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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날들

분노의 날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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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0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92g | 128*188*30mm
ISBN13 9788954642439
ISBN10 895464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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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실비 제르맹
1954년 프랑스 샤토루에서 태어났다.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81년부터 틈틈이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1984년 장편소설 『밤들의 책』으로 여섯 개의 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했다. 이후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역사에 뿌리를 둔 구체적이면서도 상상력 가득한 작품세계를 창조해왔다. 『마그누스』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숨겨진 삶』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역자 : 이창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응용언어학 과정을 이수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이스마일 카다레의 『돌의 연대기』 『죽은 군대의 장군』 『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광기의 풍토』를 비롯하여, 『너무 시끄러운 고독』 『세 여인』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프란츠 카프카의 고독』 『누보 로망, 누보 시네마』 『키에르케고르』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빈센트 반 고흐』, 실비 제르맹의 『마그누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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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브루아즈 모페르튀는 카트린 코르볼의 아름다움을 두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자주 들어왔지만 이 아름다움이 얼마나 깊고 관능적이며 생기에 차 있는지 미처 예상치 못한 터였다. 얼마나 기이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인지. 놀라움과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움, 경탄을 자아내기보다는 욕망과 격정을 부추기는 아름다움. 숨죽인 절규처럼,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나 시큼한 맛처럼, 난데없이 달려들어 멱살을 움켜쥐는 아름다움. 아직 죽음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얼어붙지 않은 아름다움이었다. --- p.51

실제로 그들 안에서는 모든 것이 분노 아니면 사랑의 색조를 띠었다. 그들은 사람들보다 나무들 사이에서 자라났다. 유년기부터 나무들 밑에서 자라는 야생 장과와 식물의 열매를 먹었고, 숲속에 사는 짐승들의 살을 먹었다. 그들은 별들이 하늘에 그려놓은 모든 길을 알았다. 나무와 가시덤불과 잡목 들? 그 그늘 속으로 여우와 들고양이와 노루가 쏜살같이 지나가는?사이로 난 온갖 오솔길을 알았고, 멧돼지들이 터놓은 좁은 길들도 알고 있었다. 풀과 가시나무 사이로 거울에 비친 은하수처럼 땅 위에 그려진 길들. 베즐레의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가는 길과 똑같은 길들. 그들은 사람과 짐승과 별 들이 만들어놓은 오래된 샛길들을 모두 알고 있었다. --- pp.94~95

〈디에스 이레〉를 노래하는 성가대의 희미한 아우성은 앙브루아즈 모페르튀에게 또다른 아우성을 상기시켰다. 강물 위로 줄지어 떠내려오는 떡갈나무와 너도밤나무 장작들의 시끄러운 아우성, 사지가 절단된 나무들의 우울한 노랫소리였다. 두 강둑 사이에서 으르렁대던 노랫소리. 섬광 같은 침묵이 갑작스레 그 소리를 뚫고 지나갔더랬다. 범죄가 저질러졌던 날 아침이었다. 벌써 삼십 년도 더 지난 옛일이었다. 그러나 그 아침 이후로 앙브루아즈 모페르튀에게 현실의 시간은 더이상 의미가 없었다. 머나먼 그 봄날 새벽이 이 9월의 아침과 뒤섞였다. 세월과 무관하게 모든 아침이 한 지점으로 집결되었다. 맑고 차가운 물이 그 물살에 영원히 똑같은 몸들을 실어갔다. 증오의 몸, 빛의 몸, 욕망에 미쳐버린 몸. 코르볼, 카트린 그리고 그 자신. 극단으로 치우친 세 개의 몸, 분노와 앙갚음의 몸. --- p.158

오직 분노의 맛만이 사람들의 가슴과 입과 침 속에서 계속 타올랐다. 씁쓸하면서도 강렬한, 너무도 생생한 맛이었다. 인간적인 분노의 맛.
--- p.199

그들은 잠시 꼼짝 않고 마주보며 서 있었다. 잠자코 서로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 불쑥 무슨 신호라도 받은 듯 각자 옷을 벗었다. 여전히 서로 마주선 채로 조용히, 정확하고도 민첩한 동작으로. 몹시 서두르며 서로의 몸을 붙안는 동작이 당혹스럽다못해 거칠고 무례해 보였다. 두 사람은 바닥에 쓰러졌다. 몸이 욕망의 무게로 휘고 경이로움에 취해 흐느적거렸다. 벌거벗은 두 몸은 굶주림이며 찬란한 광채였다.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이슬 젖은 풀밭 위의 시트들 사이로 굴러갔다. 땅 위를 기고 살과 살을 맞댄 채 서로의 몸 위에서, 풀밭과 시트 속에서 헤엄을 쳤다. 서로의 몸에 감기며 상대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축축하고 따스한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끈적끈적한 단맛이 나는, 작열하는 온기였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피부를 맛보았다. 피부가 뿜어내는 온갖 체액과 냄새를 맛보았다. 굶주린 사람들처럼 정신을 잃을 정도로 서로를 포옹했다. 입안이 침과 갈증으로 타올랐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핥고 깨물고 껴안았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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