다. 그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결정적 실험’을 반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결과를 내지 못한 사람들에게 실험에 사용한 프리즘이 엉터리이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반박하도록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뉴턴주의자였던 만프레디는 “우리가 영국에서 받은 프리즘처럼, 프리즘이 전적으로 완벽할 때에는 결과가 항상 (뉴턴주의) 원칙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온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논쟁 끝에 뉴턴의 이론에 반대하는 광학이론, 색깔이론은 잠잠해졌고, 18세기의 100년은 (물론 예외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뉴턴의 광학이론이 지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과학기술학은 뉴턴의 광학이론과 실험이 제시되고 서서히 자리 잡은 과정을 사회문화적 과정으로 봅니다. 광학에서의 뉴턴의 권위는 뉴턴의 실험의 권위가 세워지면서 확실해졌고, 이를 위해서 뉴턴과 다른 실험 결과를 낸 사람들의 실험은 엉터리 프리즘을 사용한 미숙한 실험으로 평가받아야 했던 것입니다.
--- pp.40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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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교수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정통파 과학사학자이다. 또, 과학기술학(STS)을 한국에 도입하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다년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이번 신간은 기술과 과학의 본질에 대한 통념을 철저히 깨부숴준다. 인간들이 사회적·물질적 생활 속에서 과학적 지식을 창조해가는 과정을 생생히 그리면서, 난해할 수도 있는 과학기술학의 여러 논제들을 다양한 사례로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현대 기술문명 속에 살아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 장하석(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과학사-과학철학)

홍성욱 교수는 과학기술의 본질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하며, 과학과 사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래서 그의 글을 보면 항상 새롭다. 이번에는 ‘계속 확장되고 뻗어나가는 네트워크’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다.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보따리는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오세정(서울대 교수. 물리천문학,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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