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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수염

장군의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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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724g | 150*215*30mm
ISBN13 9788970124551
ISBN10 897012455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소설로 쓴 소설론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 당신은 그게 무엇이었는지 모르실 거예요. 바로....... 바로 그것이 연희였다는 걸 모를 거예요. 총탄을 피하려고 연희의 몸을 방패처럼 들고 엎드려 있었던 거예요....... 파편은 연희의 뒤통수를...... 친 거예요. 마차를 때린 폭탄의 파편이....... 내게로 떨어졌어야 할 파편이 연희의 뒤통수를....... 연희의 뒤통수를...... 연......희......의......뒤......통수를......그런데도 연희는 죽어 가면서 엄마를 부르고 있었어요."
그의 아내는 헉헉 흐느껴 울었다.
"죽어도 이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부탁이에요. 난 죄인이에요. 저승에 가도 딸을 만나 볼 수 없는 불쌍한 에미예요. 아무에게도 이 부끄러운 이야기를 말아 주세요. 어머니에게도 난 그 일을 숨겨 왔으니까요......."
그것이 아내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박교수는 갑자기 내 멱살을 잡았다.
"이형, 말해 보시오. 당신은 내 처를 욕하겠소? 짐승만도 못한 에미라고 비난하겠소?...... 이형, 속 시원하게 말해 주시오. 나는 내 처를 욕해야 하오?"
나는 박교수가 하도 험악하게 대드는 바람에 언뜻 위로의 말을 찾지 못했다.
"왜 말해 주지 않소? 전쟁 때문이라고, 모든 잘못은 전쟁 때문이라고 왜 당신은 말하지 않소?"
박교수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함을 치며 내 멱살을 흔들고 있었다.
--- pp. 181~182
형사가 법의 질서를 갚기 위해서, 다시 말해 숨쉬며 법에 매달려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김철훈의 사인을 좇고 있다면, 소설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범인을 잡기 위해, 다시 말해 생명에 매달려 숨쉬고 있는 생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김철훈의 사인을 탐색해 간다. 만일 김철훈이 자살을 한 것이라면 형사의 임무는 거기에서 끝나지만, 정작 소설가의 탐색은 그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는 김철훈을 죽음으로 몰고간 눈에 보이지 않는 범인을 찾아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형사에겐 공소시효가 있지만, 소설가에겐 그 탐색의 작업에 끝이 없다. (…) 김철훈이 무엇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 한 대상을 살리기 위해 다른 것들을 없애버리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리는 대신 카메라로 사물을 찍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아무리 작은 것이든 대상에 대한 폭력이나 간섭을 견디지 못했던 그의 의식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에게 있어 삶과 예술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세계다.
--- pp. 290~29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결말 없는 탐정물
<장군의 수염>은 《세대》지에 연재되어 1966년 3월에 완성된 것으로 저자의 첫 소설이다. 이 작품은 일단 형식면에서 상당히 독특한데 추리소설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분명한 해결을 보여주지 않는다. 추리소설이 지금도 저급한 문학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형식을 사용했다는 용기가 놀랍다. 비록 에코의 《장미의 이름》처럼 추리소설적인 형식을 빌리면서 순수문학의 영역에 발을 걸치고 있는 수작들이 있지만 <장군의 수염>은 이미 40여년 전에 순수문예지에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다르다.
또 하나는 이 소설이 일종의 ‘액자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인데 이것은 <장군의 수염>이라는 제목으로 김철훈이 쓰고 있던 소설과 ‘김철훈’의 일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달리 작가로서 김철훈이라는 인물을 추적하는 ‘나’는 일기, 그가 쓰던 소설 <장군의 수염>, 가족과의 대화, 애인이 회상하는 그의 모습 등 다양한 시점을 통해 그의 내면을 탐색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영원한 평행선 속에서 펼쳐지는 한 인물의 죽음을 통해 당시 군사혁명이 일어났던 역사적 상황까지 액자소설처럼 굴절시켜 소설을 다성적 구조로 만들어본 것”이라고 한다. 처녀작인 만큼 문장이 조금 거칠고 가끔 문어적인 표현이 눈에 거슬리지만 여러 가지 실험적인 성격을 감안해 볼 때 그동안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것을 일종의 ‘홀대’로 봐도 좋을 것이다.

간략한 줄거리 :김철훈이 갑자기 자살하면서 졸지에 피의자로 몰린 ‘나’는 소설 완성을 미뤄두고 그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김철훈이 <장군의 수염>이라는 소설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뿐이다. 쿠데타에 성공한 장군이 기르고 있던 수염을 전국민이 따라 기르는 와중에 유일하게 수염을 기르지 않던 주인공이 결국 사회로부터 은근한 냉대와 압력을 받게 된다는 줄거리의 그 소설과, 김철훈의 일기, 그의 가족과의 대화, 철훈의 애인 신혜와의 몇 차례 면담을 통해 ‘나’는, 철훈이 굉장한 이상주의자이며 순수하지만 지나치게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도 아리는 역사의 상처
《전쟁 데카메론》은 주간한국에 연재되다가 1966년 12월에 완성된 작품으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의 형식을 딴 것이다. 《데카메론》에서 재난이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질병, ‘페스트’였다면 《전쟁 데카메론》에서 재난은 인재人災라 할 수 있는 전쟁이다. 자연히 비판적인 입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저자는 6?25 직후를 배경으로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전쟁이 평범한 개인의 일상을 어떻게 파괴시켰는지를 담담하지만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고발하고 있다.
90년대 ‘혼성모방’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을 때에도 아직 우리 문단에서는 ‘혼성모방’과 ‘패러디’ 그리고 단순한 표절의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했던 적이 있다. 근 40년 전에 발표된 이 소설이 단순한 표절에 빠지지 않고 서양의 고전에서 형식을 차용해 우리의 사회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논란이 이제야 제 궤도에 들어선 듯이 보이는 현재보다 훨씬 모던한, ‘신선한’ 작품이라는 점이 놀랍다. 66년 현암사에서 단행본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하지만 중편 소설집으로 간행되려다가 계엄령 때문에 판금조치를 받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간략한 줄거리 : 6?25가 끝난 직후 난파된 여객선에 모여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 배를 ‘니케아의 배’라고 이름 짓고 마치 《데카메론》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각자 자기가 전쟁중에 겪었던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부상의 고통을 잊게 해줬던 ‘소녀’들, 집장사나 골동품 상인으로 변해 자신을 이용하려 했던 친구와 옛 스승, 유린당해 죽은 딸의 복수할 대상이 국군인지 북한군인지 알 수 없어 괴로워하며 죽어갔던 한 아버지, 미군 전차를 얻어 타기 위해 어린아이의 잘못을 고자질했던 청년, 미군병원에서 통역관 노릇을 하던 윤군의 괴로움, 북한군의 앞잡이 노릇을 하다가 미군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변해 버린 한 꼬마의 이야기 등 여러 군상들이 펼쳐진다. 드디어 니케아의 배를 떠나는 날 화자는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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